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크룸로프
프라하 카렐교 전망대, 여행이 절정에 이르던 순간.
2017. 1. 2.그것은 아마도, 여행이 절정에 이른 순간 겨울의 프라하 여행이 봄처럼 아름답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내심 눈으로 덮인 낭만적인 풍경을 기대했지만 출발 전 확인한 예보에는 눈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재회'에 의미를 두고 떠난 여행. 하지만 도시는 변함없이 아름답고 낭만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봄 못지 않은 절정의 순간을 제게 남겨 줬습니다. 여행을 하나의 선으로 그린다면 이 탑 위에서의 짧은 시간은 단연 가장 높이 솟은 정점일 것입니다. 수많은 프라하의 전망대 중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그 감동만은 어느곳 못지 않은 곳입니다.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카렐교는 프라하성, 구시가광장과 함께 체코 프라하의 대표관광지입니다. 약 700년 전 강에 의해 좌,우로 나뉜 프라하 시를 이은 첫번째 다리로 역사적..
중세유럽의 정취를 한 가득 품다 - 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
2016. 12. 21.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동화 속 도시를 한 눈에 담다 "그옛날 이 성에 머물던 성주(城主)는 이 풍경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에 올라 한바탕 사진을 찍고나서 비로소 눈으로 발 아래 도시 전경을 바라보다 든 생각입니다. 중세 유럽에선 체코의 모든 풍경이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테니 지금의 나처럼 감격적이지는 않았겠지 싶다가도 우아한 블타바의 고선이며 햇살 가득 받은 주황색 지붕의 건축물들에 마음을 뺏겨 분명 그들도 가끔 나처럼 이렇게 숨 멎을만큼 벅찬 순간을 느낀 적이 있을거라, 그냥 그렇게 믿기로 합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1박 2일, 여행의 장면을 선으로 그린다면 그 최고점은 당연 체스키 크룸로프 성 전망대에 올랐던 이 순간이 될 것입니다. 딱히 지도를 첨부할 ..
체코 속 체코여행 체스키크룸로프 - 보헤미안의 발걸음을 따라
2016. 12. 12.체스키 크룸로프,중세 보헤미아 골목을 거닐며 내내 눈에 밟혔지만 기어코 프라하를 떠나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세시간쯤 달려 도착한 체코 속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는 고요했고, 평화로웠습니다. 중간중간 포장이 되지 않은 돌길위로 끌려가는 트렁크의 요란한 소리만 빼면 말이죠. 체코의 옛 이름은 보헤미아라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그 보헤미안들이 살던 곳이라고 하니 제가 사랑하는 이 도시, 나라가 다시 한 번 눈물나게 아름다워 보입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남부 보헤미아주의 대표 도시로 인근 지역의 무역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번성했던 도시라고 합니다. 프라하 성 다음으로 규모가 큰 체스키 크룸로프 성 그리고 프라하의 성 비투스 대성당과 같은 이름의 성당이 이 도시에 있는 것을 보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
동화같은 도시의 그림같은 호텔 - 체스키 크룸로프의 호텔 벨뷰(hotel bellevue)
2016. 12. 7.체스키 크룸로프동화같은 도시의 그림같은 호텔 낭만의 도시 프라하를 잠시 벗어난 '여행 속 여행'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시간은 그 의미만으로 무척 특별하게 남아 있습니다. 남부 보헤미아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지만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며 한국과 중국 관광객에게 프라하 못지 않게 유명한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버스로 세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다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크기 때문에 많은 관광 프로그램은 이 곳을 당일치기로 구성하지만 다녀오고 나니 여유있게 하룻밤 머물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스보르노스티 광장과 이발사의 다리, 체스키 크룸로프 성과 전망대까지 여유있게 둘러보기에 아무래도 당일치기는 좀 짧은데다 밤이되면 광장과 성, 다리 그리고 골목길이 낮..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체코 지하철, 스튜던트 에이전시)
2016. 11. 14.체코 속 또 다른 체코 여행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 한국인이 가히 사랑해 마지않는 여행지 체코 프라하. 그 곳이 한국인에게만 아름다운 곳은 아닐텐데 프라하에는 유독 한국 여행객이 많습니다. 아마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남은 드라마의 영향이 적지 않겠지만, 실제로 체코 그리고 프라하를 거닐다 보면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특히 많은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현실처럼 선명하고 다양한 색 그리고 우아한 실루엣의 건축물이며 동유럽 특유의 소박하고 수수한 분위기, 저렴한 물가 등. 실제로 프라하를 찾는 관광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독 높아서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곳곳에는 한국어 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체코 여행 하면 역시나 '프라하(PRAHA)'겠지만 그에 ..
투박한 흑백 사진으로 담은 동화같은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올림푸스 PEN-F의 모노크롬 프로파일)
2016. 3. 24.레트로 스타일, 클래식 이미지 올림푸스 PEN-F의 모노크롬 프로파일 기적같은 두번째 체코, 프라하 여행을 함께하며 의미있는 장면들을 남겨준 올림푸스 PEN-F. 멋진 스타일에 반해 출시 발표때부터 갖고 싶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첫 프라하 여행을 함께했던 E-M5 Mark II에 이어 다시 한번 올림푸스 카메라와 프라하 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운 좋게도 바람이 이뤄져 이제 막 출시한 따끈따끈한 PEN-F 블랙과 M.ZUIKO 12mm F2.0 렌즈로 두번째 프라하, 겨울의 풍경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무척 의미있는 여행 그리고 인연이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사용해 본 이 카메라에 대한 설익은 평가는 이전 포스팅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 PEN-F와 함께 다녀온 프라하,..
두번째 이야기의 시작. 2016 겨울의 프라하.
2016. 2. 13.Once again, PRAHA. 두번째 프라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세게 최고의 낭만 도시를 불과 며칠만에 훑어 보기란 여간 바쁜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야 어떤 여행이었는지를 돌아보았습니다. 대답은 첫만남의 설렘보다 더 큰 떨림이었다, 정도로 하면 될까요? 돌아오자마자 그리워한 지난 일년, 다시 찾은 그 곳은 이제 제법 익숙한 장소 속에 여전히 매순간 일어나는 기적들에 마침내 함께 왔다는 제 감격이 더해져 꿈같은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떠난 생소했던 첫 여행은 현재까지 지속되는 좋은 인연들과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을 남겨 줬지만, 역시 저는 이렇게 목적지도 일정도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여행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의 카페보다 숙소 앞 조용한 카페를, 블로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