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여행
#9 타이베이 즉석 철판구이 레스토랑 카렌(Karen)
2016. 12. 9.타이베이 여행은 먹는 얘기가 절반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이 도시를 '3박 4일이면 충분히 다 볼 수 있는 도시'라고 소개했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3박 4일이면 기껏해야 열다섯끼 정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 곳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만으로도 3박 4일은 너무나 부족합니다. 일주일 여행도 아쉽게 느껴졌으니 말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레스토랑 역시 타이베이를 찾는 한국 관광객에게 무척 유명한 곳입니다. 들어보니 '꽃보다 할배'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타이베이 시내에도 여러곳의 매장이 있는 즉석 철판구이 레스토랑 카렌(Karen)입니다. http://www.karenteppanyaki.com No. 300, Section 3, Zhongxiao E Rd, Da’an District, Taip..
#8 대만 최고/최대의 축제, 2016 타이완 등불축제의 기록
2016. 11. 16.정월 밤을 수놓는 대만 최대의 축제타이완 등불 축제 (臺灣 慶元宵, Taiwan Lantern Festival) 더 없이 화려한 축제였지만 이제는 기억 속,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2월 타이베이 여행에서 만난 가장 큰 행운 중 하나를 꼽는다면 운 좋게도 대만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등불 축제(타이완 랜턴 페스티벌) 기간에 그 곳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티켓 유효 기간에 쫓겨 가능한 날짜를 짜낸 것인데 마침 그 기간이 정월 대보름부터 이어진 축제 기간었어요. 여행 초반의 하루 밤, 타이베이 시내에서 열린 '타이베이 등불 축제'를 관람했는데, 이왕 이 곳까지 온 거 대만 최대의 축제를 직접 느껴 보고자 타이베이에서 꽤 멀리 떨어진 타오위안(桃園) 시까지 고속철을 타고 갔습니다. 타이베이를 크게 벗어나지..
#5 대만을 지탱하는 정신, 타이베이 중정기념당
2016. 9. 26.본격적인 타이베이 여행의 시작에서숙제부터 해치우는 마음으로 본격적인 타이베이 여행 첫날, 중정기념당으로 향하는 마음은 사실 그리 신나지 않았습니다. 준비 없이 일단 도착 해버린 타이베이에서 맞은 첫날밤, 포시패커 호텔의 좁은 1인실 방에서 그저 창 틈을 통해 들어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소리를 배경삼아 타이베이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다 결정한 곳이 중정기념당이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여기부터 다녀오자' 검색 결과에 가장 많이 나온 곳이었기도 했거니와 주변에서 워낙 많은 이야기를 들어 이름은 이미 알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이 곳을 일단 다녀오지 않는다면 매일밤 다음날 일정을 계획할 때마다 이 이름이 그리고 존재가 음료 위에 올린 초콜릿 칩처럼 인중을 간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출발, 타이베이 - 수월한 여행을 위한 준비해야 할 것들 (통신, 교통, 숙소)
2016. 9. 2.일상적인 여행2016년 2월, 대만 타이베이.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런저런 것들을 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그동안 적지 않은 것들이 변했겠지만 이제라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2015년의 끝자락, 정확히 말하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후 2월 22일까지 제법 긴 시간이 있었지만 어째 여행 준비는 0에 가까웠습니다. 몇 번의 여행을 통해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이함이 몸에 배어버리기도 했거니와 유럽이나 러시아, 오세아니아 대륙이 아닌 같은 아시아권 국가는 긴장감을 주지 못하더군요. 물론 언어의 장벽은 체코나 대만이나 다르지 않습니다만은 그냥 대만은 '어떻게든 잘 놀고 올 것' 이라 생각했습니다. - 게다가 대만 여행 직전에 프라하 겨울..
#0.5 특별하지 않음에서 오는 행복, 2016년 겨울의 타이페이
2016. 3. 3.여행은 그들의 말처럼 특별하지만은 않다,하지만 오히려 그쪽이 더 매력적이다. 타이페이, 대만 첫 여행. 오랜만의 혼자, 그리고 자유 여행이었습니다. 낯선 도시 모스크바에서의 미친 여행은 제 어떤 날들과도 바꿀 수 없는 진한 향기를 남겼지만 그 후 이어진 몇번의 여행 -최고의 낭만을 맛본 프라하, 내 유치한 고정관념을 반성했던 홍콩 여행 등- 들은 늘 멋진 사람들과 함께였고 함께 느끼는 즐거움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그것이 너무 빨리 익숙해져버려 한 명분의 왕복 티켓을 손에 들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그 날엔 어쩌면 그 겨울보다 더 겁을 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쉽게 갈 수 있는 도시' 그리고 '티켓이 남은 날짜'. 제 의사보다는 이처럼 다분히 기계적인 분석에 의해 준비 '되어버린' 여행이었습니다. 몹시도 ..
#0 타이페이 여행의 시작- 유독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부족한 준비 때문일까?
2016. 2. 22.떠나기 전 밤은 역시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여행 가방을 챙기며 또 얼마만에 혼자 떠나는 여행인지 떠올려보며 그리고 새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헛웃음을 지으며 오늘은 정말 일찍 자야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제 여행은 늘 이렇습니다.게다가 이번 여행은 준비없이 떠나 '미친 여행'으로 이름 붙인 지난 모스크바 여행보다 더 준비가 없어요. 가까워서 그런 걸까요? 2월 22일, 오늘 타이페이로 떠납니다. - 프라하에서 돌아온지 열흘밖에 안됐는데- 한 해에 한 번 해외 나가기 힘들었는데 말입니다, 벌써 올해 두번째 해외 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2월 초 다녀온 꿈같은 프라하 여행의 낭만에서 채 깨기도 전에 다른 여행의 추억이 그 위를 덮는다는 것에 왠지 모를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첫번째 타이페이 여행 그리고 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