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출사
2015년 봄, 탄도항의 붉은 일몰
2015. 3. 27."2015년 봄, 탄도항의 일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바다가 보고 싶다는 충동(?) 때문에 난 데 없이 다녀온 탄도항에서 멋진 노을을 보고 왔습니다. 대부도를 지나 닿는 외딴 항구 탄도항은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덕분에 저는 이 넓은 땅을 걷고 뛰다 앉고, 또 바라보고 그렇게 달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풍력 발전소와 멀리 보이는 누에섬 뒤로 펼쳐진 노을, 사진으로만 보던 탄도항의 그 일몰을 마주하게 되어 기쁜 날이기도 했구요. 유난히 맑은 날씨에는 오히려 멋진 노을을 볼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던 오후에 도착해 이 곳의 맑은 날씨,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매우 기뻤지만, 꼭 보고 싶었던 노을을 혹여 볼 수 없을까봐 해가 뜰 동안 열..
딱 하루 어치의 바다, 늦가을의 오이도
2014. 12. 2.4호선 지하철의 종착역으로 익숙한 오이도,빨간 등대니, 주변 맛집들이니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이렇게 찾아온 건 처음입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제법 번화가가 된 곳이지만평일 오후의 오이도는그저 한가로운 서해 바다 한 조각, 딱 그 정도더군요. 오후에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서해안 속살이 이렇게 드러납니다.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언제 여기가 다 채워질까라는 의문과 함께벌 가득한 구멍에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작은 게들을 종종 한참 바라보게 되더군요. 물이 빠진 틈을 타 잠시 쉬고 있는 작은 어선과 단연 어느 바닷가 풍경에나 가장 잘 어울리는 빨간 등대까지.비교적 어렵지 않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지만,바다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기대 이상으로 멋지더군요. 커다란 ㄷ자로 되어 있는 해변가 산책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