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제주 '빛의 벙커'의 특별한 경험 & 올림푸스 광각 렌즈 3종 테스트
2019. 11. 17.얼마 전 다녀온 제주 여행 이야기를 이어가며, 오늘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와 실내 촬영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올림푸스 광각 렌즈 3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 때문에 실내 공간을 찾다 들어선 곳인데 짧은 시간동안 완전히 매료돼 제주 여행을 떠나는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장소가 됐습니다. 서귀포 빛의 벙커 제주 현지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소개로 찾은 빛의 벙커는 과거 국가 기간 통신 시설로 활용되던 벙커를 개조한 전시 공간입니다. 뤼미에르 계열 전시장은 유럽 여행할 때 종종 만난 적이 있는데 제주에서 보니 더욱 반갑습니다. 축구장 절반 정도의 크기인 900평 면적의 대형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의 벽과 기둥, 바닥에 예술 작품을 빛의 형태(빔 프로젝트)로 채우는 방식이 무척 신선..
두 가지 빛깔의 제주 노을 - 군산 오름과 서귀포 법환 올레길
2019. 10. 27.분주히 지내다 보니 벌써 한 달이 지난 제주 여행. 주말에 여유가 생겨 그 때 기억들을 열어보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3박 4일 중 두 번의 노을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제주 노을의 두 가지 표정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제주는 매년 한,두 번씩 짧게라도 다녀오는데 섬 구석구석 가는 곳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비록 이번엔 태풍이 제주를 관통하는 시기에 가서 대부분을 비바람 속에서 보냈지만 그래도 운 좋게 사흘 중 이틀은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여행운이 영 나쁜 건 아니죠? 비 맞아도 고장 걱정 없는 E-M1 Mark II와 PRO 렌즈 때문에 걱정 없이 다녔습니다. 군산 오름에서 보는 해넘이 여행 첫 날 저녁, 제주 현지에서 활동하는 작가님의 안내로 올라간 군산 오름 정..
단렌즈 하나로 여행하기 - 올림푸스 17mm F1.2 PRO 그리고 제주
2019. 10. 4.오직 하나의 카메라와 렌즈로만 여행해야 한다면 어떤 조합을 선택해야 할까? 본격적으로 여행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늘 하는 고민입니다. 아직까지 맘에 꼭 맞는 답이 나오지도 않았고요. 한때는 블링블링한 실버 컬러의 RF 카메라에 35mm 단렌즈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동영상이 사진 못지 않게 중요해지면서 완전히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할 때가 왔죠. 그리고 현재 가장 가까운 답은 올림푸스에서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몇 번의 포스팅을 통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가볍고 간편한 것'만 찾는다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장 좋겠죠. 실제로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신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놀라게 됩니다. -아이폰 11 프로 카메라 후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놀라고 있습..
망원 렌즈로 담은 제주 풍경 - 올림푸스 M.ZUIKO 45mm F1.2 PRO
2019. 9. 30.지난 제주 여행은 출사에 우선을 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두 대에 렌즈 여섯, 삼각대까지 욕심을 잔뜩 부려봤죠. 덕분에 등도 어깨도 뻐근했지만 맘에 드는 사진은 여럿 남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꼭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 단렌즈로 여행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타사의 RF 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 줌렌즈가 없는 시스템의 한계로 단렌즈 하나로 여행을 이어가면서 그 편리함과 명확함에 매료됐는데,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굳이 그럴 이유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12-40mm F2.8 PRO나 12-100mm F4 IS PRO 같은 전천후 렌즈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렌즈로 최대한 담아 보기로 하고 떠났습니다. 17mm F1.2 PRO, 45mm F1.2 PRO 두 개로 광각/망원을 넘나들며 얼마나 다..
9월의 제주, 3박 4일간의 기록 (올림푸스 카메라)
2019. 9. 27.지난 주말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에 머무르고 왔습니다. 당초 계획은 2박 3일이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결항돼 하루 더 머물 수 밖에 없었죠. 예정에 없던 휴가를 하루 더 내야했고, 그 하루는 세찬 비바람에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호텔방 안에서 보냈습니다. 비행기 결항 소식을 받은 직후에는 여느 회사원처럼 휴가가 아쉬웠고, 많은 여행자처럼 방에 갇혀 있는 시간이 야속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지난 시간을 반추하니 방 안의 고요가, 한가로운 낮잠이, 싸구려 커피와 컵라면 그리고 맥주같은 것들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여행의 다른 얼굴을 보고 온 것 같아요. 돌아오자마자 바쁘게 밀린 일들을 해야했고, 섬에서의 여유가 언제였냐는 듯 회사원의 일상이 빠르게 똑같이 돌고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제주 카페 봄날 with 올림푸스 PEN-F
2019. 8. 26.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만나는 모든 것들이 즐겁습니다. 회사에 갇힌 신세가 된 요즘 매일같이 여행을 꿈꾸다가, 지난 제주 여행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여행과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로 꼽은 것은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예쁜 카페 소개 그리고 그 곳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여름 지나 가을을 맞이할 이 때쯤 다녀오면 좋을 곳이기도 하고요. 지난 제주 여행에선 올림푸스의 PEN-F와 17mm F1.8, 7-14mm F2.8 PRO 렌즈로 단촐하게 장비를 구성했습니다. 보통은 17mm 단렌즈 하나만 챙겨 떠나지만 풍경이 좋은 제주다보니 광각이 필요할 것 같아서 7-14mm 초광각 렌즈를 하나 더 챙겼죠. 다녀와보니 여행용으로 이 둘에 25mm 또는 45mm 단렌즈 정도만 추가하면 부족함이 없을 ..
앤트러사이트 카페 제주 한남점 - 아침 대신 라떼 (음식이 안 맞아 졸지에 카페투어)
2018. 9. 29.합정-상수에 있는 앤트러사이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입니다. 신발 공장이었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특유의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지만 일단 커피 맛이 제 취향과 가장 잘 맞아서 좋아하는데, 제주에 마침, 그것도 숙소 근처 한림에 앤트러사이트가 있다고 해서 모닝 커피를 마시고 왔습니다. -사실은 보말 칼국수 가게가 문을 열지 않았어요- 내비게이션을 찍고 갔는데도 목적지 앞을 몇 번이나 지나친 후에야 겨우 카페 위치를 찾았습니다. 건물 입구를 식당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 데다 길가에 표지판 같은 것도 없어서 도통 카페 건물로는 보이지 않는 폐공장을 알아채고 들어서기엔 제 내공이 부족했습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아침 식사에 실패하고 카페에 도착한 시간이 아홉시 반 조금 넘은 시각이라 오..
제주 볼스 카페(Vols kafe) - 음식이 안 맞아 졸지에 카페투어
2018. 9. 28.섬에 간 김에 맛있는 섬 음식이나 실컷 먹고 오자고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제주 음식이 저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감했고 끼니보다는 커피와 빵을 찾게 됐습니다. 하루 두 번 이상은 꼭 카페를 들러서 어느새 카페투어가 되어버린 제주 나들이. 볼스카페는 그 중에서 기억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중문 해수욕장과 멀지 않지만 도로변 외딴 곳에 홀로 있는 이 카페를 우연히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제주 카페들을 검색하다 발견하게 됐고요. 허름한 건물은 귤 창고를 개조한 것이라고 합니다. 2층짜리 건물인데 2층은 빵공장, 말 그대로 손님은 입장할 수 없는 곳이고 1층이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러시아가 연상되는 이름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러시아였다면 Kafe가 아니라 кафе 였겠..
On a Journey
2012. 3. 10.20120310-20120312 Jeju island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