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볼 수 없을 것 같던 경양식집 돈까스의 추억, 인덕원 에버그린 (삼대천왕은 과연 정직한가?)
2016. 6. 21.
"경양식의 추억" 지금 들으니 촌스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그 때는 저 말이 왜그리 근사해 보였는지요. 허여멀건한 수프와 마가린 냄새 가득한 모닝빵, 칼로 썰어먹는 넓은 돈까스에 달콤한 후식까지. 저같은 '아재'들 가슴속에 종종 잊을지언정 결코 잊혀지지 않는 경양식의 추억입니다. 아쉽게도 어릴적 저는 이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긴 기억이 많지 않지만 학교가 일찍 끝나는 토요일 오후 당시 번화가인 돈암동에서 먹던 2900원짜리 돈까스 맛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다시 먹으라면 고개를 젓겠지만 그 추억만큼은 더없이 사랑스럽습니다. 그 후로 20년쯤 지났을까요, 다신 이런 식당에 갈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 친구의 안내를 받기까지는요.그렇게 인덕원의 '에버그린'의 문을 여는순간 아주 오랜만에 다시 경양식의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