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여행
백조들로 한층 낭만적인 프라하 풍경, 프라하 치헬나(Cihelná)
2017. 8. 12.이곳은 프라하를 여행중인 사람들의 '인증샷' 촬영지로 무척 인기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프라하 성, 구시가광장과 비교하면 그 굉장함에야 비할 수 없더라도, 프라하의 상징인 블타바 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600년 된 카렐교를 배경으로 수십 마리 백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죠. 막상 가보면 사람도 너무 많고 크게 볼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프라하에 갈 때마다 찾아가게 됩니다. 프라하 치헬나 거리에 있는 이 공간은 지도에 아예 'Swans'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블타바 강 유역에 백조들이 모여든 풍경이 이곳의 낭만을 상징하는데, 카렐교와 마네수트 다리 사이에 있습니다. 걸어서 가기도 어렵지 않아서, 그리고 백조들을 배경으로 하면 사진도 예쁘게 나..
프라하 요세포프(Josefov), 잔잔한 낭만으로 머물기 좋은 곳.
2017. 8. 9.프라하 성과 구시가광장, 바츨라프 광장 등 랜드마크가 많은 프라하에서 이 곳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렇다할 대형 건축물이나 광장도 없는, 상점보다 주거지가 많은 동네니까요. 저 역시 두 번째 프라하 여행에서 묵을 숙소를 찾으며 이 지역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머물면서, 다녀와서 이 소박하고 멋스러운 동네의 이름이 정겹게 남았습니다. 화려하기만한 프라하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는 조용하고 재미없는 뒷골목에 지나지 않지만 도시의 낭만을 머금고 산책을 즐기기에, 그리고 되도록 이 땅에서 오래오래 머물기에는 프라하에 이 동네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름은 요세포프(Josefov)입니다. 프라하 구시가광장 북쪽에 위치한 요세포프(Josefov) 지구는 과거 유대인들이..
프라하 구시가광장, 매일 이 아침을 가질 수 있다면.
2016. 11. 11.매일 아침을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두번째 프라하 여행의 첫번째 아침, 시차 탓으로 오전 다섯시쯤 눈을 떠 세수도 하지 않은 채 숙소 앞 구시가 광장에 섰습니다. 대략 중간쯤 되는 위치에 선 것을 확인한 후 오른발 뒤꿈치를 중심 삼아 제자리를 한바퀴 크게 돈 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이 아침을 가질 수 있다면, 다른 것은 하나도 욕심내지 않고 살 수 있겠다.' 프라하에 다녀온 많은 사람들은 눈부신 봄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는 오후의 구시가 광장을 기억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구시가 광장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직 많은 이들이 그 매력을 알지 못하는 겨울 그리고 이제 막 해가 뜨기 시작하는 아침이었습니다. 굳이 첫번째 여행이라야만 첫 아침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어쩌면 프..
붉게 빛나던 프라하의 아침, 레트나공원 전망대
2016. 6. 22.지난 겨울 프라하 여행에서 어느 순간이 가장 즐거웠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한참을 생각하고 결국은 대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주저하지 않고 답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맞은 가장 화려하고 감동적인 아침, 첫 여행에선 미지의 땅이었던 블타바 강 건너 북쪽의 레트나 공원 전망대의 풍경이 그랬습니다. 대표적인 전망대인 페트르진 언덕 위에서 본 프라하의 웅장함에 또 다른 매력으로 견줄 수 있는 곳. 상대적으로 한국 관광객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이렇게 소개하려 합니다. 사실 이 곳의 이름은 지난 첫번째 여행에서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프라하의 전경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받다 알게 된 곳인데 아쉽게도 부족한 시간 때문에 그냥 돌아와야 했죠. 그렇다..
프라하의 낭만 그리고 여유를 품은 작은 찻집, 카프카 카페 (Kafka snob food)
2016. 5. 26.프라하를 설명하는 단어 '낭만'이곳은 그 낭만을 품은 소박한 카페 '낭만'만큼 프라하를 잘 설명하는 단어도 드물 것입니다. 유독 한국 사람들에게 그렇게 불리는지는 몰라도 아니 그보다 체코와 프라하 사람들이 자신의 땅을 이 단어로 표현한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체코 프라하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낭만 혹은 로맨틱. 몹시 그리워하다 다시 프라하를 찾은 지난 겨울의 여행. 많은 길이 지난 여행과 같았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이 도시는 새로운 감동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곳 역시 그 중 하나로 특별한 것이 없음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프란츠 카프카(독일어: Franz Kafka, 1883년 7월 3일 ~ 1924년 6월 3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체코 프라하성의 스타벅스
2016. 5. 21.이곳은 이미 지난 여행 후기에서 잠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역시 똑같이 설명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라고. 프라하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그래서 프라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프라하 성 앞에 스타벅스가 거슬리면서도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울가면 흔하고 흔한 스타벅스를 프라하까지 와서 기어코 찾아간 것은 역시나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낭만여행 in 프라하 - 8. 프라하에서의 낭만적인 티 타임, 이 곳은 어떠실지? - 스타벅스 프라하 성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는 곳이라 두번째 여행에서도 쓸데없이(?) 이 스타벅스를 찾았습니다. 그때는 바쁜 일정 때문에 '와 여기에 스타벅스가 있네' 정도 확인하고 돌아섰는데 이번엔 '제 여행'이니 시간을 투자해..
