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흑백사진으로 보는 프라하의 밤 - 아주 개인적인 베스트 컷
2017. 8. 15.중간중간, 여행이 필요할 때 꺼내보는 두 번의 프라하 여행 이야기가 이제 거의 바닥을 보입니다. 머리끝까지 가득했던 설렘 때문에 움직이는 모든 순간을 이야기로 담고자 했던 첫 번째 여행과 달리 두 번째 프라하 여행은 지난 추억을 복기하느라 그리고 재회의 감격에 빠져있느라 개인적인 감상이 대부분인 이야기가 됐습니다. 두 번의 여행을 마무리하기 앞서, 프라하의 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사실 제게 프라하는 해 뜨기 직전 여명 아래 우아한 실루엣으로 기억된 도시지만 해가 진 후 비현실적으로 붉은 조명이 밝힌 장면들에 대한 기억도 그 못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해가 지고난 후에도 도무지 멈추지 않았던 그 도시에서의 걸음, 그 중 아래 장면들을 통해 이 도시의 밤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그 밤..
낮과 밤, 두 개의 프라하가 펼쳐지는 곳, 프라하 화약탑(Powder tower)
2017. 2. 18.이 곳을 일부러 찾아간 것은 두 번째 여행 마지막 날 단 한 번이지만, 기억과 사진에는 프라하 성 못지 않은 컷들이 기록돼 있습니다. 첫 번째 여행에선 아침마다 이 성문을 통해 구시가 광장과 바츨라프 광장으로 향했고 두번째 여행에선 설레는 첫날밤의 걸음을 멈추지 못해,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기 위해, 여행 속 작은 여행이었던 체스키 크룸로프로 떠나고 또 돌아오며 여러 번 이 탑을 마주했습니다. 아름다운 빛깔의 중세 유럽 건물들 사이에 훌쩍 솟은 시커먼 탑을 모든 이들이 아름답다고 하진 않겠지만, 그에 얽힌 시간을 읽고 어렵게 탑 꼭대기에 오르면 알게 됩니다.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낭만적인 프라하 풍경이 있다는 것을. 프라하 화약탑(Prašná brána, Powder tower) 1475년에 건축된 ..
체코 속 체코여행 체스키크룸로프 - 보헤미안의 발걸음을 따라
2016. 12. 12.체스키 크룸로프,중세 보헤미아 골목을 거닐며 내내 눈에 밟혔지만 기어코 프라하를 떠나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세시간쯤 달려 도착한 체코 속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는 고요했고, 평화로웠습니다. 중간중간 포장이 되지 않은 돌길위로 끌려가는 트렁크의 요란한 소리만 빼면 말이죠. 체코의 옛 이름은 보헤미아라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그 보헤미안들이 살던 곳이라고 하니 제가 사랑하는 이 도시, 나라가 다시 한 번 눈물나게 아름다워 보입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남부 보헤미아주의 대표 도시로 인근 지역의 무역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번성했던 도시라고 합니다. 프라하 성 다음으로 규모가 큰 체스키 크룸로프 성 그리고 프라하의 성 비투스 대성당과 같은 이름의 성당이 이 도시에 있는 것을 보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로 (체코 지하철, 스튜던트 에이전시)
2016. 11. 14.체코 속 또 다른 체코 여행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 한국인이 가히 사랑해 마지않는 여행지 체코 프라하. 그 곳이 한국인에게만 아름다운 곳은 아닐텐데 프라하에는 유독 한국 여행객이 많습니다. 아마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남은 드라마의 영향이 적지 않겠지만, 실제로 체코 그리고 프라하를 거닐다 보면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특히 많은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현실처럼 선명하고 다양한 색 그리고 우아한 실루엣의 건축물이며 동유럽 특유의 소박하고 수수한 분위기, 저렴한 물가 등. 실제로 프라하를 찾는 관광객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독 높아서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공항 곳곳에는 한국어 안내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체코 여행 하면 역시나 '프라하(PRAHA)'겠지만 그에 ..
