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한차례 단풍놀이다, 가을여행이다 즐겁게 다녀간 후
뒤늦은 가을, 아니 초겨울에 다녀온 세시간 오십분의 짧은 남이섬 나들이입니다.
뒤늦은 가을, 아니 초겨울에 다녀온 세시간 오십분의 짧은 남이섬 나들이입니다.
겨울연가 촬영지로 국내는 물론 일본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남이섬은
대한민국 관광 아이템으로 많이 개발 되어진 모습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나미나라 공화국'이라는 테마를 갖고 색다른 모습이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여기저기서 사진들을 보면서 꼭 한 번 와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오게 됐네요.
선착장에는 언뜻 보면 빨래같은 깃발들이 초겨울의 강한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느낌 있는 예술작품이네요,
남이섬에 감명 받은 예술 작가분께서 제작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단 남이섬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느낌은 참 좋습니다.
잘 꾸며 놓았네요
배타는 재미가 또 쏠쏠하죠,
배를 타고 5분정도만 달리면 남이섬에 도착합니다.
와, 단풍 다 떨어진 초겨울에 가뜩이나 월요일이라 한산하겠지 하고 도착한 남이섬은
예상외로 엄청난 관광객들로 북적댑니다.
일본인들이 정말로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구별 안 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저도 아닌 척 했어도 오사카에서 눈에 엄청 띄었겠죠?
어휴.. 사람 많은 거 싫은데,
날도 춥고.
오늘도 어딜 가나 그렇듯 "그냥 갈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입구 풍경입니다.
꽉 막힌 입구를 벗어나면 긴- 산책길.
한참 걷다보면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어디로 뿔뿔이 흩어졌는지 금방 주위가 한가해집니다.
햇살은 강하게 내리쬐지만,
이날은 영하의 날씨 땜에 금방 손이 얼고 목이 움츠러들었어요
산책길을 걷다보면 은행잎이 덮인 산책로를 걷게 됩니다.
이곳에서 사진들도 많이 찍고, 푹신푹신 낙엽을 밟으며
뒤늦게나마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이날은 특히 또 '동화'를 주제로
동심을 자극하는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단풍없는 '색의 허전함'을 그럭저럭 잘 채워줍니다.
어느새 이렇게 다 바래고 떨어져 버린 '남이섬의 색'에 대한 아쉬움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이라는데,
보고 있으니 어른이랍시고 '애들보다는 내가 더 똑똑하지' 했던 말들이 쑥쓰러워집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고정관념에 갇히고 생각의 폭이 좁아진 듯,
아이들의 자유분방한 사고의 산물들을 보며 한참을 감탄합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이 날의 쌀쌀한 날씨,
야속하게도 사진에는 이 따스한 해밖에 담을 수가 없네요.
이날 사실 정말 추웠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
가장 멋진 사진들이 만들어 지는 곳이고,
서있다보면 괜시리 차분해지고 사진도 찍히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사실 굉장히 기대를 하고 간 것이,
사진으로는 정말 엄청났거든요.
그리고 이곳을 꼭 가야지 생각했던 게,
무지개 우산이 길 전체에 매달려 있는 그림에 반해서였는데
늦게오니 그런 건 이미 지난 이야기 OTL
담엔 좀 오래 합시다,
장사 하루이틀 할 것도 아니고
게다가 사진들을 워낙 잘 찍으셔서인지
실제로 본 메타세콰이어길은
굉장히 짧았습니다.
분명 사진에선 무한대로 발산하는 길이였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사람 없는 한적한 산책로의 사진을 담을 새 없이
끊이지 않고 많은 관광객과 커플, 가족들이 멋진 기념사진들을 남기느라 한참동안 머무는 곳이었습니다.
늦가을의 메타세콰이어길, 그리고 남이섬
아직까지는 내가 사진만 보고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가을이 다 지나간 지금은 말이죠
더 가다보면, 뭔가 즐거운 게 있을까요?
다음 포스팅에 계속됩니다 :-)
지난 포스팅 보기
늦가을의 남이섬이 좋은 이유, 두번째 http://mistyfriday.tistory.com/429
늦가을의 남이섬이 좋은 이유, 세번째 http://mistyfriday.tistory.com/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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