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카메라

삼양 AF 85mm F1.4 FE II 사용 후기 - 2.특징 & 테스트 (A7R4)

mistyfriday 2022. 10. 21. 14:42

삼양의 대구경 망원 단렌즈 AF 85mm F1.4 FE II 렌즈의 번째 포스팅. 기존 AF 85mm F1.4 FE 3 만에 리뉴얼 렌즈는 FE 마운트의 AF 지원 85mm F1.4 렌즈 가장 작고 가볍고 동시에 저렴합니다. 이전 버전이 AF 성능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광학 완성도만큼은 좋은 평을 받은만큼 개선된 렌즈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주간 사용하면서 느낀 렌즈의 특징과 장단점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렌즈의 사양과 디자인 기본 정보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삼양 AF 85mm F1.4 FE II 사용 후기 - 1.가장 가벼운 85.4 렌즈 (A7R4)

 

삼양 AF 85mm F1.4 FE II 사용 후기 - 1.가장 가벼운 85.4 렌즈 (A7R4)

삼양의 새로운 AF 렌즈 AF 85mm F1.4 FE II가 출시됐습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표되고 있는 AF 렌즈 후속 제품 시리즈 중 하나로 AF 50mm F1.4 FE II, AF 35mm F1.4 FE 렌즈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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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mm

대표적인 인물용 렌즈로 분류됩니다만 저는 풍경/스냅/정물 85mm 또다른 매력을 즐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는 50mm 보다 타이트한 85mm 프레임이 피사체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거든요. 거기에 예쁜 배경 흐림과 보케까지. 그래서 렌즈로 계절마다 찾는 고궁의 풍경, 좋아하는 음식 사진, 산책 중에 눈에 장면, 건널목 너머 분주한 거리의 모습들을 담아봤습니다. 평소 35mm 렌즈가 주력이라 85mm 렌즈 마운트 적응 시간이 조금 필요했지만 이후엔 무척 재미있었어요. 평소와 다른 프레임이, 색다른 표현이. 

무엇보다 85mm F1.4 렌즈를 가볍게 즐길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제가 망원 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하나가 부담스러운 부피, 무게였거든요. 종종 필요할 때가 있지만 때문에 망원 렌즈를 챙기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삼양 AF 85mm F1.4 FE II 렌즈는 35-50mm 단렌즈와 휴대성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현재 렌즈 라인업에 85mm 추가하게 된다면 렌즈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F1.4

F1.4 밝은 조리개 값이 갖는 장점은 대단합니다. 얕은 심도 표현으로 아름다운 배경 흐림을 연출할 있는 것을 첫번째로 꼽을 있겠네요. 85mm F1.4 렌즈가 전통적으로 인물 촬영용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입니다. 가지고 있는 Zeiss 50mm F1.4 렌즈와 조리개 값은 같지만 85mm 프레임이 효과를 배가시켜 배경 흐림, 보케 극적인 효과를 얻을 있었습니다.

 

[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 차이 ]

F1.4 / F2
F2.8 / F4
F5.6 / F8
F11 / F16

굳이 인물 사진이 아니더라도 얕은 심도 표현을 선호한다면 85mm F1.4 렌즈가 좋은 선택이 것입니다. 저도 50mm F1.4에서 느낀 약간의 아쉬움이 85mm F1.4 해소되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인물 촬영에서는 전신 아웃포커스까지 자유롭게 가능하고, 정물 촬영에선 근접 촬영을 더해 감성적인 표현이 가능합니다.

빛이 부족한 실내/야간 촬영에서도 F1.4 장점을 느낄 있습니다. 최대 개방으로 촬영하면 충분한 셔터 속도를 확보하거나 ISO 감도를 낮게 설정할 있습니다. 전자는 이미지 흔들림을 방지하는 , 후자는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유리하겠죠. 손떨림 보정 장치가 내장되지 않았고, 흔들림에 취약한 망원 프레임이라 저조도 촬영에서 F1.4 개방 촬영이 유용했습니다.

 

 

해상력 테스트

F1.4

8 11 구성 특수 렌즈가 다섯 포함됐습니다. 렌즈 배치와 고굴절(HR) 렌즈 4, 저분산(ED) 렌즈 1 구성까지 이전 버전인 AF 85mm F1.4 FE 동일합니다. 리뉴얼 버전에서 광학 설계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기존 버전도 광학 성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휴대성과 AF 성능의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봐야겠죠. 완전히 새로운 설계가 적용되기에 3년은 짧은 같고요.

100% 확대

6000 화소 카메라 A7R4 삼양 AF 85mm F1.4 FE II 렌즈의 이미지 품질을 테스트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소니 GM 렌즈들과 비교하면 개방 이미지 품질이 아쉽지만 크기와 무게,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합당해 보입니다. F1.4 최대 개방 결과물은 다른 구간 대비 샤프니스가 부족합니다. 개방 색수차까지 발생하는 환경에서 아쉬움이 크고요. 다만 조리개 값을 높이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아래는 다양한 환경, 조리개 값으로 촬영한 결과물들입니다.

