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리아호
여름, 2009, 오사카, 돌아오는 날.
2011. 2. 28.# 0 2009. 6 초여름, 오사카. 돌아오는 날. 도코시티호텔 우메다 12층에서의 아침, 오지 않았으면 하는 화요일이 왔다. 좁지만 아늑했던, 5박6일간의 안식처를 나오며. 떠나던 길의 호텔 냉장고. 후덥지근한 섬나라 여름 갈증을 해소해 준 보물들을 두고 나오는 아쉬운 마음에 한컷. 도톤보리 강. '오사카'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생각날 풍경. 도톤보리 브릿지. 평일 아침이라 한가한 모습, 또 올께. 뒷풀이. 닷새 내내 고생한 다리를 이제 좀 쉬어주며 한가로이 오사카 정취를 느낀 마지막 스케쥴. 난바역을 떠나며. 5박6일 오사카에서의 여행의 아쉬운 마지막 걸음. 린쿠타운 가는 길. 일본에서는 저렇게 쌩뚱맞은 곳에서 종종 관람차를 볼 수 있다. 린쿠타운 프리미엄 아울렛, 아울렛이라고 마냥 싸지만은 않다...
여름, 2009, 교토.
2011. 2. 28.# 0 2009. 6 초여름, 오사카-교토. AM 9:40 오사카의 아침, 저들도 여행객? 오사카에서 처음 탄 버스,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오사카-교토는 멀지 않은 거리라 버스를 타고 가는 중, 스타벅스를 보니 갑자기 반갑다, 우리나라 것도 아니면서. 니조 성 입구, 일본엔 뭔 놈의 성이 이렇게 많아. 그것도 성들이 하나같이 다 크다, 그렇게 큰 땅덩어리도 아닌데, 게다가 여기저기 쪼개져있는데 말이지. 전통의 도시 답게, 금발머리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교토에서, 초여름 햇살을 받아 더욱 멋진 풍채를 뽐내는 니조 성의 모습. 내가 본 일본 성들의 특징은, 웅장한 성 규모보다 몇배는 큰 정원의 위엄. 몇 명 놀지도 않을텐데 뭘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니조성 뒷편, 대나무 숲..
여름, 2009, 고베.
2011. 2. 28.# 0 2009. 6 초여름, 오사카-고베. 오사카 여행 셋째 날, 오늘은 고베에 갑니다. 한시간 반 전철타고 가는 길, 갈아탈 전철을 기다리며. 오사카 쓰텐카쿠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의 평일 주경, 유독 우유팩, 장난감같이 아기자기한 이나라의 건물과 풍경들. 섬나라, 항구도시. 어렵지 않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 갑갑한 서울에서만 살다 온 나한테는 너무 좋다.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던 꼬마숙녀들, 문득 일본어를 잘하는 게 부러웠다. 히메지 성 오사카 성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엄청난 규모와 연륜을 뿜어낸다. 배가 너무 고팠던 오후,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받은 따뜻한 소바의 감동. 아직도 난 이 오후의 식사를 잊지 못한다. 한적한 오후, 고베의 벼룩시장 풍경. 고베 한 복판에서 발견한 한국어, '사랑방..
여름, 2009, 오사카 항.
2011. 2. 15.# 0 2009. 6 초여름, 오사카 항. 코스모스퀘어 오사카항보다는 이쪽이 바다를 보기에는 훨씬 멋지다, 쭉 뻗은 해변가 산책로를 걷다가 뛰다가 서다가 앉는 즐거움. 항구도시 오사카항에는 배가 참 많이 오간다. 잔잔한 바다 위에 배 한척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멋진 그림. 바다낚시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느끼는 손맛은 모르긴 몰라도 꽤나 대단할듯. 낚시에 관심 없는 나도 부러운 이 아저씨의 오후 여가시간이니. 커다란 배 오사카 해양박물관에서 오사카 코 스테이션 바닷가에서 감탄하느라 늦었다 - 덴포잔으로 가는 길 나는 일본의 이 소박한 거리풍경들이 좋다. 옛 일본의 먹자골목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안에 있는 식당가. 한달쯤 여행하면 다 먹을 수 있을까? 카이유칸 앞 안도 그렇지만 건물 모양도 참 예쁘게 생..
오사카항에서
2011. 1. 15.산타마리아호를 타고 오사카 바다를 달린 한시간, 그 한 시간 동안 나는 아무 걱정도, 돌아갈 곳도 없는 사람이었다. 나를 마냥 맑게 웃게 하는 이 바다가 그래서 나에게는 특별하다. 곧 다시 가게 될 오사카항.
가을, 오사카 여행 동영상 - 4. "추억"
2011. 1. 7.오사카를 즐기기에 2박3일은 너무 짧았습니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걷고 뛰어 다니면서 점점 말라가는 얼굴까지 느껴가며 5일같은 3일을 보냈는데요, 귀국 전 마지막 스케쥴은 편안히 앉아서 한시간동안 오사카 시내 운하를 일주하는 수상버스 '아쿠아라이너'에서의 추억이었습니다.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크루즈 속에서 오사카의 가을 정취를 감상하면서 보낸 시간도 즐거웠지만, 그것보다는 앞자리에 앉은 개구쟁이 3형제와의 폴라로이드로 이어진 특별한 추억이 잊을 수 없었던 시간이에요. 오사카 2박 3일 여행 영상의 네번째 이야기는 '아쿠아라이너의 추억'입니다. 다른 영상 보기 가을, 오사카 여행 동영상 - 1. "설레임" http://mistyfriday.tistory.com/673 가을, 오사카 여행 동영상 - 2. "..
