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카메라
클래식의 재해석. 라이카 렌즈 교환식 카메라 LEICA CL을 만나보았습니다.
2017. 11. 29.지난 주, 기다렸던 신제품이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에 있는 라이카 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라이카의 새로운 렌즈교환식 카메라 라이카 CL(LEICA CL)입니다. 정식 발표 후 불과 며칠만에 한국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라이카 코리아의 발빠른 대처에 박수를 보냅니다. 라이카 매출 중 국내 시장의 비중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들었는데, 이 브랜드 그리고 카메라의 가치를 평가하는 분들 그리고 사진 애호가들이 많은가 봅니다. 평소 라이카 카메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현재 사용중인 M-P의 불편함과 한계를 메워줄 서브 카메라를 찾고 있던 중이라 이번 라이카 CL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국내에 총 세 대가 입고됐다고 하는 라이카 CL은 현대..
바로 이곳, #라이카랜드 - 런칭 이벤트에서 만난 라이카 M10의 첫인상
2017. 2. 24.기다렸던 새로운 라이카 M 소식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 브랜드 중 하나인 라이카(LEICA). '카메라계의 명품 브랜드'라는 사람들의 평가는 자본주의 사치의 상징 중 하나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짙지만 한 번 발을 들이면 빠져 나가기 어려운, 이 브랜드만의 매력이 분명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디지털 RF 카메라의 명맥을 잇고 있는 유일한 카메라 브랜드로서도 그 가치가 충분합니다. 수년 전 M8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라이카 카메라를 여러 디지털 M 시리즈를 거쳐 현재 주력으로 사용중인 Q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주일에 한두 번씩 다시 M으로 돌아갈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 라이카의 새로운 M 카메라가 발표됐고, 어제 서울에서 런칭 행사가 있었습니다. 자칭 마니아로서 기다렸던 M10을..
라이카의 새로운 디지털 M 카메라 M10 - 더 얇게, 가장 심플하게.
2017. 1. 19."The Camera"라이카는 3년여만에 세상에 나온 새로운 디지털 M 카메라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최근들어 풀 프레임 카메라 라이카 Q, 미러리스 카메라 라이카 SL 시리즈 등 디지털 시장에서 점차 그 입지를 넓혀나가기 위한 노력에 가속도가 붙고 있지만, 역시나 이 브랜드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M 시리즈입니다. 첫번째 디지털 M 카메라인 라이카 M8부터 라이카 M Typ240까지 수많은 비판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성장해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의 시작과 함께 발표된 새로운 디지털 M카메라 M. 아직은 너무 차가운 느낌의 디지털 카메라에 "The Camera"라는 자신있는 문구를 붙인 것은, 이제 디지털 M이 비로소 완전한 M에 가까워졌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
본질의 현대식 이름, 라이카 Q - 5. 기록의 현대식 접근
2016. 9. 13.앞서 꼽은 이 카메라의 몇몇 요소들이 이 카메라 자체에 대한 것이라면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이 카메라와 함께한 저의 시선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을 모든 것 위에 있는 라이카 Q의 가장 큰 가치로 꼽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카메라가 제게 아무런 변화도 주지 못했다면 이렇게 장황한 이야기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어쩌면 돌아오자마자 다시 그리웠던 M을 손에 쥐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이 무모한 선택을 통해 저는 적지 않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LEICA Q Typ 116 | 28mm | F5.6 | 1/1000 | ISO 100 잃은 무게 그리고 얻은 여유 400g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단연 400g의 여유입니다. 라이카 M과 35mm SUMMICRON 렌즈는 다른..
본질의 현대식 이름, 라이카 Q - 4. 처음부터 전통이었던 것은 없다
2016. 9. 12.뜻밖의 조력자, 손떨림 보정 장치 밝은 조리개 값에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돼 셔터에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처음엔 이 '추억팔이' 기업이 만든 손떨림 보정 장치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그 능력은 기대 이상이었고 이제는 같은 1/30초에서도 라이카 M을 쥘 때와는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기동성이 중요한 여행지의 거리 사진에서 그 결정적 한방을 종종 경험했습니다. 손떨림 보정 장치의 안정감은 분명 제가 전보다 많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도왔고 돌아와서 사진을 확인하며 쌓이는 아쉬움도 전보다 줄었습니다. 게다가 Full HD 동영상 촬영에도 이 손떨림 보정이 적용되니 ‘없느니만 못했던’ 것이 ‘한 번씩 떠오르는’ 기능으로 신분 상승을 하게 됐습니다..
