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
2015 그리고 2017년의 1월 5일. 다분히 개인적인 기념일.
2017. 1. 5.걱정하는 내게 그는 그저 '괜찮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혹한의 계절, 붉은 밤의 도시로 떠났습니다. 2년이 지나 다시 1월 5일. 다분히 개인적인, 그래서 이름조차 붙이기 어려운 기념일에 제 앞에 놓인 것은 그 10박 12일의 이야기가 담긴 책 한 권입니다. 이것 역시 분명 기적의 한 종류겠죠? 오늘 하루는 이 책을 천천히 다시 곱씹으며 읽어 보려 합니다. 거짓말처럼 이제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으며, 2년 전 뜨거웠던 그에게 한바탕 무용담 듣는 기분으로 말이죠. - 모스크바에서의 첫번째 사진 - 여행은 끝나고, 시간이 아주 많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시간이, 그만큼의 여행이 있었지만 겨울이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이 도시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 인생 가장 용감했던 그 순간들을 그리워하는..
위즈덤하우스, '2016 겨울여행 동행하실래요~!' 이벤트
2016. 12. 13.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와 '세상의 끝, 오로라' 서적을 구매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오로라 엽서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겨울여행만이 줄 수 있는 색다른 짜릿함에 대한 두가지 이야기입니다.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내용은 하단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wisdomhouse7/220884641394
2016년 12월 2일, 서점에서 내 책을 발견한 날
2016. 12. 5."첫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출간일에 맞춰 서점에 들렀습니다. 아니 사실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여행 / 신간 코너에서 잠시 서성이니 곧 익숙한 책이 눈에 띄더군요. -사실 책을 읽고 계시는 분 때문에 보이지 않았습니다-처음 표지 시안을 받아본 후 족히 수백번은 보았으니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처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받아보았을 때도 거짓말같더니, 또 한 번 거짓말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말이야, 서점에 내 책이 있어' 2016년 12월 2일, 아마도 평생 이 날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일 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작게나마 보답하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책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러시아 초콜..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가 여행잡지 에이비로드에 소개됐습니다.
2016. 12. 1.여행잡지 AB-ROAD에 제 모스크바 여행기와 신간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의 출간 소식이 실렸습니다.겨울호인 12월호에 맞춰 제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그 겨울을 추억하는 일도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폭설 직후 화창하게 밝아온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사진이 크게 실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화창한 하늘을 본 것은 이틀 남짓이었는데 그 이틀간 제가 붉은 광장과 노보데비치 수도원에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하면 절묘한 행운입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혼자 누비고 다녔던 저 날은 10박 12일 여행을 통틀어 잊을 수 없는 하루였어요. 그 외에도 모스크바 여행에서 담은 사진들을 엄선해서 넣었습니다. 모두 제가 아끼는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성 바실리 대성당의 사진이죠. 겨울에 맞춰 책이 ..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 - 책이 출간됐습니다.
2016. 12. 1.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 12월의 첫날과 함께 들려온 반가운 소식입니다. 2016년 제게 가장 큰 숙제였던 모스크바 여행기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정식 출판일은 12월 2일로, 출판사 담당자분께서 집으로 책을 보내주신 덕분에 저는 조금 미리 받아보게 됐습니다. 몇달동안 수 없이 보았던 글이고 사진이지만, 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매우 좋은 쪽으로요. 원고에 쫓겨 잊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꽁꽁 언 모스크바 강의 풍경이 표지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또렷하게 생각나는 저 장면은 그 여행 중 가장 씁쓸했던 순간이라 제게는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혹한의 겨울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지는 그 도시의 폭설과 닮은 하얀색입니다. 다른 책보다 크기..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됩니다
2016. 11. 21."이 여행은 제 첫번째 여행은 아니지만 제 모든 여행의 시작입니다" "여행은 이미 몇 주가 지나고, 거리 풍경과 시끄러운 지하철 소음도 이제 어렴풋하게, 동화속 풍경같던 건물들과 낯선 얼굴들도 이제는 꿈처럼 아득할 정도로, 그렇게 여행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모스크바였을까?’라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프롤로그 : 왜 모스크바였을까? http://mistyfriday.kr/2091) 지난해 2월의 어느날, 이 한 줄을 쓰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소요됐습니다. 머릿속에는 지난 그 시절의 이야기가 한가득 차서 작은 틈으로 버겁게 빠져 나오는데, 정작 어떻게 입을 떼야 할지 망설였거든요.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여행, 어떻게 기록하던 무척 중요한 기록이 될 것이라..