F1.4
100% 확대

 

F4.5
100% 확대

 

F5.6
100% 확대

 

F5.6

 

100% 확대

 

F5.6
100% 확대

 

F6.3
100% 확대

동일한 환경에서 촬영한 조리개 결과물을 비교하면 역시 F1.4 최대 개방의 이미지 품질 저하가 눈에 띕니다. 화질 저하는 중심부-주변부-구석부 순으로 크고 조리개 값에 따라 개선됩니다. 중심부는 F2 구간부터 매우 샤프해져서 F8 내외까지 비교적 균일하게 유지됩니다. 주변부/구석부는 그보다 높은 F4-5.6부터 최적의 결과물을 얻을 있습니다. 개방 촬영의 비네팅 역시 F2 이하 조리개 값에서 발견됩니다. 최대 개방 촬영의 해상력 저하를 제외하면 렌즈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안겨줬습니다.

 

[ 조리개 값에 따른 이미지 품질 차이 ]

개방 촬영의 비네팅과 색수차는 렌즈를 사용할 유의해야 특성 또는 단점입니다. 조리개 값과 크기, 무게를 감안하면 F1.4 최대 개방의 비네팅과 색수차가 심하다 하기 어렵습니다. 비네팅은 가장 심한 구석부에서도 조리개 값이 F2 이상만 되면 충분히 좋아지고 색수차 역시 정도가 심하지 않거든요. 다만 개방 촬영의 해상력 저하와 맞물리면 불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F2 내외의 조리개 값을 주로 사용했어요. 정도로도 심도 표현에 아쉬움이 없었고요.

 

 

[ F1.4 최대 개방 촬영에서 발생하는 비네팅 ]

 

[ F1.4 최대 개방 촬영에서 발생하는 색수차 ]

 

AF

이전 버전을 사용해 없어서 직접 비교가 어렵습니다만 AF 85mm F1.4 FE II 렌즈의 AF 성능은 현세대 카메라에 사용하기 크게 부족함 없이 느껴졌습니다. AF 구동 속도는 소니 GM 렌즈를 제외한 일반 FE 렌즈와 비슷합니다. 제가 사용 중인 A7R4에서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동작했고 워블링 등의 문제도 없었습니다. 특히 소음과 진동이 없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영상 촬영에 대응하기 위해 AF 모터를 STM으로 변경한 결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속 AF, 실시간 추적 AF 필요한 촬영이 많지 않아 렌즈로도 충분히 만족했지만 현재 사용 중인 35mm F1.4 GM 렌즈와 비교하면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근접 촬영

최단 촬영 거리는 85cm 경쟁 제품인 소니 FE 85mm F1.4 GM, 시그마 85mm F1.4 DG DN 렌즈와 같습니다. 기존 버전이 90cm였던 것과 비교하면 근소하지만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실제 촬영 최단 촬영 거리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물, 스냅 촬영에서는 종종 생각보다 조금 뒤로 물러나야 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다른 85mm F1.4 렌즈와 동일한 사양이니 렌즈의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겠죠.

 

빛망울 빛 갈라짐

대구경 렌즈 그리고 인물용으로 기획된 렌즈인 만큼 보케의 크기와 형태가 아름답습니다. 중심부는 완전한 원형이며 이선 보케 현상 없이 깨끗하게 표현됩니다. 주변부 영역에서는 보케 형태가 타원형으로 변합니다. 인물 촬영용 렌즈로서 크고 선명한 보케는 분명한 강점이죠. 빛갈라짐은 18갈래로 표현됩니다. F4 내외 조리개값부터 대략적으로 형태가 나타나 점점 크고 선명해집니다.

 

[ 조리개 값에 따른 빛망울 변화 ]

F1.4 / F2
F2.8 / F4
F5.6 / F8
F11 / F16

 

[ 조리개 값에 따른 빛 갈라짐 변화 ]

F1.4 / F2
F2.8 / F4
F5.6 / F8
F11 / F16

 

[ 입사광에 의한 플레어 ]

삼양 창립 50주년 기념 렌즈들 하나인 렌즈는 기존 AF 85mm F1.4 FE 렌즈를 리뉴얼 것입니다. 인물 촬영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활용도 높은 85mm 망원 초점거리와 F1.4 밝은 조리개 , 크고 선명한 보케, 조용한 AF 모터 현행 85mm F1.4 렌즈로 충분한 매력과 경쟁 제품 대비 경쟁력이 있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FE 85mm F1.4 렌즈들 가장 작고 가볍다는 것이죠. 이는 사진과 영상 촬영에서 모두 촬영 효율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삼양이 비교적 짧은 간격인 3년만에 렌즈를 리뉴얼하며 광학 설계 변경 대신 AF 시스템 개선과 소형/경량화에 집중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단점은 6000 화소를 표현하기에는 아쉬웠던 개방 촬영 화질을 꼽습니다. AF 정숙성은 만족스럽지만 속도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느꼈어요. 어쩌면 3 AF 85mm F1.4 FE III 발매되면서 새로운 광학 설계, AF 속도 향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현재 라인업에 85mm 렌즈가 없다면 고려해 만한 가치가 있는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앞둔 저도 그간 생각하지 않았던 85mm 렌즈 추가 욕심이 생길 정도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삼양테크로부터 제품을 대여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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