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맛집
상수 히메시야의 연어 뱃살 덮밥
2018. 7. 2.오랜만에 맛 본 사케동(연어 덮밥)의 맛과 부드러움에 감동한 나머지 이틀 연속 연어를 먹기로 결정하고 홍대 주변에서 괜찮은 연어를 판매하는 곳을 검색했습니다. 일본 음식점이 많은 홍대에는 연어 덮밥을 취급하는 곳도 많고, 다른 동네보다 수준도 높은 편이라 눈에 들어오는 곳이 꽤 많더군요. 그 중에서 선택한 곳은 상수역 근처에 있는 히메시야였습니다. 생활의 달인 TV 프로그램에 일본 가정식 달인으로 소개됐던 이력도 그렇지만 다녀오신 분들의 평이 전반적으로 좋더군요. 네이버 블로그에 넘쳐나는 가게 홍보/협찬 후기들을 걸러내고 나니 이 집과 다른 몇 곳 정도가 남았습니다. 오전 열한 시 삼십 분 오픈 시간에 얼추 맞춰 입장했는데, 이미 가게 내부는 절반 이상 찬 상태더군요. 인기 많은 곳이라는 것은 들었지만 ..
여성 취향에 딱 맞는 일본식 밥집, 홍대 코미치(KOMICHI)
2017. 8. 27.종종 업무로 홍대로 출근하면, 그가 안내하는 홍대/연남/동교동 맛집에 이끌려 가는 재미가 대단합니다. 이 날은 덮밥 괜찮겠냐고 하길래 두 말 없이 '그럼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와 저는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식성이 잘 통하는 편입니다. 홍대 앞 골목길에 있는 코미치는 반지하에 있어 지나가다 발견하기 쉽지 않지만, 들어서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남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혼자였으면 아마 다음에 오겠다고 하며 발길을 돌렸을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를 보니 여성분들만 가득한 이 분위가 일견 수긍이 갑니다. 일본풍의 작고 수수한 인형과 그림들로 꾸민 실내는 전형적인 '홍대 앞 여성취향 식당' 분위기입니다. 크지 않은 실내에 테이블은 예닐곱 개가 있는데, 점심 시간이라 빈 ..
연남동 코리안 퀴진 오우(OU)
2017. 4. 3.요즘 가끔 연남동 일대를 다니다 보면 매일 출퇴근 하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늘 텅 비어있던 한적한 놀이터와 늦은 밤까지 조용하던 동네가 이제 홍대 못지 않게 유명해져 버렸으니까요.게다가 개성있고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있는 것이 연남동의 인기에 큰 몫을 했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 때는 점심 먹을 식당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불만이었는데 말입니다. 연남동 일대를 꿰고 있다는 그를 따라 작은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작지만 깔끔한 식당을 그는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의외로 연남동에 이런 식당이 없어." 이국적인 음식과 퓨전 레스토랑이 즐비한 연남동에서는 의외로 한식 잘하는 곳이 없다는 그의 말. 한식을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일부러 찾아먹지 않았지만 듣고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우..
다분히 홍대다운 런치타임, 홍대 데일리라운드
2016. 5. 1.홍대 참 많이 다녔는데 여긴 처음봐 홍대로 출퇴근을 하며 구석구석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종 이주변에서 약속이 있으면 식당과 카페를 추천하고 안내 하기도 했죠. 요즘에야 한달에 몇 번 가지 않는 곳이 됐지만 여전히 '잘 안다'고 생각 했는데 이 곳은 처음 보았습니다. 역시 홍대는 넓고 넓은 것 같아요. 골목길 작은 문 안으로 들어가니 독채로 된 식당이 나타났습니다. 벽면 가득 붙은 전단이 정신 없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이게 홍대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바쁜 점심시간 간단히 카페에서 감자튀김 같은 것으로 해결 하자던 제게 그는 이 식당을 한 번 가보자며 추천 했습니다. 날것 느낌 나는 건물 내부와 어지럽게 놓인 오색의 소품들이 불과 몇년전 '홍대'하면 떠올렸던 그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지금은..