가을, 오사카 여행 동영상 - 3. "바다"
2011. 1. 7.오사카 여행의 '백미' 중 하나가 바로 오사카항에서의 시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 카이유칸, 가장 높이 올라가는 덴포잔 대관람차,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놀거리 즐길거리가 참 많은 곳인데요, 오사카항 주변을 한시간동안 항해하는 멋진 유람선 '산타마리아호'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포인트입니다. 오사카 여행 스토리 영상 세번째는, 새파란 오사카 가을바다를 시원하게 달리는 '산타마리아호' 스토리입니다. 다른 영상 보기 가을, 오사카 여행 동영상 - 1. "설레임" http://mistyfriday.tistory.com/673 가을, 오사카 여행 동영상 - 2. "동심" http://mistyfriday.tistory.com/675
물의 도시 오사카 - 오사카 아쿠아라이너에서 만든 추억들.
2010. 11. 22.벌써 돌아가는 날, 오사카 도착해서 신사이바시에서 좀 걷다가 어제 잠깐 오사카항에 다녀오니 벌써 2박3일이 끝나가는,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밥이 참 맛있었던 신사이바시 크로스호텔과도 이제 안녕~ ㅠㅠ 마지막날, 일단 길을 나서보는데 어디를 가야 내년까지 후회를 하지 않을까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오사카성 시내 한복판에 있는 커다란 호수, 그리고 그 위에 지어진 성. '이런 게 섬나라의 마인드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오사카성은 입구를 제외한 부분을 커다란 '물'로 가로막아 적의 침입을 막았습니다. 성이 세워진 시대를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엄청난 규모로, 섬나라의 '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재미있었습니다. 경복궁이나 창경궁이 연인들의 데..
물의 도시 오사카 - 오사카항 베이 에이리어의 산타마리아호와 대관람차.
2010. 11. 22.오사카 바닷바람을 느껴보자, 산타마리아호 아침일찍 왔지만 가이유칸을 둘러보고 왔더니 어느새 오후시간도 많이 지났네요. 베이에이리어에 오면 가이유칸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잭스패로우가 숨어있을 듯한(?) 멋진 배를 타고 오사카항 주변을 한시간여 돌며 바닷바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산타마리아 호를 타기로 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정시에 출발하는 산타마리아호는 오사카항을 주변 바다를 크게 돌며 가이유칸 대관람차가 있는 베이에이리어와 바다 건너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까지 곁눈질(?)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인기가 좋다죠~ 게다가 오사카 주유패스를 구입하면 공짜로 탈 수 있어 더욱 좋다는!! 멋진 배에 승선하는 기분은 나름 상큼하기도 합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 찾기도 힘들..
일년 후 쓰는 여행기, 사랑하는 땅 오사카. 5박 6일 - 마지막날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
2010. 9. 12."나 가기 싫어~ 안갈래~ 가기싫단 말야~" 라는 절규로 아침잠을 깬 오사카에서의 6일째,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오늘은 왜 매일같던 늦잠도 안잤는지. 두 명이 겨우 지낼 수 있는 작은 크기지만 6일동안 너무나 아늑한 쉼터였던 도코시티호텔의 객실도 이제 안녕. 냉장고에 아직 다 먹지 못한 우유가 남았는데 ㅠㅠ 화요일 아침은 다른 날보다 더 한산합니다. 열시에 도착해서 한참을 강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어요. 오늘따라 유난히 한가한 도톤보리 마지막 날은 여기저기 막 다니기보다는 한가로이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지난 5일간의 아직 채 식지않은 즐거움을 나누고 서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연신 시계를 보고 늘 똑같이 지나가는 시간을 야속해하구요. ㅎ 마지막 식사는 위대하고 거대하게 음식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년 후 쓰는 여행기, 사랑하는 땅 오사카. 5박 6일 - 다섯째날 (교토, 기요미즈데라, 니조성)
2010. 9. 12.한두푼 더 벌자고 아둥바둥 하던 서울에서의 기억이 잊혀지고, 숙소 냉장고에 쌓여가는 저지방 우유와 음료수, 기린맥주가 행복의 전부가 되어가는 오사카에서의 5일째날입니다. 역사의 도시, 교토로 고베에 이어 오사카 근방 관광지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곳이 교토입니다.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고 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네요 이제 익숙해진 '남들의 아침 출근 풍경'과 호텔 옆 편의점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날 처음 본 '야끼소바빵'은 빵에 면을 넣어먹으면 어떨까 하는 우려와 달리 꽤 먹을만 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그동안은 전철만 타고 다녔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일본 전철 시스템이 워낙 촘촘하고 잘 되어 있어서 전철만으로도 다니기에 충분하지만, 버스는 버스만의..
일년 후 쓰는 여행기, 사랑하는 땅 오사카. 5박 6일 - 넷째날 (고베, 히메지성, 고베항)
2010. 9. 12.오사카 여행도 이제 절반을 지나고, 이제 '네-'보다 '하잇-'이 익숙한 넷째날, 오늘은 어떤 일이 생길까요? 오늘은 오사카에서 벗어나, 저 멀리 고베까지 달려 볼 예정입니다. 히메지성과 야경이 유명한 곳이죠 -_- b 전철을 갈아타고 한시간 반을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이 고베입니다. 가깝지는 않지만 오사카 여행에서 하루쯤 시간을 할애해서 다녀올 만한 곳으로 다들 추천하는 곳이죠. 멀리 떠나는 길이라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습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은 밝고 예쁩니다. 한 정거장에서 엄마와 함께 탄 꼬맹이 소녀들은 연신 우리를 바라보며 저들끼리 연신 꺄르르 웃습니다. 무척 궁금했습니다, 쟤네들은 뭐라고 하는걸까. '쟤들 일본어 잘하겠다, 부러워' 라고 했었지요 -ㅅ- 오래된 도시, 고베 사람 없는 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