체코 프라하 여행, 데이터 플랜 팁 - Tmobile(티모바일) 심카드 구매와 사용 팁
2016. 4. 22.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시대그것이 데이터 플랜부터 챙겨야 하는 이유 새 도시를 도착하자마자 구글맵을 켜면 세상이 정말 좋아졌다는 말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아니 그보다 앞서 여행을 준비하며 여행지의 주요 스폿과 맛집, 쇼핑센터 등등을 지도와 검색을 통해 확인하고 북마크(⭐️) 해 놓으면서 실감할 수 있죠. 몇년 전 두꺼운 가이드북을 한 손에 들고 오사카 여행을 하던 날을 떠올리면 요즘은 여행하는 것이 하나도 걱정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행 계획을 세우고 현지 일정을 소화하는 것에서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지며 현지 데이터 플랜의 중요성은 전보다 더욱 커졌습니다. 예전에야 짧은 여행은 연락두절을 각오하고 자유를 즐겼지만(?) 요즘은 잠시 데이터가 먹통이 되면 곧바로 불안 증세에 ..
프라하, 두번의 여행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 - 시큰했던 첫 날의 풍경과 감정들
2016. 4. 21.두번의 여행, 하나의 이야기2015-2016 프라하 그리고 체코 제 기억 속 어떤 장면보다 빛나던 2015년 프라하의 봄, 다시 만나기를 무척 바랐지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재회를 약속하면서 미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니까요. 2월 첫 목요일, 인천에서 프라하로 가는 열한시간 내내 마음이 한없이 들뜨고 어깨는 한껏 우쭐해진 이유는 인사치레인 줄 알았던 그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것도 일 년이 되기 전에 재회하게 됐으니 이 날 하루는 괜히 제가 조금 잘나 보이기도 했습니다.같은 곳을 두 번 여행하는 것은 흔하지도 않거니와 그리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프라하 여행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인천에서 프라하는 비행기로 꼬박 열한시간을 날아야 도착합니다. 십수년간 그저 사진속 세상이..
2016년 겨울의 프라하 이야기, 브릿지 밴드의 연주로 시작합니다.
2016. 4. 16.2016년 2월, 겨울의 프라하.훌쩍 지나버린 이야기를 이제 시작합니다. 저를 기다리는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이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2016년 2월 이 여행이 시작되기까지 제가 만든 그리고 제게 다가온 여행 혹은 기적들이 어쩌면 오늘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었거든요. 아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공항 탑승구의 안내 전광판 앞에서 12시 50분 체코항공 OK191편 이름을 발견하고 제 손에 있는 티켓과 몇번이나 번갈아가며 확인하고, 닿을듯 말듯 손가락 끝을 콕 찍은 후에야 발을 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그리고 전에 없던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 프라하, 2016 -요즘 여행하는 새로운 재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동안 고집해온 '사진'과 함께 짤막한 영상으로 ..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로 담은 '순수한 감동 - 프라하 사진전'
2015. 7. 12.벌써 두 달이 넘게 지나고 이야기도 끝이 났지만 -실은 조금 더 남았지만- 꿈의 땅이었던 프라하의 감동은 여전합니다. 올림푸스 E-M5 Mark II 블로거 체험단을 통해 다녀온 프라하 여행, 그 최종 결과물인 프라하 사진전이 지난 금요일(7월 1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순수한 감동- 프라하 사진전" 이란 주제로 블로거 열 명이 4박 6일간 낭만의 땅 프라하를 여행하며 발견한 장면들과 느낀 감동들을 나누는 전시가 되겠네요.영광스럽게도 이 열명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저 역시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첫 날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서히 잊혀지던 프라하에서의 꿈 같은 시간들이 다시 떠올라 행복한 하루였어요. 이번 올림푸스 프라하 사진전은 열흘씩 총 2회에 걸쳐 두 곳에서 개최됩니다. 7월 10일부터 19..
