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꼬맹이 때 읽은 몇권의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60권 세트 위인전의 위대한 발명가나 탐험가의 일대기가 아닌
부르던 노래를 마저 부르기 위해 동네 한 바퀴를 더 돌고 집에 들어오셨던 아버지의 '여유'에 대한 이야기였다.
요즘에 맘에 드는 길은 이유없이 걸음을 돌려 다시 걷는 일이 익숙해졌다.
뭐, 앞과 옆만 보며 걸어가느라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싶은 게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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