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오랫동안 준비한 새 책이 12월 출간됩니다. 역시 여행 이야기입니다.
2018. 11. 21."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 인생의 큰 이벤트였던 첫 출간,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이 년이 됐습니다. 우연히 떠난 여행이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고, 그 책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 다시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나도 특별했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운 좋게도 모스크바 여행 이후 저는 종종 여행을 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리고 여행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책으로 엮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2018년 12월, 만 이 년만에 나오는 두 번째 책 역시 여행 이야기입니다. - 일 년 전, 두 번째 출간 계약서를 앞에 두고 - 영하 30도의 겨울도시 모스크바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와 달리 두 번째 여행 에세이의 배경은 이 ..
겨울도시 모스크바 여행 이야기가 DriveKIA 매거진에 소개됐습니다.
2018. 1. 16.오랜만에 전하는 소식입니다.러시아 모스크바 여행 이야기가 기아자동차 사외보 DriveKIA 2018년 1/2월호에 실렸습니다.블로그와 브런치,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출간 등 제 인생의 다양한 이벤트를 안겨 준 여행이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한 번 그 겨울 도시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적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모스크바를 여행하며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글과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원고 작성 후 사진을 고르며 잠시나마 다시 겨울 도시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그 날 오후를 모두 사진을 돌아보는 데 보냈는데, 그렇게 추린 사진들과 매거진 측에서 고른 사진들을 비교해보니 역시 사람들 보는 눈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게 배치된 푸시킨 저택 사진과 붉은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사진은 제가 가장 ..
the heart of Russia
2017. 2. 8.2015 그리고 2017년의 1월 5일. 다분히 개인적인 기념일.
2017. 1. 5.걱정하는 내게 그는 그저 '괜찮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혹한의 계절, 붉은 밤의 도시로 떠났습니다. 2년이 지나 다시 1월 5일. 다분히 개인적인, 그래서 이름조차 붙이기 어려운 기념일에 제 앞에 놓인 것은 그 10박 12일의 이야기가 담긴 책 한 권입니다. 이것 역시 분명 기적의 한 종류겠죠? 오늘 하루는 이 책을 천천히 다시 곱씹으며 읽어 보려 합니다. 거짓말처럼 이제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으며, 2년 전 뜨거웠던 그에게 한바탕 무용담 듣는 기분으로 말이죠. - 모스크바에서의 첫번째 사진 - 여행은 끝나고, 시간이 아주 많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시간이, 그만큼의 여행이 있었지만 겨울이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이 도시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 인생 가장 용감했던 그 순간들을 그리워하는..
위즈덤하우스, '2016 겨울여행 동행하실래요~!' 이벤트
2016. 12. 13.출판사 위즈덤하우스에서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와 '세상의 끝, 오로라' 서적을 구매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오로라 엽서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겨울여행만이 줄 수 있는 색다른 짜릿함에 대한 두가지 이야기입니다.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세요. 이벤트 내용은 하단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wisdomhouse7/220884641394
2016년 12월 2일, 서점에서 내 책을 발견한 날
2016. 12. 5."첫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출간일에 맞춰 서점에 들렀습니다. 아니 사실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여행 / 신간 코너에서 잠시 서성이니 곧 익숙한 책이 눈에 띄더군요. -사실 책을 읽고 계시는 분 때문에 보이지 않았습니다-처음 표지 시안을 받아본 후 족히 수백번은 보았으니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처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받아보았을 때도 거짓말같더니, 또 한 번 거짓말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정말이야, 서점에 내 책이 있어' 2016년 12월 2일, 아마도 평생 이 날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일 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작게나마 보답하려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책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러시아 초콜..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가 여행잡지 에이비로드에 소개됐습니다.
2016. 12. 1.여행잡지 AB-ROAD에 제 모스크바 여행기와 신간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의 출간 소식이 실렸습니다.겨울호인 12월호에 맞춰 제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그 겨울을 추억하는 일도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폭설 직후 화창하게 밝아온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사진이 크게 실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화창한 하늘을 본 것은 이틀 남짓이었는데 그 이틀간 제가 붉은 광장과 노보데비치 수도원에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하면 절묘한 행운입니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혼자 누비고 다녔던 저 날은 10박 12일 여행을 통틀어 잊을 수 없는 하루였어요. 그 외에도 모스크바 여행에서 담은 사진들을 엄선해서 넣었습니다. 모두 제가 아끼는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성 바실리 대성당의 사진이죠. 겨울에 맞춰 책이 ..