상수역 국제식당의 생삼겹과 생목살
2016. 4. 6.상수역 1번출구 바로 앞 골목길을 들어서면 화려한 간판과 벽화로 굶주린 이를 인도하는 '국제식당'이 있습니다. 간판부터 분위기, 메뉴판까지 '응답하라 XX' 시리즈의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것이 눈에 띄는 곳입니다. 요즘 다시 고기에 매진하고 있는 제가 얼마전 이 곳에서 즐겁게 저녁식사를 해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됐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상가형 건물이 아닌 독채로 되어있어 실내와 야외 테이블 모두 여유가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건물 앞 마당(?)에도 여러 테이블이 마련돼 있는데요 아직은 밤공기가 쌀쌀한 4월 초라 안쪽 자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생삼겹살 6900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문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요. 제가 그동안 다닌 고기집보다 여유있는 테이블 간격이 마음에 들었고 아날로그 감성 인테리어..
숯불 바비큐 무한리필 고기집, 홍대 바비큐 마스터 버거 펍
2016. 1. 19.겨울이라 아저씨는 하루가 다르게 후덕해지는데 저녁 약속이 또 있었습니다. 모스크바 날씨가 연상되는 강추위에 찾는 곳은 홍대 벽화거리 초입에 있는 '바비큐 마스터 버거 펍'입니다. 이름이 무척 기네요.사장님께 여쭤보니 오픈한지 약 반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종종 이쪽을 지날 때 기억으로는 이 곳이 미용실이었나, 확실히 다른 가게였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추운 날씨에 사람 없는 식당에서 여유있게 식사를 즐기려던 기대감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출근 후 이른 시각인 일곱시에도 홀에 손님이 가득했어요. 이름에 걸맞게 이곳은 종류, 부위별 숯불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캠핑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릴이 입구 앞에서 연신 고기를 구워대고 있습니다. 사실 캠핑이나 펜션 추억에서 가장 진한 것이 이 ..
얻어 먹어 더 맛있었던 홍대 소년 식당의 사케동(연어 덮밥)
2015. 12. 15.전날 전투식사를 해서인지 배는 고픈데 입맛은 또 없는 그런 날이 있잖아요,그럴 때 양은 많지 않지만 입맛 돋우는 -요약하면 비싼 거- 그런 음식이 좋습니다. 어제 저녁에 다녀온 홍대 앞 소년 식당의 메뉴같은 것들요. 홍대는 종종 가는 편인데 이 식당은 처음 보았습니다. 생긴지 오래되진 않은 것 같아요.한적한 서교동 골목길 반지하에 위치한 곳이고 테이블도 많지 않아 분위기가 여유롭고 소박합니다.이런 게 제가 좋아하는 '홍대 스타일'인데 말입니다. 역시나 소박하게 걸려있는 사진과 설명 - '오빠 진지하다' - 대표 메뉴라는 연어 덮밥과 간장 새우밥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진지하게 설명 드립니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예전 '국민학교'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물주전자며 저 스테인리스 물컵, 목..
홍대 옹다래의 찜닭 - 다양한 스타일로 즐기는 찜닭
2015. 9. 20.맛집은 많지만 정작 맛있는 집은 찾기 힘들다는 홍대,오랜만에 찾은 홍대에서의 저녁식사로 찜닭을 즐겼습니다. 평소에 아주 좋아하는 메뉴였는데 그동안 잊고 살았어요. 홍대앞 대로변에 새로 생긴 '옹다래'라는 찜닭 전문점입니다. 홍대에서 합정으로 가는 대로변에 위치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아 실내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단체석이 잘 마련되어 홍대 앞 회식 장소로도 좋겠더군요.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의 다양한 찜닭 전문점과 비슷합니다. 다만 테이블과 조명 등이 조금 더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었습니다.찜닭이 이제 제법 대중적인 외식 메뉴가 된만큼 남녀노소 좋아할 실내 인테리어도 장점이 되겠죠. 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아 모두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안쪽에는 이렇게 칸막이로 독립된 단체석도 있습니다. 가족..