한국 관광객에게 더 유명한 프라하 레스토랑 믈레니체(MLEJNICE)
2016. 5. 20.한국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곳은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동유럽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로 저렴한 가격에 맘껏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유명한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전세계에 유명한 대표 음식을 꼽을 수는 없지만 체코는 저렴한 물가 덕분에 다른 여행지보다 식비 부담이 덜한 곳 중 하나입니다. 마트에 가면 한국과 비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토마토와 과일, 채소를 구매할 수 있고 빵 종류 역시 다 꼽을 수 없이 많습니다. 외식을 해도 크게 부담이 없는 것이 체코의 대표 음식인 꼴레뇨나 굴라쉬 수프 등도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2명 기준 2-3만원 정도의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물보다 저렴하다고 하는 체코 맥주의 존재는 정말-! 때문에 체코 여행은 비..
체코 프라하 여행, 데이터 플랜 팁 - Tmobile(티모바일) 심카드 구매와 사용 팁
2016. 4. 22.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시대그것이 데이터 플랜부터 챙겨야 하는 이유 새 도시를 도착하자마자 구글맵을 켜면 세상이 정말 좋아졌다는 말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아니 그보다 앞서 여행을 준비하며 여행지의 주요 스폿과 맛집, 쇼핑센터 등등을 지도와 검색을 통해 확인하고 북마크(⭐️) 해 놓으면서 실감할 수 있죠. 몇년 전 두꺼운 가이드북을 한 손에 들고 오사카 여행을 하던 날을 떠올리면 요즘은 여행하는 것이 하나도 걱정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행 계획을 세우고 현지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서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지며 현지 데이터 플랜의 중요성은 전보다 더욱 커졌습니다. 예전에야 짧은 여행은 연락두절을 각오하고 자유를 즐겼지만(?) 요즘은 잠시 데이터가 먹통이 되면 곧바로 불안 증세에 ..
프라하, 두번의 여행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 - 시큰했던 첫 날의 풍경과 감정들
2016. 4. 21.두번의 여행, 하나의 이야기2015-2016 프라하 그리고 체코 제 기억 속 어떤 장면보다 빛나던 2015년 프라하의 봄, 다시 만나기를 무척 바랐지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재회를 약속하면서 미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니까요. 2월 첫 목요일, 인천에서 프라하로 가는 열한시간 내내 마음이 한없이 들뜨고 어깨는 한껏 우쭐해진 이유는 인사치레인 줄 알았던 그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것도 일 년이 되기 전에 재회하게 됐으니 이 날 하루는 괜히 제가 조금 잘나 보이기도 했습니다.같은 곳을 두 번 여행하는 것은 흔하지도 않거니와 그리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프라하 여행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인천에서 프라하는 비행기로 꼬박 열한시간을 날아야 도착합니다. 십수년간 그저 사진속 세상이..
2016년 겨울의 프라하 이야기, 브릿지 밴드의 연주로 시작합니다.
2016. 4. 16.2016년 2월, 겨울의 프라하.훌쩍 지나버린 이야기를 이제 시작합니다. 저를 기다리는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이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2016년 2월 이 여행이 시작되기까지 제가 만든 그리고 제게 다가온 여행 혹은 기적들이 어쩌면 오늘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었거든요. 아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공항 탑승구의 안내 전광판 앞에서 12시 50분 체코항공 OK191편 이름을 발견하고 제 손에 있는 티켓과 몇번이나 번갈아가며 확인하고, 닿을듯 말듯 손가락 끝을 콕 찍은 후에야 발을 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그리고 전에 없던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 프라하, 2016 -요즘 여행하는 새로운 재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동안 고집해온 '사진'과 함께 짤막한 영상으로 ..
두번째 프라하 여행을 함께한 올림푸스 PEN-F,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2016. 3. 4.겨울이 한창인 2월, 제게는 너무나도 특별했던 도시 체코 프라하를 다시 한 번 다녀왔습니다. 한국 못지 않은 매서운 날씨 덕분에 따로 날씨에 적응할 필요 없이 도시의 낭만을 만끽했습니다. 더불어 매우 운 좋게도 이번 여행 역시 올림푸스 카메라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작년 첫 여행에서는 OM-D E-M5 Mark II와 함께였는데 이번엔 그보다 조금 더 맘에 든 PEN-F와 함께 다녀왔죠. 첫 프라하 여행의 추억을 담아준 올림푸스 카메라, 두번의 여행 모두 함께 떠나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클래식 디자인이 맘에 쏙 든 검정색 PEN-F와 대표적인 올림푸스의 단초점 렌즈 12mm F2.0 / 17mm F1.8 두개를 가지고 떠났는데 현지에서는 광각 렌즈인 12mm F2.0이 특히 마음에 들어 대부분을 ..
두번째 이야기의 시작. 2016 겨울의 프라하.
2016. 2. 13.Once again, PRAHA. 두번째 프라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세게 최고의 낭만 도시를 불과 며칠만에 훑어 보기란 여간 바쁜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야 어떤 여행이었는지를 돌아보았습니다. 대답은 첫만남의 설렘보다 더 큰 떨림이었다, 정도로 하면 될까요? 돌아오자마자 그리워한 지난 일년, 다시 찾은 그 곳은 이제 제법 익숙한 장소 속에 여전히 매순간 일어나는 기적들에 마침내 함께 왔다는 제 감격이 더해져 꿈같은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떠난 생소했던 첫 여행은 현재까지 지속되는 좋은 인연들과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을 남겨 줬지만, 역시 저는 이렇게 목적지도 일정도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여행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의 카페보다 숙소 앞 조용한 카페를, 블로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