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시스템에서 가장 인기있는 50mm 렌즈. 때문에 다양한 크기, 사양, 모양으로 만들어져 선택권도 넓은 편입니다. 사용자의 욕심은 명확합니다. 낮은 조리개 값. 아름다운 보케 표현 그러면서도 작고 가볍게. 보이그랜더 VM 렌즈들 중에서는 녹턴 50mm F1.2 asph 시리즈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유로운 심도 연출이 가능한 F1.2의 조리개 값이 최대 강점입니다. 이보다 더 밝은 50mm F1 렌즈도 있지만 아무래도 크기와 무게가 부담이 되죠.
2025년 발표된 보이그랜더 녹턴 50mm F1.2 asph II는 2018년 발매된 녹턴 50mm F1.2 asph 렌즈의 개선 버전입니다. 비구면 렌즈 두 장이 포함된 구성, 12매 원형 조리개의 보케 표현 등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휴대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외형도 일부 편결되었고요.
사양 및 디자인
6군 8매 구성 (비구면 렌즈 2매, 이상부분분산 렌즈 1매)
초점거리 50mm
조리개 값 F1.2-22
최단 촬영 거리 50cm(라이브 뷰), 70cm(뷰 파인더)
조리개 날 수 12매
필터 규격 52mm
63.3x50.4mm
322g
8매의 렌즈 중 특수 렌즈가 세 장인 고사양 설계입니다. 비구면 렌즈 두 장을 채용한 렌즈는 현행 50mm VM 렌즈를 통틀어 녹턴 50mm F1.2 asph II, 아포-란타 50mm F2 asph 두 개뿐입니다. 후자가 최고 화질을 자랑하는 50mm VM 렌즈인 것을 고려할 때 녹턴 50mm F1.2 asph II가 그 다음가는 렌즈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F1.2의 밝은 조리개 값과 12매 원형 조리개를 이용해 아름다운 배경 흐림, 보케 연출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최단 촬영 거리도 라이브뷰 촬영 기준 50cm로 짧은 편입니다. 녹턴 50mm F1 렌즈의 상징성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대구경 50mm VM 렌즈 중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I & II
이번에 발매된 것은 2018년 발표된 녹턴 50mm F1.2 asph 시리즈의 두 번째 버전으로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게가 344g에서 322g으로 약 20g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휴대성이 한층 좋아졌다는 의미가 있겠죠. 경통 길이는 1.5mm 가량 늘었습니다만 이는 거의 체감할 수 없는 차이입니다. 외형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호불호가 갈렸던 대물렌즈쪽 실버 크롬 포인트가 사라졌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새 렌즈를 반기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렌즈의 디자인은 6-70년대 라이카 렌즈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현행 보이그랜더 렌즈들에서 적극적 채용하고 있죠. 원통형의 경통, 초점링의 독특한 요철 마감이 핵심입니다. 초점링의 면적이 넓어 조작하기 편한 것도 장점이에요. 조리개링은 렌즈 끝에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긴 하지만 익숙한 위치라 특별히 불편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역시나 조작감이 매우 좋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한, 이점에서는 라이카 현행 렌즈와 비교해도 딱히 떨어질 게 없습니다. 특히 이 렌즈처럼 고급형 렌즈들은 VM 렌즈들 중에서도 만듦새가 좋습니다. 이런 것들이 촬영의 즐거움을 더해 주죠.
별매 후드는 LH-14, LH-15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후드의 길이가 달라 휴대성을 중시한다면 LH-14, 렌즈 보호와 잡광 제거 등 성능을 위해선 LH-15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두 후드는 녹턴 35mm F1.2 asph IV, 40mm F1.2 asph II에도 호환됩니다. 하나 사면 여기저기 쓸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어요.
함께 출시된 녹턴 35mm F1.2 asph IV와의 비교입니다. 이 렌즈는 벌써 네 번째 리뉴얼이에요. 녹턴 1.2 시리즈가 보이그랜더 VM 렌즈의 주력 상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란히 놓고 보니 같은 렌즈처럼 보일 정도로 닮았습니다. 크기는 61.8x51.8mm(35mm), 63.3x50.4mm(50mm)로 직경은 50mm, 길이는 35mm가 큽니다. 물론 1-2mm의 차이라 체감상 거의 동일하게 느껴져요. 무게는 322g(35mm), 300g(50mm)로 작지만 체감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현행 보이그랜더 렌즈들이 같은 시리즈로 묶인 렌즈군의 디자인을 동일하게 기획하고 있는데 각각의 개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은 아쉬울 수 있겠으나 효율을 좀 더 따지는 저같은 사용자들은 이쪽을 선호합니다. 일단 나란히 놓고 봤을 때 그림이 좋잖아요.
말 그대로의 표준. 50mm 렌즈는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촬영에 사용할 수 있는 렌즈죠. 한 달가량 재미있게 찍어 봤습니다. 50mm F1 렌즈보다 휴대성이 월등하면서 심도 표현은 그 못지 않게 좋습니다. 보케의 표현도 만족스럽고요. 결과물은 최대 개방 촬영에서 약간 소프트 한 것을 제외하면 걱정 없이 써도 되는 수준입니다. 유수의 50mm VM 렌즈들 중에서 휴대성과 화질, 표현 모든 면에서 균형이 잘 잡힌 육각형 렌즈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결과물과 렌즈의 특징, 장단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