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그 감동은 끝이 없고
여행은 끝을 향해 달려간다
프라하 여행에서의 뜻 깊었던 몇 장소들을 소개하니 벌써 여행 후반부 일정까지 왔다는 것이 매우 서운합니다 :(
총 5박 6일의 여행 중 처음 이틀을 프라하 성 지구에서 카렐교로 이어지는 프라하의 '상징'들을 찾는 데 보냈던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 출사단은 이제 여행 후반부를 맞아 구시가 광장 등 역사와 함께한 장소를 품은 지역이며 현재는 상점가와 주요 시설들이 몰려 있는 번화가인 프라하에서 가장 뜨거운 땅, 구시가 지역으로 눈과 발을 옮겼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장소들은 구시가 지구에서 우리 블로거 팀이 만났던 주요 장소들입니다. 프라하 성 지구가 고즈넉한 프라하의 여유와 낭만을 보여줬다면, 이 지역은 골목 골목 하나가 생동감 넘치는 '다이내믹 프라하'의 활기를 느끼게 해 줬어요.
우리는 이 곳에서 역사를 보고, 현재를 느낀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
http://www.prague.eu/qf/cs/ramjet/objekt/mista/183
구시가 광장(舊市街廣場, 체코어: Staroměstské náměstí)은 체코 프라하 구시가지에 있는 광장이다. 바츨라프 광장과 카를교 사이에 있어서, 종종 여름에는 관광객들로 문전 성시를 보여준다. 고딕 양식 및 바로크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
출처 : 위키백과
많은 분들이 체코 프라하를 이야기 할 때 프라하 성, 카렐교와 함께 가장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이 구시가 광장입니다. 프라하에서 가장 큰 광장이며,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광장인 이 곳은 천 년 수도 프라하의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10세기 이후부터 줄곧 무역, 상업 등 주요 산업의 중심지로 체코의 역사와 함께 했으며, 벨벳 혁명 등 현재의 체코를 있게 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현장이기도 합니다. 수 없이 많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광장은, 그 시간이 쌓인 두께를 말해주듯 고딕양식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넓은 광장 주변의 건물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눈이 현혹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아침의 구시가 광장 -
이 구시가 광장이 몹시 궁금했던 저는, 공식 일정 전 이른 아침에 먼저 이 곳을 찾았습니다. 카렐교에서 얻은 교훈도 있고 해서, 사람 없는 구시가 광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죠, 이제 막 동이 튼 시각의 구시가 광장은 이 곳에서 벌어졌다던 수 많은 혁명과 운동들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요했습니다. 현재는 아침이 오기 전까지 휴식 중인 노천 카페의 수백 개 테이블과 의자들의 모습들이 이 광장의 평화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 이후 다신 볼 수 없었던 여유로운 구시가 광장의 모습, 그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 식사 전까지 짧은 시간동안 이 광장 구석 구석을 둘러 보았습니다.
바로크 양식과 르네상스,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광장의 풍경을 둘러보니 그제서야 '아, 여기가 바로 엽서 속의 그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 일곱살 때 친구에게서 받은 엽서 한 장, 저를 십 수년간 프라하의 꿈에 젖게 했던 바로 그 엽서 속의 그 장소에 제가 서 있다고 생각하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이전 이틀간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프라하를 실감했지만, 이 순간에 제가 실감한 것은 또 다른 프라하, '제 꿈 속의 그 도시'였습니다. 게다가 마치 이 넓은 광장에 혼자 서 있는 듯한 이 고요함이 정말 특별하더군요.
구시가 광장은 언제나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때문에 시간을 내서 이렇게 아침 일찍 이 곳을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시간이 아니라도 좋아요, 그저 여러분들 마음 속에도 있을 '바로 그 프라하'를 똑같이 느낄 수 있는 짧은 순간 정도로 충분하니까요.
