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맛집
종로에서 만난 홍콩 딤섬 레스토랑 '딩딤 1968'
2020. 3. 27.어떤 여행은 멋진 한 끼 식사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지난 가을부터 매주 토요일 출연 중인 MBC 에서 홍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소호의 딤섬 레스토랑에서의 시간이 생각났습니다. 그리워져 버렸습니다. 식당과 음식의 이름을 정리하다 서울에도 지점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방송이 끝난 직후 다녀왔습니다. 종로로 가는 길이 꼭 여행길처럼 설렜습니다. 교차로 주변으로 수없이 뻗은 평범한 쇼핑몰 건물 안에 제법 홍콩 분위기 낸 이 곳이 딤섬 레스토랑 딩딤1968입니다. 중화권에서 유명한 레스토랑 '팀호완'의 딤섬 장인이 독립해 런칭한 홍콩의 레스토랑인데,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맛으로 곧 홍콩의 추천 레스토랑 목록에 올랐다고 합니다. 곧 서울에도 지점이 생겼고요. 현재는 가로수길과 종로 등에 점포가 있습니다. ..
을지로 동원집의 감자국 한 그릇
2018. 11. 8.스무 살에 처음 본 그 맛에 사로잡혀 몇 년간 사랑했던 음식이 감자탕(뼈해장국)이었습니다. 군 복무 시절, 타 부대 출장 때나 주어진 소중한 외식의 기회마다 어김없이 뼈해장국을 먹으러 갔으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요?지금은 돈코츠 라멘에 밀려 몇 달에 한 번 먹는 음식이 됐습니다만, 요즘처럼 가을 바람 쌀쌀하게 불 때면 저절로 생각이 나곤 합니다. 종로 근처 맛집을 검색하던 중 뼈해장국으로 유명한 곳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을지로에 있는 동원집입니다. 오래된 식당이지만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이제는 꽤 오래 기다려야 맛 볼 수 있는 곳이 됐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자탕과 다른 '감자국'이 주 메뉴인 이 곳은 32년이 된 식당입니다. 노포가 많은 을지로에서도 손꼽히는 맛집 중 한 곳인데, 최근에 ..
간편하고 건강한 중동식 샌드위치, 종로 3가 피타핏
2014. 7. 20.요즘 저는 약 3년여간 망친 건강과 체형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말마다 아이스크림과 당분 욕구가 폭발하긴 합니다만.. 그래서 요즘 밖에서 먹는 밥 한끼에도 많이 신경쓰이고, 되도록이면 건강에 덜 나쁜 메뉴를 찾고 있는데요, 주로 선택하게 되는 메뉴는 신선한 채소가 든 샌드위치입니다. 그래도 매일 먹는 같은 샌드위치는 질리기 마련이죠. 그럴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조금 색다른 샌드위치고, 그더런 중에 발견한 것이 피타핏의 중동식 샌드위치입니다. 평소 자주 찾는 종로 3가에 이런 곳이 있었네요. 중동식 샌드위치라는 생소한 메뉴,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장 벽면에는 친절한 설명이 적혀 있네요. 또띠아나 난과 비슷한 겉면의 빵 이름이 '피타'라고 하네요. 건강식..
타이 음식 전문점 아한 타이(Ahan Thai)
2013. 8. 17.가끔 친구들과의 만남에 데이트, 혼자 나들이까지 다양한 이유로 종로를 종종 착데 되는데요 몇몇 맛집을 제외하고는 종로는 '저에게 먹을 것 없는 동네'입니다. 술집이 대다수인 데다, 그나마 있는 식당은 다른 곳보다 체인점이 유독 많아서 선뜻 찾지 않게 되는데요, 이 날도 그랬습니다. 그나마 친구 소개로 평소 때와는 조금 다른 타이 음식점을 찾게 되어 다행이었지만요. 청계천 옆 센터원 빌딩 지하의 식당가에 위치한 아한 타이를 찾았습니다. 1층에 카페 마마스가 있어 언제나 붐비는, 비교적 눈에 잘 띄는 건물이죠. 아한 타이는 서울에 몇 군데가 있는 체인점이라네요, 저는 처음 방문했어요. 조금 이른 저녁식사 시간에 손님이 아직 많지 않아 실내가 한가했습니다. 어두운 실내 분위기에 이색적인 음식으로 어색한 커플의..
비오는 휴일 오후의 진한 향.
2011. 7. 4.비오는 날, 진한 치즈케이크와 조금은 쓴듯한 진한 초콜릿 케이크가 생각날 때, 20110703 @ Caffe themselves
부담스런 바깥밥에 질릴때, 종로 한일식당의 생선구이를
2009. 11. 10.나이가 들면서 갈수록 집에서 밥 먹는 횟수가 줄고, 그러면서 누구나 자극적이고 속이 부담스런 바깥 식사에 대한 고통(?)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저도 주로 밖에서 먹는 식사가 닭갈비나 부대찌개, 삼겹살 등 다소 자극적인 메뉴들 때문에 먹을때야 맛있지만 다음날 아침마다 컨디션이 참 안타까운데요, 이럴 때 좋은 식사 하나 추천해 드립니다. 많이들 영화보러 가시는 서울극장 뒷편 좁은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구요. 생선구이로 여러 블로거들이 추천한 한일식당입니다. 이 주변 식당들이 다들 역사가 있는 식당이라 내부 분위기가 참 옛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입구에선 이모님이 열심히 생선을 굽고 계셔서 식당 안에 생선 냄새가 참 훈훈(?) 합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철솥밥으로 그때마다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