인생이 쓸때, 모스크바 - 책이 출간됐습니다.
2016. 12. 1.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 12월의 첫날과 함께 들려온 반가운 소식입니다. 2016년 제게 가장 큰 숙제였던 모스크바 여행기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정식 출판일은 12월 2일로, 출판사 담당자분께서 집으로 책을 보내주신 덕분에 저는 조금 미리 받아보게 됐습니다. 몇달동안 수 없이 보았던 글이고 사진이지만, 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매우 좋은 쪽으로요. 원고에 쫓겨 잊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꽁꽁 언 모스크바 강의 풍경이 표지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또렷하게 생각나는 저 장면은 그 여행 중 가장 씁쓸했던 순간이라 제게는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혹한의 겨울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지는 그 도시의 폭설과 닮은 하얀색입니다. 다른 책보다 크기..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됩니다
2016. 11. 21."이 여행은 제 첫번째 여행은 아니지만 제 모든 여행의 시작입니다" "여행은 이미 몇 주가 지나고, 거리 풍경과 시끄러운 지하철 소음도 이제 어렴풋하게, 동화속 풍경같던 건물들과 낯선 얼굴들도 이제는 꿈처럼 아득할 정도로, 그렇게 여행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모스크바였을까?’라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프롤로그 : 왜 모스크바였을까? http://mistyfriday.kr/2091) 지난해 2월의 어느날, 이 한 줄을 쓰기까지 한 시간이 넘게 소요됐습니다. 머릿속에는 지난 그 시절의 이야기가 한가득 차서 작은 틈으로 버겁게 빠져 나오는데, 정작 어떻게 입을 떼야 할지 망설였거든요.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여행, 어떻게 기록하던 무척 중요한 기록이 될 것이라..
Lovers, Moscow
2016. 10. 31.@ Киевский вокзал, Москва́LEICA D-LUX
모스크바 미친여행, 일년 후.
2016. 1. 4.놀랍도록 빠르게, 다시 그 날다녀온 지 벌써 일년이 됐습니다. - 일년 전, 모스크바 골든링 호텔에서 - 2016년 새해의 첫 월요일. 날짜는 1월 4일로 다르지만 일년 365걸음을 걸어 다시 같은 날에 왔습니다. 그 사이 바뀐 것은 2015라는 숫자가 2016으로 고작 1 늘어난 것뿐입니다. 날씨도 그때와 비슷하고 무심코 보았던 거울 속 제 모습도 그 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기에 따라 1이라는 숫자보다는 분명 많이 변했겠지만 말입니다. 정확히 일년이 됐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첫 월요일에 저는 무작정 미지의 땅 모스크바로 떠났고 열이틀간 한바탕 구르고 떨고 웃으며 즐기다 알고 얻어 왔습니다.유난히 요즘 그 때 생각이 나는 것, 그 여행 속 제가 부러웠던 것은 크게 한바퀴 돌아 다시..
내게 듣는 여행얘기 - 모스크바, 셰러미티예보 공항
2015. 11. 3.이것은 아주 오래 지난 기록들이고그리고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이며여전히 아주 의미있는 정서들이다. 돌아오는 길, 몰려드는 아쉬움 속 유일하게 남은 즐거움이라면 그동안의 기록들을 보며 여행을 되새기는 것에 대한 기대이다.한바탕 여행 후에 남은 사진은 기념품과도 같아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매일같이 보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선택을 받지 못하는 사진이 적게는 수십배, 많게는 수백,수천배. 내게도 그런 장면들이 수만장 있다.그렇다고 그 사진들에 내 이야기가 없을리가 없다. 담아내는 내 능력이 부족해 볼수록 부끄러워 덮어둔 것일 뿐. 제법 시간이 지난 후에 우연 혹은 의도적 이더라도 그 사진을 다시 꺼내보면 마치 누군가의 여행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설렌다.내게 다시 듣는 무용담들이 종종 그 여행을 완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