광장의 1/4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노천 카페의 풍경도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모습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이 카페에서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표정은 그 자체로 멋진 그림이죠. 이 곳이 유럽이라 왠지 더 편애하는 것 같지만 이 노천 카페의 여유로움 역시 프라하의 여유를 이야기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 중의 하나입니다. 저렇게 많은 테이블이 점심 시간이 채 되기 전에 대부분 채워질 정도니까요.
왼쪽에 보이는 멋진 고딕 양식의 건물은 성당이라고 하는데요 -이름이 잘 :(- 두 개의 첨탑이 각각 남,녀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남자 탑이 여자 탑보다 조금 더 크고 굵은(?)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 아니 왜? -
이 날 오전 일정으로 블로거팀과 다시 이 곳을 찾았을 때는 이미 이 넓은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머리와 피부색을 보니 이 곳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유명한 관광지인가 실감하게 됩니다. 구시가 광장의 상징인 천문시계탑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하는 열기 때문인지 이 날은 날씨가 유난히 덥게 느껴졌습니다.
유럽의 역사는 흔히 '광장의 역사'에 비유한다고 합니다. 저마다 수 많은 피와 환희의 역사를 품고 있는 세계의 광장들, 프라하 구시가 광장도 예외가 아닌데요 현재는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즐겁게 누비고 그들을 위한 상점과 레스토랑, 카페가 즐비한 곳이 되었습니다. 아마 지금 이 광경도 후에 구시가 광장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할 '평화의 시대'가 되겠죠? 이 운치 있는 풍경을 사진으로만 담기가 아쉬워서 E-M5 Mark II을 통해 촬영해 봤습니다.
E-M5 Mark II의 색다른 동영상 촬영 기능 - 영상에 감성을 덧씌우기
아, 이번엔 조금 다른 느낌의 동영상 촬영을 해 봤는데요, 움직이는 사람의 실루엣을 블러 처리하는 E-M5 Mark II의 블러 무비 기능입니다. 영화나 광고 영상에서 보던 독특한 효과로 넓은 광장 속 인파의 움직임을 보다 감성적으로 담을 수 있죠.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결과물도 물론 만족스럽고요 :)
이 광장의 '생동감'에 거리 공연을 빼 놓을 수 없죠. 광장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지는데요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이 비누방울이었습니다.
- 아마도 사진 찍기 가장 좋아서겠죠? -
올림푸스 E-M5 Mark II의 초당 10 연사
프라하의 강한 봄 햇살에 얼굴이 달아오른 채 쉴 새 없이 비누방울을 만들던 청년에게 저는 남은 동전을 털어 주었고, 대신 E-M5 Mark II의 연사 기능을 이용해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1초에 10장을 찍을 수 있는 고속 연사 역시 E-M5 Mark II의 대표 기능인데요, 바로 이 장면에서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움직일 지, 언제 터져버릴지 알 수 없는 비누방울의 움직임을 빠른 연사를 통해 담으니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더군요.
비누방울과 함께 제 눈길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공연이 바로 이 음악입니다. 체코의 옛 명칭이 '보헤미아'였다고 하죠? 보헤미안의 고향이자 뿌리인 이 땅의 중심에서 보헤미안의 옷과 악기로 그들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주위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아마 이 날 가장 인기 있었던 공연이었을거에요. 강인한 남성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그 음악과 퍼포먼스가 너무 좋아서 역시 이 장면은 사진보단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E-M5 Mark II가 아니었으면 사진으로만 추억해야 했을 뻔한 이 멋진 공연, 덕분에 동영상으로 지금도 또렷하게 추억할 수 있습니다.
이 동영상에서는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Full HD 동영상의 화질도 정말 선명하지만 이 영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구도와 시점을 계속 변경할 때 느낄 수 있는 안정적인 손 떨림 보정 기능입니다. E-M5 Mark II의 5축 손 떨림 보정은 이렇게 동영상 촬영을 할 때 안정적인 카메라 움직임을 가능케 해 깔끔하고 안정적인 영상미를 완성시킵니다. 그 동안 다른 카메라와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려 숨도 참고 갖가지 노력을 다 했는데, E-M5 Mark II를 사용하며 그런 번거로움에서 확실히 해방 되었습니다.
