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을 따라, 초겨울 속초 당일치기 나들이
2018. 12. 18.바다보고 가요,그러려고 왔어요. 요즘들어 긴 여행보단 짧은 나들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초여름이었던가, 아침에 일어나 문득 바다가 생각나 강릉으로 달려간 것을 시작으로 제주와 남해, 인천 등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이삼일간 산책을 하고 사진을 찍다 돌아오는 식입니다. 그 중에서도 강원도가 새로운 풍경과 여유로움이 있어 즐겨 찾는 곳이 되었죠. 바다가 있고, 바다도 있고, 또 바다까지 있으니까요. 얼마 전엔 가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웠던지, 겨울이 이만큼 다가온 것이 반가웠던지 아침에 속초행 버스를 탔습니다. 강릉은 이제 제법 편한 곳이 됐지만 속초는 마음 먹고 가 본 적이 없어 강릉과 멀지 않은 곳임에도 기대가 되더군요. 함께 고민했던 양양은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렇게 세 시간쯤 뒤에 속초 터미널에 도착했..
강릉 강문 해변의 야경 (강문 솟대 다리)
2018. 7. 6.얼마 전 강릉에 갔을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냥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비가 올듯말듯 흐리멍텅한 하늘 때문에 만물의 색이 우중충해서 저절로 기분이 가라앉을 정도였죠. 취재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궂은 날씨에도 이곳저곳을 다녔는데, 덕분에 이전에는 모르던 강릉 바우길 5구간과 그 주변 관광지들의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5월에 처음 강릉을 찾았을 때 날씨가 정말 눈부시게 좋았는데, 그 때 발견했다면 좀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긴 했지만요. 이 날엔 안목 해변에 있는 그림 골목과 허난설헌 생가 복원 터, 송정 해변가에 길게 뻗은 솔숲길,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문 해변과 경포대를 잇는 강문 솟대바위를 찾았습니다. 야경이 아름답다고 해서 일부러 늦은 오후에 맞춰 찾아갔는데, 사진에서 보이듯 날씨가 잔뜩..
바다, 보고싶어.
2011. 1. 15.주말이면 늘, 갑자기 훌쩍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어디 있는 바다인 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어디라도 바다가 있는 곳이면 그날처럼 그렇게 종일 바라보기도 하고 저렇게 신나게 배타고 달리기도 하고. 나한테 주말은 '바다가고 싶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