미친 여행 Epilogue, 미친 여행의 마무리 - 이래서 모스크바여야만 했다 [Last & Best]
2015. 3. 27.2015년 1월, 게다가 첫 번째 월요일인 5일. 이 여행은 저의 2015년과 함께 시작되었죠.게다가 아무런 준비 없이 영하 30도의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난, 그래서 '미친 여행'으로 이름 붙인 여행입니다. 여행은 아주 오래 전에 끝이 났고, 저는 무사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동안 적은 모스크바에 대한 정보 중 몇 가지는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적지 않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가장 큰 건 역시 모스크바에도, 그리고 서울에도 봄이 왔다는 것이겠죠? 이제 제가 걷던 날처럼 춥지 않고, 눈도 쌓이지 않았을 뿐더러, 오후 네시에 해가 지지도 않습니다. 그 곳에서의 기억도 제가 쓴 글을 다시 봐야 알 정도로 흐릿해졌고요. 일상으로 돌아와 여행 기간보다 긴 시간동안 이번 10박 12일의 여행..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34. 서울로 돌아오는 하루, 꿈은 모두 끝났다.
2015. 3. 19.여행도 꿈도, 이제 마무리 할 시간 미친 여행 in 모스크바, 그 마지막 날 마지막 밤엔 유난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피곤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다섯시쯤에야 잠들어 일어난 시각이 아침 아홉시, 이제 막 모스크바의 늦은 해가 떠오른 시각이었습니다. 이제 이 짧고 늦은 해가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맞은 이 날은 제 모스크바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휴대폰 달력과 다이어리, TV 속 날짜까지 전부 확인해 봐도 확실히 그 날이 맞습니다. '벌써 12일이 됐어', 혼자뿐인 숙소에서 혼자 중얼거린 이 말은 아마 누구에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어서였나 봅니다. 그렇게 믿을 수 없는 여행 마지막 날,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시작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날 아침은 예보에도 없던 맑은 하늘이 활짝 반겨준, 운 좋은 날..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30.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러시아 종합 전시 센터 VDNKh (ВДНХ)
2015. 3. 15.문화와 여가가 있는 모스크바 대형 복합 문화공간 VDNKh (ВДНХ) 우연히 만난 현지인에게서 추천 받은 장소가 바로 이 러시아 종합 전시 센터 VDNKh (ВДНХ)입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주요 관광지를 어느 정도 돌아보고 난 후에는 늘 '현재 러시아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는데요, 그래서 방문한 곳이 쇼핑 타운이나 공원, 식당 등이었지만 제 욕구를 채워 주기엔 부족했습니다. -모스크비치가 되고 싶었던 까레이스키의 간절한 외침- 그러던 중 얻게 된 이 ВДНХ에 대한 정보는 단비처럼 소중했습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에 따르면 근대 러시아가 가장 융성했던 소비에트 연합 시절의 다양한 유산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현재는 독립 국가가 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지역을 상징하는 개성 ..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29. 모스크바 최고의 대학교 엠게우(МГУ) 캠퍼스를 함께 거닐어 볼까? (Moscow State University)
2015. 3. 14.러시아 최고의 대학교,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엠게우(МГУ)애 가다 대학교가 모스크바의 주요 관광지라니 의외죠? 모스크바 남쪽에 위치한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Москов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МГУ, 엠게우)가 바로 그 학교입니다. 러시아 최고의 대학교로서의 의미는 물론 러시아 혁명 이후 경쟁 국가에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워진 스탈린 고딕 양식의 대표 건물 중의 하나로도 그 가치가 대단한 곳입니다. -'스탈린 시스터즈'라고 불리는 7개의 건물 중 하나라고 하죠- 외국 관광객이 서울대를 관광한다면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이 엠게우에선 당연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아마도 이 곳 관광객이 많아질수록 이 곳 학생들과 모스크바 시민들은 자랑스러움을 느끼지 않을까요? ..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28. 사진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스크바 사람들, 모스크비치 이야기
2015. 3. 13.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26. 미친 여행자의 안식처, 숙소 이야기 [모스크바 호텔 & 아파트]
2015. 3. 11.홈 스윗 홈 in 모스크바 미친 여행에서 유일하게 멀쩡했던 나의 숙소 이야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첫번째는 당연히 갈 곳, 즉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머물 곳'과의 운명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먼 땅에서 종일 무언가를 위해 걷고 뛰며 보내는 하루의 마지막엔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저 역시 이번 여행으로 그 동안 간과했던 숙소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추운 나라라서 그 중요성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같은 젊은(?) -이제 그것도 아닌가- 여행자들은 경비도 줄이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많이 이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