600년째 멈추지 않는 천문 시계,
프라하 천문 시계탑
프라하 구시가 광장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이 프라하 천문 시계탑입니다. 약 600년 전인 1402년 완성된 시계로 600년이 넘은 지금도 쉬지 않고 가고 있으니 정말 기적의 시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굳이 그 배경이 아니더라도 이 오래된 시계는 그 자체로 너무 아름다워요.
프라하 천문 시계 또는 프라하 오를로이(체코어: Pražský orloj [praʃskiː orloj])는 체코 공화국의 수도 프라하에 위치한 중세의 천문 시계이다. 이 시계는 1410년에 최초로 설치되어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천문 시계이며, 여전히 작동하는 천문 시계로서는 가장 오래되었다.
- 출처 : 위키백과
프라하 천문 시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천문 시계지만, 1,2등 시계가 현재는 동작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위대한 천문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물론 중간중간 수리(?)가 이뤄졌다고 하네요 - 시계는 천동설의 원래에 따라 해, 달, 천체의 움직임을 표시하며 하단 시계는 날짜, 계절별로 이뤄지는 농사일의 모습이 표시되어 옛 체코, 보헤미아가 농경 사회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시계에는 단순히 침이 돌며 시간을 표시하는 것 뿐만이 아닌 아주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는데요, 매 시각 정각에 열리는 이 이벤트 때문에, 정각에 가까운 시간이 되면 시계탑 앞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듭니다. 그럼 그게 어떤 이벤트냐-
글자 설명보다는 역시 직접 보여드리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E-M5 Mark II로 동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매 시각 정각이 되면 이 곳에 모여든 인파들의 함성 소리를 시작으로 시계탑에 있는 해골이 줄을 당겨 종을 울리고, 이어 시계 위의 문 두개가 열리며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이 하나씩 모습을 보입니다. 소개(?)가 끝나면 시계탑 위의 수탉이 시원하게 울며 정각을 다시 한 번 알리고, 마지막으로 시각에 맞춰 종이 울리게 됩니다. 600년 전에 만든 시계의 이 환상적인 이벤트는 보는 사람의 넋을 놓게도 하고, 마치 응원하는 야구팀이 이긴 것처럼 환호하게도 합니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옛 보헤미안들과 교감할 수 있는 관문 같은 것이랄까요?
시계탑에 올라서면
이 천문 시계탑을 버릴 것 하나 없는 소 한마리에 비유하면 우습겠지만, 이 구시가 광장, 그리고 천문 시계탑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 비유를 이해하실 분이 계실거에요. 광장에 가만히 서서, 노천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벤치에 앉아 즐길 수 있는 운치, 그리고 천문 시계탑의 신비스러운 움직임을 보며 느끼는 감동, 그리고 시계탑 꼭대기에 올라 구시가 광장을 내려다보며 느끼는 전율까지. 하루, 아니 일주일도 짧을 정도로 많은 것들을 이 곳 한 군데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시계탑 꼭대기에는 사람이 정말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 같은 경치를 오랜 시간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만, -사진도 많이 찍지 못해서 더 아쉽습니다만- 이 곳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작은 탑 주위를 한 바퀴 돌며 보는 풍경은 모든 순간이 엽서 속 장면 같았고, 사람들의 움직임도 그림 같았습니다.