Keep it real? 홍대 앞 수제버거집 핸인핸버거(Hand in hand)
2015. 6. 28.햄버거는 즐기지 않지만 수제버거는 종종 먹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종종 망설이지만 (라이벌은 주로 라멘), 실한 패티의 햄버거는 그 자체로 요리로 간주, 조금 비싼 가격이라도 한번씩 도전을 하고 있죠.물론 가장 큰 감격을 줬던 버거는 아쉽게도 수 많은 수제버거 가게가 아니라 모스크바에서 먹은 쉑섁 버거였지만요. 특히나 이태원이나 홍대 앞의 알려진 수제버거집의 그것들은 블로거들의 입소문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격 대비로요. 항상 속았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럼에도 종종 이렇게 유혹에 넘어갑니다.마침 홍대 근처에 일이 있어서 갔던 차에, 그 동안 지나치며 눈여겨 봐왔던 곳이죠. 홍대 앞 핸인핸 버거에 다녀왔어요. 점심시간이면 가게 밖까지 사람으로 가득했던 곳이라 '저정도인가?'하는 생..
어떤 점심, 홍대 이대포 부대찌개
2015. 6. 7.오랫만에 찾은 옛 사무실 식구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여전히 사무실 문을 나서며 '오늘 뭐 먹지?'라는 모습은 변함이 없더군요. 예전부더 그들에게 '까탈스러운 입맛'으로 기억되어 있는 저 때문인지,가장 먼저 저에게 물으십니다. 부대찌개 좋아하냐고, "그럼요" 이 날 점심에 찾은 곳에는 일반적인 것과는 조금 다른 부대찌개가 있었습니다.서교동 골목 중 하나에, 그것도 중간쯤 있는 건물의 지하라 위치는 설명이 힘들군요. 위치 설명은 지도로 대신합니다. 이대포 사골부대찌개 / 찌개,전골주소서울 마포구 서교동 333-10번지전화02-322-6502설명- 즉석 떡볶이집을 떠올리게 되는 실내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겉치장에 힘 쓰는 홍대 앞 여러 식당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 소박한 인상이 직장인의 점심 식..
단골 고기집 이야기 - 제주 오겹살 맛있는 홍대 탐라돈
2015. 5. 30.이번에 소개할 집은 제 블로그에서도 이미 몇 번 포스팅한 적 있는 제 단골집입니다.하지만 일년에 한 두번 가는 정도, 자주 못 가는 단골집(?)이라니 좀 우습죠? 밖에서 삼겹살은 잘 사 먹지 않는 제가 -비싸고 비계만 많아서요-가끔 고기가 먹고 싶을 때 첫번째로 떠올리는 곳입니다. 홍대에 있는 탐라돈이죠.그래도 벌써 다닌지 5,6년이 된 것 같습니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은 이 날, 간만에 먹는 오겹살에 가슴이 두근두근했죠. 상차림은 심플합니다. 상추쌈과 묵은지, 양파와 마늘 쌈장 정도.오랫동안 고기 맛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반찬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제 소스(?)입니다. 제주 오겹살에 맞게 멸치젓갈 등의 소스가 제공되는데요,순수한 고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쌈장도 먹지 않는 저..
홍대에선 드문 여유로운 맥주 한 잔의 기회 - 퀸스 헤드
2015. 5. 9.언제나 사람으로 북적대는 홍대, 최근엔 외국인 관광객에 수학여행 인파까지 -아니 왜 수학여행을 홍대로?- 몰려서사람 많은 곳 싫어하는 저에겐 요즘엔 정말 다니기 힘든 곳이 되었습니다. 프라하 여행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과 오랫만의 만남이 있던 날,맥주 한 잔을 위해 찾은 곳은 오랫만에 찾은 '퀸스 헤드' 비교적 번화가인 상상마당 근처에 있지만, 골목길 안쪽으로 쑥 들어간 위치 때문에 역시나 이 곳은 다른 곳보다 한가한 편입니다. 어딘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내부 인테리어도 그렇고요. 여긴 세 번째 방문인데, 매번 추울 때 와서 앉지 못했던 1층 야외석에 드디어 앉을 수 있었습니다.지붕도 있고, 야외라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그래도 실내 조명보단 기분 내기에 조금이나마 더 좋죠. 이 곳은 맥주를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