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일 초에도 수십 명씩 지나가는 사람의 숲 사이에서 우리가 서로를 찾아낸 건 손을 잡고 마음을 안게 된 건 말도 되지 않는 행운 정해져 있지 않았다면 상상 할 수도 없는 일 오늘도 사람의 숲은 시끄럽고 혼란스럽지만 내 손 안의 그대 작은 주먹이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한다 LEICA M8 + SUMMICRON-M 50mm@ Seoul
때론 나,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시간에 감당못할 허전함을 느낀다. 게다가, 그 그리움이란. 아, 당신은 결국 악연이었나 보다.
아무리 단단한 끈을 많이 꼬아 묶더라도 신경쓰고 보살피지 않으면 한 올 한 올 풀려 끝내 끊어져 버린다, 묶임의 반대말은 풀림이기에, 애초부터 한 몸이 아니었기에. 그대와 나를 묶고있는 끈은 얼마나 단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