이 순간 나와야 할 것이 4000만 화소 초고화질 촬영
가장 멋진 순간은 역시나 가장 좋은 화질로 담아야 후회가 없습니다.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구시가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시계탑 꼭대기에서 삼각대를 펴고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의 초고화질 촬영 기능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이미 몇 번의 촬영을 통해 익숙해진 이 초고화질 촬영은 모든 장면에서 기존보다 월등히 좋은 결과물을 안겨 주었고, 프라하의 멋진 풍경들 앞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바로 이 사진입니다. 8장을 빠르게 촬영한 후 합성하는 과정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위 사진과 같이 궤적으로 표시됩니다. 이 사진에선 오히려 이런 효과가 이 광장의 역동적인 모습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 100% 확대 사진 -
E-M5 MarkII로 촬영한 4000만 화소 사진을 100% 확대해 본 장면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창틀과 그 옆 동상의 모습은 물론, 창문에 비친 장면까지 재현해 내는 놀라운 해상력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초고화소의 압도적인 이 표현력은 꼭 대형 인화를 하고 싶게 만들더군요. 이 사진을 포함해 프라하에서 찍은 4000만 화소 사진은 조만간 꼭 인화해서 간직할 생각입니다. 그 때 블로그를 통해 이 초고화질 사진에 대한 좀 더 상세한 평가를 해 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프라하를 찾게 된다면, 아마 하루는 오롯이 이 광장 구석구석을 돌며, 먹고 마시고 그렇게 깊은 밤까지 보내고 싶습니다.
올림푸스 E-M5 Mark II의 4000만 화소 초고화질 촬영 기능과 프라하의 상징 구시가 광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더 많은 사진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는 여기가 제일 좋았어요,
바로 프라하 화약탑 (the Powder tower)
http://www.muzeumprahy.cz/prasna-brana/
화약탑(火藥塔, 체코어: Prašná brána)은 체코 프라하의 성문이자 탑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나눈다.
- 출처 : 위키백과
숙소에서 광장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하루에도 몇 번씩 보았던 것이 바로 이 화약탑입니다. 이름 그대로 예전에 전쟁용 화약을 보관했던 탑이자 외세의 침략을 감지하기 위한 용도로 세워진 곳이죠. 프라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나누는 기준점이기도 합니다. 관측대의 역할을 했던 이 화약탑은 지금 제가 프라하를 기억하며 가장 강한 인상을 준 곳으로 남아 있는데요, 이 탑 꼭대기에 올라 보았던 환상적인 프라하 시내의 모습 때문입니다.
관측용 탑이니만큼 그 높이가 매우 높은데다 나선형 계단이 매우 좁아서 올라가는 길이 쉽지 않았던 기억이 가장 먼저 납니다. 탑 중간쯤 가면 이렇게 탑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 패널과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화약탑 꼭대기에 오르는 순간 본 이 숨막히는 프라하의 광경, 전화기를 꺼내 아무한테나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어서 와서 이 것 좀 보라고.
혼자서만 보기 너무 아까웠던 이 순간의 장면들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전형적인 프라하의 봄 날씨라던 이 화창한 하늘과 강한 햇살, 그래서 이 탑 위에서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아마 가장 많은 사진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에 가장 크게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의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봄 햇살을 받아 고대 양식의 아름다움을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내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날 화약탑 꼭대기를 한 바퀴 돌며 보고, 찍었던 장면 몇 장을 덧붙입니다, 제가 느꼈던 감동에는 비할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그 날의 아름다움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화약탑 정상은 한 바퀴 돌며 프라하 구/신시가지의 풍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사방으로 펼쳐진 장면들이 너무 멋져서 두 세 바퀴를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과거 이 탑이 관측용으로 사용되던 시절에도 누군가는 탑 아래 펼쳐진 광경을 그저 넋 놓고 감탄하며 바라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침 늦은 오후의 햇살이 따뜻한 색과 긴 그림자를 만들며 낭만을 더 해 주었습니다.
