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카메라와 함께 캐논 파워샷 G5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0형 이미 센서를 탑재한 이 하이엔드 카메라는 기존에 사용하던 미러리스, RF 카메라보다 작고 가벼워서 함께 가지고 다니는 데 큰 부담이 없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할 때는 재킷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으니까요. -물론 주머니가 좀 부풀어오르긴 하지만-
사용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 이 카메라의 외관을 좀 훑어보았습니다.
'검정색 캐논 카메라는 대가리(?) 모양만 조금 다르지 그게 그거 아니냐' 했었는데
미러를 빼고, 펜타프리즘을 빼고, 센서 크기까지 바뀌면서 디자인이 꽤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파워샷 시리즈가 1.0형 센서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실루엣부터 편의장치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죠.
1,3,5,7,9. 총 다섯개의 파워샷 G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 이 중에 하나는 네가 좋아하는 것이 있을거야 -
그 중에서 G5X는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카메라입니다.
다소 육중한 G1X Mark II보다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택할 것이고, G3X의 고배율줌은 필요가 없으며 G7X의 똑딱스러움은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G5X는 여기에 단단한 해머톤 질감의 완성도, 내장 뷰파인더와 5개 다이얼의 효율성을 더했습니다.
제가 사용하기엔 현재 파워샷 G 시리즈 중 가장 좋습니다.
"캐논답지 않은 디자인"
G5X를 보면 요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기존의 파워샷 G 시리즈가 DSLR-Like도 아니고 그렇다고 콤팩트의 스타일리시에도 못미치는 어딘가 한구석 아쉬운 디자인이었다면 이건 남성분들이 꽤 선호할 실루엣입니다. 직선형 디자인에 역시 반듯하게 올라온 헤드는 필름 카메라의 펜타프리즘부를 연상시키거든요.
저는 예전 필름 카메라 EOS-5를 떠올렸습니다.
결국 캐논은 네이밍이던 디자인이던 '5'를 넣어야 하는 걸까요?
적당히 도톰하고 고무그립까지 붙어있는 오른쪽 그립부는 확실히 더 작은 1.0형 카메라보다 안정적입니다. -물론 그만큼 휴대성이 저하되지만-
전면에 콘트롤 다이얼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캐논 DSLR 카메라의 셔터 앞쪽 서브 다이얼과 그 조작감과 활용도가 닮았습니다.
위치나 돌리는 감도등이 좋습니다.
24-100mm F2.8 렌즈는 침동 형태로 전원을 켜면 튀어 나오는 방식입니다.
구조상의 이점으로 전원을 끈 상태에선 그립부와 그 돌출 정도가 비슷해 휴대성을 해치지 않습니다. 더불어 경통 주위의 다이얼은 또 하나의 콘트롤 다이얼로 활용됩니다. G5X에서 가장 신경쓴 점이 내장 뷰파인더와 조작 편의성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이 점은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노출보정 다이얼이 별도로 있어서 찍기가 좋습니다.
헤드에는 이렇게 작은 내장 플래시가 숨어있네요, 팝업 버튼이 따로 없어 손으로 제껴(?)줘야 합니다. 좋게 말하면 기계식, 나쁘게 말하면 원시적.
G5X는 캐논 카메라 중 최초로 전자식 뷰파인더를 내장한 카메라라고 합니다. DSLR의 광학식 뷰파인더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EVF를 미러리스, 콤팩트 카메라에 구현하는 것에 아주 보수적인 캐논이지만 지속적인 요구에 맞춰 기존 외장형으로 판매하던 EVF를 이번에 내장했다고 합니다. 236만 화소와 가로/세로모드 지원, OLED 패널의 밝기 등 동급 카메라 중에서는 고사양에 속한다고 합니다.
기계적인 성능의 차이는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이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LCD 촬영보다 가급적 뷰파인더를 사용하는 것을 보니 내장 EVF 채용은 성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하나, G5X를 보며 한 번 웃었던 것은 '아낌없이 둘러진' 빨간띠입니다.
캐논 고급 제품의 상징인 이 빨간띠가 G5X에는 다이얼 세개와 셔터에 총 4개 둘러져 있습니다.
'나 고급' '고급' '고급템'이란 외침이 들리는 것 같아 재미있습니다.
그만한 자신감이라고 봐도 될까요?
우선 외관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에서 이 카메라는 제가 파워샷 G에 기대했던 것보다 큰 만족감을 줬습니다.
1.0형 센서로 콤팩트 카메라였던 파워샷의 '급'을 한단계 올린 새로운 파워샷 G 시리즈.
그 중 가장 최신 제품이며 그만큼 다듬은 모습들이 보이는 G5X.
어디 이 모양새만큼 알찬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위 컨텐츠는 캐논컨슈머이미징으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작성한 컨텐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