올림푸스 프라하 사진전 '순수한 감동'에 참여했습니다 :)
2015. 7. 9.제가 참여한 '순수한 감동 올림푸스 프라하' 사진전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기적같은 기회였던 프라하 여행이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요,이렇게 좋은 기회로 다시 돌아보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무척 뜻깊습니다. 제 사진도 물론 몇 장이나마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시간 되시면 들러주세요, 프라하의 멋진 모습들을 보실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올림푸스홀 http://www.olympushall.co.kr/introduction/intro_location.aspx 홍대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220226684370
낭만여행 in 프라하 - 22. 여행의 끝에서 추억하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 공항과 체코 항공(Czech Airlines)
2015. 6. 25.프라하 여행의 시작과 끝에서 우린마지막을 상상했고, 처음을 돌아봤지 두 달여간 포스팅한 프라하 여행기가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5박 6일의 짧은 여행을 자그마치 두 달 동안 추억하다보니 찍어온 사진 수천 장도 외우다시피 수십번을 봤고, 너무 자주 떠올리다보니 제가 다녀왔다기보단 마치 지인에게 상세하게 여행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낭만의 땅 프라하에서의 5박 6일은 기적같은 장면들과 감동적인 인연들로 채워진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프라하가 어땠냐고 묻는다면 대번에 숨도 안 쉬고 프라하의 구석구석을 이야기하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기억에 남고 고마웠던 추억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프라하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채워준 체코 항공의 서비스와 감동의 정점에 있었던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 공..
낭만여행 in 프라하 - 21. 프라하 번화가에 위치한 보석같은 호텔 센츄리 올드 타운 프라하 (Hote Century Old Town Prague)
2015. 6. 20.프라하 호텔 이야기 세번째 여긴 시끄럽고 복잡해, 그래서 기분이 나 여행 3일차, 이틀간 정든 린드너 호텔에서 짐을 챙겨 새로운 숙소인 이 곳 센츄리 호텔 올드 타운 프라하(Century Hotel Old town Prague)에 닿았을 때의 놀라움이 아직 또렷합니다. 언덕 위 고고하게 자리한 린드너 호텔과 너무나도 다른 시끌벅적한 분위기, 호텔 앞 좁은 인도는 쉴 새 없이 사람이 지나고 차와 트램이 내는 소리로 귀가 놀랄 정도였습니다. 이 호텔의 첫 인상은 이랬습니다. 프라하 대표 관광지 중심에 자리잡은 위치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시끌벅적한 분위기,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놀랄만도 한데, 묘하게 흥분됐어요. "아 이게 사람 사는 분위기지" 하면서요. 프라하 여행의 후반부를 보듬어준 두 번째 ..
낭만여행 in 프라하 - 20. 체코 전통 인형 '마리오네트(marionette)'를 만날 수 있는 곳, 마리오네티 스토어 프라하.
2015. 6. 19.그것이 바로 체코 전통 인형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현기증이 나기 시작했죠 빨리 갖고 싶어서 프라하 여행 둘째날, 로브코비츠 성 관람 후 찾은 이 작은 상점은 저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체코 전통 인형인 '마리오네트'를 파는 샵이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일반 기념품 가게가 아닌 체코 내 마리오네트 장인들이 제작한 마리오네트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샵이란 소식에, 방문하는 나라의 전통 인형을 꼭 구매하는 저는 어느 때보다 좋았습니다. -솔직히 프라하 성을 처음 볼 때보다 더 설레였어요- 체코를 대표하는 전통인형 마리오네트 (Marionette)프라하를 대표하는 마리오네트 샵 MARIONETY 프라하성이 위치한 프라하 성 지구쪽에 위치한 마리오네티 샵은 카렐교에 진입하는 입구쪽에 위치해 방문객이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