올림푸스의 초광각 렌즈 M.ZUIKO 9-18mm F4-5.6 렌즈 활용
이 멋진 풍경을 모두 담기엔 사람의 시선이 너무 좁습니다. 그래서 올림푸스의 초광각 렌즈 M.ZUIKO 9-18mm F4-5.6 렌즈를 사용해 봄 햇살 아래 펼쳐진 프라하 시내의 모습을 한 장에 담아보았습니다. E-M5 Mark II 렌즈 킷에 포함된 12-50mm 렌즈도 초광각부터 망원까지 촬영이 가능한 전천후 렌즈이지만 이런 여행에서는 그보다 더 넓은 초광각 렌즈를 사용하면 순간의 감동을 더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E-M5 Mark II의 아트 필터를 이용한 재미있는 촬영, 극적인 결과물
- 아트필터 : 키 라인 -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와 시내 풍경을 내려다 보니 건축물과 사람, 시간의 조화를 조금 더 색다르게 표현해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올림푸스 E-M5 Mark II의 아트 필터 효과. 이 아트 필터 효과는 올림푸스 카메라의 대표적인 기능으로 여성 사용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죠. 저도 손쉽게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색다른 촬영이 필요할 때 종종 사용합니다. 특히 다이나믹, 디오라마 효과를 좋아하죠.
화약탑 위에서 찍은 아트 필터 적용 사진을 몇 장 소개합니다. 프라하의 멋진 고대 건축물과 끊임 없이 거리 사이를 흐르는 인파들의 움직임이 저에겐 꽤나 낭만적이었던 데다, 이미 그림같던 풍경에 아트 필터 효과가 더해지니 재미있는 사진이 많이 나왔습니다.
- 아트 필터 : 다이나믹 -
- 아트필터 : 핀홀 카메라 -
- 아트 필터 : 온화한 세피아 -
- 아트 필터 : 수채화 -
가로등과 조명 때문에 색 온도를 맞추기 힘든 밤에는 이렇게 세피아나 흑백, 수채화 효과 등으로 실루엣 위주의 표현을 시도한다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이 화약탑에서의 야경이 꼭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올랐는데, 화약탑을 비추기 위한 강한 조명 때문에 사실 사진을 찍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독특한 아트 필터 효과를 사용했고,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죠.
올림푸스 Ol.Share 앱을 이용한 아트 필터 적용
이 재미있는 아트 필터를 꼭 촬영할 때 설정해야 하느냐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뒤늦게 아트 필터에 대한 아쉬움이 들 때, 혹은 이미 찍어놓은 사진에 아트 필터를 적용해 색다른 느낌을 주고 싶다 하면,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Ol.Share를 사용하면 후보정으로 아트 필터 효과를 적용할 수 있어요.
흔히 올림푸스 카메라의 Wi-Fi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설치했던 Ol.Share 어플리케이션, 메인 메뉴를 보면 사진 보정 메뉴가 있죠?
찍은 이미지를 사진첩에서 불러와 이렇게 아트 필터 효과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이용한 아트필터 적용보다 좋은 것은 이렇게 메시지를 삽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몇 번의 터치로 이렇게 아트필터와 메시지가 적용된 '프라하 기념사진' 완성!
촬영 모드 다이얼에 아트 필터 기능이 어엿하게 한 자리 차지하고 있어 필터 사용이 무척 쉬운데다, 이렇게 촬영 후에 Ol.Share 앱으로 적용할 수도 있어 이 아트 필터를 사용하는 즐거움이 E-M5 Mark II를 이용한 이번 프라하 촬영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간단한 설정으로 PC 보정 없이 멋진, 혹은 재미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아트필터 기능은 안프오로 오래오래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화약탑 위 말고도 다양한 장소에서 이 아트 필터를 사용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중 제 마음에 드는 사진 두 장을 함께 보겠습니다. :)
- 프라하 성에서 내려다 본 프라하 시내 전경 / 아트 필터 : 디오라마 -
- 페트르진 공원에서 발견한 프라하의 봄 / 아트 필터 : 팝 아트 -
프라하 최고의 번화가
바츨라프 광장
정신 없이 다니고, 또 소개하다 보니 어느 덧 이번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 여행의 마지막 장소입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구시가 광장과 달리 너비 60m, 길이 700m 에 이르는 직선 형태의 긴 광장으로 현대 프라하의 가장 큰 번화가라고 합니다.
