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으로서의 카페, 서울숲 옆 퍼슨비 (Person B)
2017. 6. 22.
가끔 서울숲을 갑니다. 사진 찍으러도 가고 산책할 요량으로 찾아 가기도 합니다. 그나마 서울에서 나무 그늘 아래서 큰 숨 쉴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라 좋아합니다. 주말이 아니라면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고요. 그 날은 여름의 색을 사진으로 몇 장 담고자 아침 일찍 서울숲에 갔었고, 쏟아지는 땀에 젖어 점심 시간 무렵 피할 곳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서울 숲 인근에 늘어선 카페들을 지나쳐 닿은 곳이 독특한 이름의 카페 퍼슨 비입니다. Person B라니, 애칭 'B세대' 정도 되려나요? 통유리 덕에 훤히 보이는 실내는 무척 깔끔해 보입니다. 별다른 것 없이 카운터만 덩그라니 보이는 것이 애플 스토어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좌석은 지하에 있더군요. 마침 화창한 여름 햇살을 받아 정갈한 실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