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데비치공원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22. 모스크바를 가로 지르는 모스크바 강, 특별한 너의 의미
2015. 3. 8.파리 부럽지 않은 모스크바의 낭만모스크바 강 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부럽습니다, 세느강을 아직 가보지 못했으니까요, 하하. 거창한 도발로 시작한 오늘 이야기는 주요 관광지가 아닌 모스크바 시의 풍경, 그 중에서도 모스크바 강에 대한 것입니다. 여행하는 동안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가 어딘가 서울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시내 중심부에 몰려있는 관광지 위치와 시내 중심가와 주변부의 심한 경제적 격차, 그리고 도시를 둘로 나누는 바로 이 '모스크바 강'의 존재입니다. 서울의 한강과 비슷하게 도시를 가로지르는 큰 강이 모스크바에도 있으며, 그에 따라 강 남/북의 발달 상태와 겉으로 보이는 풍경도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서울과 반대로 모스크바에선 강 북쪽이 좀 더 번화가이며 중..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20. 러시아의 정신을 간직한 노보데비치 수도원 (Новодевичий монастырь)
2015. 3. 7.이것이 진짜 '러시안 뷰티'노보데비치 수도원 (Новодевичий монастырь) 폭설 너머로 본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모습 역시 충분히 '모스크바' 다웠지만, 구름이 걷혀 파란 하늘 아래 깨끗한 한겨울 햇살을 맞은 이 건축물들의 모습은 보는 순간 '러시안 뷰티'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언제나 인파로 가득한 붉은 광장의 성 바실리 대성당이 동화 속 건물 같은 느낌을 주었다면, 비교적 모스크바 외곽에 큰 연못과 공원을 끼고 유유히 솟아 있는 이 풍경은 그보다 더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아마 노보데비치 공원을 먼저 방문하지 않았다면 이 멋진 풍경도 볼 수 없었고, 폭설 속에서 제대로 수도원에서 쫓기듯 나와야 했겠죠. 그래서 그 해프닝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나 봅니다. (노보데비치 공원 탐방기 : h..
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19. 그림 같았던 노보데비치 공원, 폭설 속의 겨울 산책
2015. 3. 6.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보다 먼저 내 발길을 빼앗아버린노보데비치의 설경 12일간의 여행 기간은 이 도시를 모두 알기에는 너무 짧았지만, 이 곳을 찾은 여느 관광객과 비교하면 비교적 여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문에 모스크바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 노보데비치 수도원과 공원입니다. 16세기 러시아 전통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현재까지 러시아의 정신을 상징하며 200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찾기로 한 날, 수도원 입구 옆 너른 공간에 마음을 뺏기고 길지 않은 모스크바의 오후 시간을 쪼개 달려갔습니다, 바로 그 곳이 오늘 소개할 '노보데비치 공원'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즉흥적인 여행이 필요하죠 :) 제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