Minolta M-rokkor 40mm F/2 with M8

Minolta, 그리고 Rokkor.

현대 카메라 역사에서 참 많은 업적을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회사로 미놀타를 첫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최초의 35mm AF SLR 카메라 시스템을 만들었을 정도의 기술력과 옛 미놀타 렌즈만의 독특한 색감과 단단함으로

많은 분들이 옛 미놀타 필름 카메라에 대한 추억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그 중 제가 좋아하는 렌즈가 미놀타의 ROKKOR 렌즈입니다.

몇 년 전, 저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로커 렌즈로 찍은 사진을 볼 때의 감동 때문에 아직도 로커 렌즈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데요,

M8과 함께 가장 먼저 영입한 렌즈가 M마운트용 로커 렌즈인 M-ROKKOR 40mm F/2 렌즈입니다.

[ Design ]

 

과거 라이카와 기술 협약 관계였을 때 나온 시절의 렌즈로 RF 필름 카메라인 CL과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출시한 라이카 Summicron-c 40mm F/2와 광학적으로는 쌍둥이 렌즈로, 코팅에서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컴팩트한 크기와 단단한 만듦새로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렌즈 중 하나입니다.

라이카 M 바디에 마운트시 언밸런스 할 정도로 컴팩트한 크기를 보여줍니다.

오히려 남성유저들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조리개 조절이나 포커싱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구요.

가볍게 들고 다니기엔 최고의 렌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 Detail ]

35mm 필름을 모두 커버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작은 이 렌즈의 화질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중심부 주변부까지 깔끔한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8의 코닥 센서의 위력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구요.

[ Flare ]

M-ROKKOR 40mm 렌즈의 특성 중 하나라면 직접적으로 광원이 렌즈에 들어오는 상황에서 생기는 무지개 형태의 플레어입니다.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기도 하고, 화면 절반 정도에 무지개와 함께 색 틀어짐이 있어 환영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적절히 사용한다면 감성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 법한 장치입니다.

[ 빛망울 ]

동그란 빛망울 또한 인상적이어서 플레어와 빛망울을 잘 이용하면 감성사진 찍기에 더 없이 좋은 렌즈가 아닐까 싶네요. ^^

[ 컬러 ]

예전에 사용해 본 MD-ROKKOR렌즈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컨트라스트가 강한 편이지만, 무겁지 않고 차분한 느낌의 발색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옛날 렌즈 특유의 아날로그 느낌의 색감도 느낄 수 있구요.



단, 쌍둥이 렌즈지만 코팅의 차이로 Summicron-c와는 색감 차이가 다소 존재한다고 하네요.

[ 사진 ]

[ 미놀타의 힘 ]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미놀타라는 회사가 보여줬던 힘은 아직까지도 대단합니다.

제 나이보다 많은 이 렌즈로 찍은 사진들을 보면 말이죠.


실제로 미놀타의 M-rokkor 40mm F/2 렌즈는 저렴한 가격에 컴팩트한 크기, 그리고 뛰어난 화질로

처음 M을 시작하는 유저에게 어떤 렌즈보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렌즈이며,

아마도 평생동안 함께 해도 절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