본질의 현대식 이름, 라이카 Q - 3. Q의 본질 Summilux
2016. 9. 11.허영을 팔아 연명한다는 이 브랜드가 입에 붙은 듯 강조하는 ‘본질(Essential)’. 라이카 Q의 본질은 단연 렌즈에 있습니다. 오직 이 카메라만을 위해 기획되고 만들어진 LEICA SUMMILUX 28mm F1.7 렌즈는 광각에 해당하는 28mm의 초점거리와 F1.7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을 자랑합니다. 앞서 말한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가 이 카메라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타이틀이라면 SUMMILUX 28mm F1.7 렌즈는 라이카 Q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석하는 키워드입니다. 라이카 X의 SUMMILUX 23mm F1.7 렌즈가 카메라 가격의 절반 정도 가치를 갖는다면 라이카 Q의 SUMMILUX 28mm F1.7 렌즈는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라이카 M 마운트로 출..
본질의 현대식 이름, 라이카 Q - 2. 이미지 퀄리티
2016. 9. 10.당신이 동경하던 35mm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는 라이카 Q를 가장 쉽게 소개하는 방법입니다. - 이 카메라의 2400만 화소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만 이것이 Q이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2013년 3월 출시된 라이카 M Typ240에서 처음 2400만 화소 이미지 센서가 선보였으니 사실 3년째 우려먹는 사골(?)입니다. 하지만 라이카는 최신 제품인 미러리스 카메라 SL에도 여전히 2400만 화소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으며 라이카 Q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검증받은 그리고 여전히 건재한 이 이미지를 모든 라이카 카메라를 통틀어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물론 이 카메라의 가격을 생각하면 아쉽기 이를 데 없지만요. LEICA ..
본질의 현대식 이름, 라이카 Q - 1. 새로운 본질의 탄생
2016. 9. 9.나를 만든 카메라, 나를 길들인 카메라 약 2년간 제 여행을 담아준 라이카 M을 저는 이렇게 추켜 세웠습니다. 멋진 외모는 물론 함께한 여행들의 순간, 바닥난 듯했던 열정 등 많은 것들을 안겨 줬지만 가장 큰 의미는 '기록에 대한 제 생각을 완전히 지우고 새로 쓴 계기'에 있습니다. 놀라운 가격, 터무니없는 불편함이 던진 본질에 대한 질문 그리고 다가가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경험까지. 2년 전 당찬 포부야 이제 어디 뒀는지 알 수 없지만 한 순간 후회한 적 없으니 실패는 아니었다고 하겠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겠지만 이 카메라에 대해 한바탕 이야기한 직후,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눈에 띄게 다재다능하다는 이유로 이미 얼마 남지 않은 여행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라이카 Q가 그것입..
라이카에서 나와 버렸다, 풀 프레임 컴팩트 카메라 - 라이카 Q (LEICA Q)
2015. 6. 11." Shoot as you see it " 드디어 나왔습니다, 게다가 '라이카'에서 나와버렸습니다. 나와'버렸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 카메라의 정체는28mm Summilux 렌즈를 붙인 풀 프레임 카메라 완전히 새로운 라이카의 라인업 풀프레임 컴팩트 카메라, 라이카 Q입니다. - 여기서 잠시 추억해보는 이 방면에선 시조새 같은 존재, 소니 RX1 - 사실 이 렌즈 붙박이 풀 프레임 카메라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테고리입니다. 아직까지도 가장 인상적인 카메라를 꼽으면 소니의 풀프레임 컴팩틑 카메라 RX1을 꼭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니까요. 이미지 품질을 보장하는 '풀 프레임 센서'에 화질을 최적화 한 '붙박이 렌즈', 그리고 그 구조상의 장점으로 탄생한 '작고 가벼운 바디'. 이 셋이 조화를 이룬..
내 마지막 광각 렌즈 라이카 엘마릿 28mm 4세대 [LEICA Elmarit-M 28mm pre-asph]
2015. 3. 28.한 번쯤 꿈꾸는 시원한 광각의 매력라이카 M 시스템엔 28mm 엘마릿이 그 출발점이다 오늘 소개할 렌즈는, 좀 오래 되었지만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라이카 M 시스템의 대표적인 광각 렌즈 28mm Elmarit, 그 중에서도 90년대에 생산된 4세대 제품입니다. 부담스럽게 넓지 않아, 그리고 광각 특유의 왜곡 현상이 심하지 않아 가장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28mm 광각 렌즈, 게다가 M 시스템의 뷰파인더에서 가장 쾌적한 광각 렌즈이기도 하죠. F2.8의 엘마릿 시리즈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광각 렌즈 입문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 28mm 엘마릿 시리즈는 5세대까지 출시되었죠. 저는 이 4세대 렌즈는 존재감 뽐내는 육중한 덩치와 멋진 후드가 마음에 들었고, 소형화 때문에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