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기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 가능? 로지텍 폴리오 터치로 다시 도전 (Logitech Folio Touch, 아이패드 프로 11)

mistyfriday 2022. 11. 4. 17:25

맥북이 있습니다만, 맥북이 좋습니다만 그 크기와 무게가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여행 짐 챙기다 이 역할을 아이패드가 대신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애플은 '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라면서 아이패드가 대단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그리고 분명히 제약이 있는걸요. 게다가 애플 정품 매직 키보드의 가격은 40만원에 육박합니다. 게다가 무겁기까지 해서 맥북 대비 장점이 없다는 게 제 결론이고요.

애플 매직 키보드의 가격은 12.9인치 기준 ₩449,000. 10.2인치 아이패드와 같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가격으로 가끔 문서 작업, 웹 기반 작업에 아이패드 프로를 활용할 요량으로 써드파티 블루투스 키보드를 몇 제품 써봤습니다. 로지텍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인데 두 제품 다 장점이 있고 특히 가성비가 훌륭하지만 결국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두 제품의 사용 후기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용 무선 키보드 로지텍 Keys to go

 

아이패드 프로용 무선 키보드 로지텍 Keys to go

원고 작성용으로 구매한 아이패드 프로를 마감 후에도 여러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 펜슬과 더불어 아이패드 프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키보드 액세서리를 찾았는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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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용 키보드 추천 - 마이크로소프트 폴더블 키보드(Microsoft Universal Foldable Keyboard)

 

아이패드 프로용 키보드 추천 - 마이크로소프트 폴더블 키보드(Microsoft Universal Foldable Keyboard)

새로운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이제는 단종이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운 좋게 중고로 구매했어요.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투스 키보드 제품입니다. 이름은 마이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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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Keys to go는 저렴한 가격에 기본 기능에 충실합니다. 다만 소재 특성상 내구성이 좋지 못해 오래 사용하니 표면이 늘어졌고 키감이 저하됐습니다. 원래 키감이 좋지 않다는 평이 많지만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유니버셜 폴더블 키보드는 하드웨어 명가 제품답게 전반적으로 로지텍 제품보다 더 좋았지만 키 배열이 국내 환경과 맞지가 않았습니다. ㅎ에 해당하는 G 키가 힌지 너머 오른쪽에 있는 것이 불편할 때가 많았거든요. 그것만 제외하면 두 제품 모두 중고 가격 5만원 내외에서 아이패드의 성능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

 

로지텍 폴리오 터치 (Logitech Folio Touch)

최근에 로지텍의 아이패드용 키보드를 영입했습니다. 앞선 두 제품과의 차이라면 아이패드 프로와 직접 결합한다는 것, 멀티 터치 트랙패드가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네요. 네, 트랙패드가 필요했습니다. 키보드만으로는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트랙 패드를 내장한 제품은 많았지만 아이패드의 스마트 커넥터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은 애플 매직키보드와 로지텍 제품뿐이었습니다. 그 중 현행인 콤보 터치 모델 대신 한 세대 전인 폴리오 터치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이유는 물론 저렴한 가격. 가성비에 대한 제 기준을 충족하는 가격에 영입했습니다.

 

로지텍 폴리오 터치의 주요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호환 모델 : 아이패드 11인치 1/2/3세대

애플 스마트 커넥터 연결 : 아이패드로부터 전원 공급

멀티 터치 트랙패드 내장

Fn 버튼 / 백라이트 지원

 

키 피치 18mm

Type, View, Sketch, Read 모드

20-60° 각도 조절 킥 스탠드

 

크기 192 x 256 x 21 mm

무게 646 g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에 사용할 수 있는 결합형 키보드 제품으로 풀 사이즈 키보드와 멀티 터치 트랙패드를 지원합니다.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아이패드와 직접 연결되므로 별도의 블루투스 페어링,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거기에 매직키보드에 없는 기능 버튼들이 있습니다. 밝기/음량 조절, 미디어 재생, 키보드 백라이트 등. Keys to go를 사용하며 기능 버튼의 존재가 유용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장된 킥스탠드는 각조 조절이 제법 자유로운 편입니다. 문서 작업할 때는 키보드를 펼쳐 놓는 일반적인 모드,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애플 펜슬을 사용해 필기/드로잉을 할 때는 키보드를 뒤로 접으면 됩니다. 이 때 키보드가 자동으로 비활성화되도록 했습니다.

단점은 역시 크기와 무게. 특히 무게가 646g으로 아이패드 프로 무게(468g)보다도 무겁습니다. 둘을 결합하면 1.1kg에 육박하게 되고요. 맥북 에어 M1의 무게가 1.27kg이니 사실상 무게의 이득은 없는 셈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 배터리 성능은 떨어지고요. 그래도 지금 사용 중인 맥북 프로 M1 PRO 14인치의 1.6kg보다는 가벼우니 가벼운 작업용으로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따로 배터리를 내장할 필요 없는 제품이 무게가 이렇게나 무거울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이유를 몇 가지 찾아보면 키보드+트랙패드+케이스라는 제품 컨셉을 위해 본체 케이스가 다소 과하게 제작됐습니다. 테두리 전체를 여느 실리콘 케이스 부럽지 않을만큼 두툼하게 둘러서 제품 보호만큼은 매직 키보드보다 월등합니다. 뒷면 킥스탠드의 존재도 무게 증가에 한 몫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무거워요. 케이스 부분을 다이어트한 경량 버전이 추가로 나오면 인기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능 버튼과 백라이트 키보드는 가격 대비 만족감이 큽니다. 제가 저렴하게 구매해서이기도 하지만 정가 약 25만원을 생각해도 정품 매직 키보드 대비 분명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키보드 완성도가 꽤 좋아서 펼쳐놓고 있으면 서비스 프로 시리즈같은 노트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애플 펜슬을 보관할 수 있는 슬리브까지. 이 공간은 마그네틱 결합/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로지텍 크레용 제품을 위한 것이지만 애플 펜슬과도 잘 맞습니다.

 

폴리오 터치 vs 콤보 터치

폴리오 터치에 이어 현재는 키보드 분리가 가능한 콤보 터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키보드 분리와 애플 펜슬 보호용 덮개 유무 정도가 있습니다. 동일 모델 기준으로 무게가 70g 가량 감소한 것은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12.9용 모델이 추가됐다는 것. 폴리오 터치는 12.9 대응 모델이 없다고 하네요. 저는 저렴한 가격 그리고 애플 펜슬 보호를 고려해 폴리오 터치를 선택했습니다. 키보드를 분리할 일도 많지 않을 것 같고요.

 

연결

연결은 아이패드 프로 뒷면의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이뤄집니다. 별도의 무선 페어링 과정 없이 케이스에 아이패드 프로를 결합하는 것만으로 두 장치가 연결됩니다. 전원을 아이패드에서 공급받는 방식이라 키보드를 충전할 필요가 없는 것도 좋습니다.

둘을 연결하면 전용 앱을 설치하라는 팝업이 뜹니다.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설치하면 완료. 앱의 역할은 두 장치의 연결 그리고 펌웨어 확인/업데이트 정도가 전부인 것으로 보입니다. 커스텀 버튼, 매크로 설정 그런 거 당연히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esc 버튼 할당 정도는 있어도 좋겠는데 아쉽습니다.

당근마켓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해서 그런지 만족도가 높습니다. 제가 원하는 기능들이 다 있고 스마트 커넥터 연결 방식이라 입력 딜레이,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는 것도 좋아요. 문제는 역시 무게인데, 이건 조금 더 써보고 평가할게요. 노트북 대체 프로젝트가 이번엔 성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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