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3년 발매된 필름 카메라 PEN-F -
작년부터 부쩍 관심을 갖게 된 올림푸스 카메라, E-M5 Mark II와 E-M10 Mark II로 일년의 절반 가까이를 촬영 하면서 디자인과 휴대성, 가벼운 블로깅 용도의 촬영으로 무척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작고 성능 좋은 17mm F1.8 단렌즈와의 조합을 가장 좋아합니다. 2015년 두 개의 신제품으로 OM-D 라인업에 바짝 힘을 실었던 올림푸스에서 2016년 다시 'PEN'을 화두로 던질 것 같습니다. 올림푸스의 신제품 발매 소식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 제품 인증 소식도 있으니 새로운 디지털 PEN 카메라가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것 같습니다.
신제품 출시가 확실해 졌으니 이제 관심은 발매일과 제품의 디자인,성능입니다. 새로운 PEN은 기존 E-P 라인업과 다른 PEN-F라는 이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인증 기관에 PEN-F라는 이름으로 인증이 완료됐으며 이를 통해 기존 PEN 시리즈가 새로운 PEN-F 시리즈로 대체 혹은 리부트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의 OM-D 시리즈에 주도권을 뺏긴 올림푸스의 대표 시리즈 PEN이 다시 부상할 때가 온 것일까요?
최근 해외 매체는 디지털 PEN-F가 1월 27일 정식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제품에 대한 정보가 시장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카메라에 대한 올림푸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일까요? 소니의 2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내장 전자 뷰파인더가 탑재 된다는 '누구라도 예상 가능한' 정보 외엔 이 카메라의 디자인과 사양에 대한 소식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PEN-F 라는 이름에서 필름 카메라 PEN-F의 디자인을 계승한 레트로 디자인이 채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필름 카메라 PEN-F 시리즈는 올림푸스 카메라 중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 손 꼽힙니다 -
1963년 출시한 올림푸스의 PEN-F는 한 장의 필름을 둘로 나눠 두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당시에는 획기적인 '하프 포맷 카메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더불어 작은 크기와 매력적인 스타일도 한 몫 했겠죠? 큰 인기에 힘입어 1967년 PEN-FT, 그리고 D, EE 시리즈로 이어지며 올림푸스 카메라 하면 떠오르는 고유의 정체성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저는 사용한 적이 없어서 잘 알지 못하지만 현재도 이 하프 포맷의 매력을 사랑하는 필름 마니아들에게 하나쯤 갖춰야할 소장템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속 AF와 고화소, Wi-Fi 무선 통신 등 디지털 카메라는 갈수록 고성능, 그리고 자동화와 첨단 기능 채용 트렌드가 가속화되지만 오히려 디자인은 점점 레트로 디자인을 얼마나 높은 완성도로 구현하느냐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PEN 시리즈로 그 레트로 스타일 바람의 시작에 있었던 올림푸스가 이제 다소 식상해진 PEN 시리즈 대신 PEN-F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사실 PEN 시리즈는 E-P5로 시리즈가 거듭되고 E-PL이나 E-PM 등 파생 모델이 출시되며 고유의 레트로 스타일이 빛을 잃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PEN-F와 함께 보급형 모델로 E-PL급의 모델을 유지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PEN-F를 통해 OM-D 출시 후 '그럴듯한 디자인의 저성능 보급형 시리즈'로 위상이 격하 되었던 PEN 시리즈가 동급의 고성능 주력 시리즈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 필름 카메라 PEN-F를 재 해석한 디자인
- (당연히)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 미러리스 카메라
- 2000만 화소 소니 CMOS 이미지 센서
- 고성능 내장 EVF 탑재
아쉽게도 현재까지 알려진 PEN-F의 사양은 위 내용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PEN-F의 디자인을 어느 정도의 완성도로 해석했느냐, 그리고 내장 EVF의 성능, 2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의 화질입니다. 제가 이 카메라를 구매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서브 카메라로서 작은 크기와 화질을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내장 뷰파인더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PEN-F는 기존 OM-D 카메라보다 오히려 더 기대가 됩니다. 연사와 AF 등의 성능은 현재 판매중인 OM-D 시리즈와 동등할 것으로 예상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고 예쁘고 좋은 성능의 뷰파인더를 탑재한다면 서브 카메라로서 충분합니다. 탄탄한 기본기에 PEN-F 사용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하프 사이즈'의 세로 촬영 기능까지 지원한다면 더욱 특별한 모델이 되겠네요.
- 필름 카메라 Pen-F와 디지털 PEN 시리즈 E-P5 -
2016년 올림푸스의 PEN-F가 마이크로 포서드의 새로운 '별'로 침체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서브 카메라를 찾고 있는 제게는 PEN-F 디자인의 이 카메라를 누구보다 기다리게 됩니다. 이제 정식 발표가 보름정도 남았습니다. 관심 갖고 기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