호텔, 백화점, 각종 쇼핑몰이 밀집한 이 광장 인근은 매우 크고 깔끔해 많은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화려함과 달리 과거 프라하의 봄, 벨벳 혁명 등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죽었던 장소라고 하네요.
그런 이유로 현재 체코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 중의 하나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자락에 위치한 거대한 체코 국립 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진 광장의 풍경이 봄을 맞아 꽃이 더해지면서 매우 화려하고 여유롭습니다.
직사각 형태의 긴 광장의 모습이 흡사 서울의 광화문 광장을 연상시키지만, 그보다 도시 냄새가 덜 나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곳이라 감히 비교는 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일정의 아쉬움을 달래주듯 하늘도 화창해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프라하의 대표적 번화가인 이 곳은 광장을 둘러싼 수 많은 상점들의 이름과 인테리어에서 그 품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광장을 걷는 사람들 중에 유독 멋쟁이들이 많이 보였고, 다른 관광지보다 프라하 시민들을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쉴 새 없이 이 광장을 가로 지르는 트램의 모습이 봄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광장 끝자락에 위치한 이 낡은 트램은 현재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네요. 광장 분위기와 멋지게 어울리는 이 카페는 늘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프라하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봄. 때문에 이 곳에는 유독 연인들이 많습니다. 서로를 사랑스레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에서 프라하의 낭만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그들이 있는 이 바츨라프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가 오늘의 이 낭만을 만든 것이겠죠?
- 언젠가 꼭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프라하에 와서 저 연인과 똑같은 자세로 있겠습니다 -
바츨라프 광장 주변의 골목들은 가장 유럽 냄새가 나는 골목이기도 합니다. 건물과 상점의 모습과 여유로운 표정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실어 나르는 트램.
제가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유럽의 그 거리 풍경이 바로 여기 있었네요. 촉박한 마지막 일정 때문에 바츨라프 광장을 구석구석 살펴보기엔 힘들었습니다. 최고의 번화가라는 이 곳에서 쇼핑을 즐기거나 프라하 최고의 클럽을 가 보지도 못했고요. 그래서 아직까지 아쉬움이 남아 있는 이번 프라하 여행의 마지막 장소 바츨라프 광장. 그래서 다음 프라하 여행에는 이 곳에 가장 먼저 가 보려고 합니다. :)
이렇게 올림푸스 프라하 블로거 팀은 바츨라프 광장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고,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끝났다고 생각하며 한 숨 크게 내 쉰 열 명의 블로거와 관계자 분들,
그래도 천 년 수도의 역사에 우리의 여행도 분명이 작은 점 하나를 찍었다고 믿으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총 세 편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한 프라하의 명소들,
공식 일정 외 제가 찾았던 평범한 프라하의 골목과 풍경들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저와 같이 늘 프라하의 낭만을 꿈꾸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소개가 되었길 바랍니다 :)
다음 - 프라하의 '순간'들
[ 낭만 여행 in 프라하,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과 함께 떠난 프라하 낭만 여행 - 시작. 블로거 체험단 발대식
Prologue.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땅에서의 이야기들
1. 안녕, 프라하! (Ahoj, PRAHA : 출발하는 날)
2.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웰컴 디너)
3.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첫번째
4.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두번째
5. 천년의 수도 프라하,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장소'들 - 세번째
6. 보석처럼 빛나는 프라하의 봄, 잊을 수 없는 '순간'들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지점
9. 낭만여행 in 프라하 - 9.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프라하, 그 곳에서 마주친 '결정적 순간'
10. 잠들지 않는 낭만, 프라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쓴 야화(夜話))
11. 프라하의 낭만을 품은 린드너 호텔 (Lindner Hotel Prague castle) [숙소 이야기]
12. 낭만의 연속, 그 찰나의 모임. 영상으로 기록한 프라하의 빛나는 봄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동영상 활용)
13. 5분 영상에 담은 프라하 순수한 감동의 기록 (올림푸스 OM-D E-M5 Mark II와 함께 보다)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체코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
체코항공 http://www.czechairline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체코관광청, 체코항공의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