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취미
캘리그라피 연습_가을이잖아
2014. 11. 7."오늘이 무슨 날이냐구? 가을이잖아" 매일이 특별한 날처럼 기분 좋아지는 가을 날씨에 대한 글이에요,황금빛으로 물든 곡교천 은행나무길에 해질녘 노을이 더해진 장면에 어울릴 것 같아 배치해 보았습니다. 큰 임팩트는 없는 글이지만글과 글씨랑 어울리는담백한 느낌의 다른 사진들에도 넣어봐야겠어요. :)
두 번째 캘리그라피 연습_ thank you.
2014. 11. 6.안 하면 아예 잊어버릴까 싶어서 시작한 캘리그라피 연습, 두 번째입니다.카페에서 듣던 노래 가사가 마음에 들어 간단히 써 보았는데요, 페퍼톤스의 thank you 가사 중 한 구절입니다. 학원 수강할 때 제대로 연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문장이 길어질수록 한없이 막막해집니다. :( 그래도 이게 다 과정이라 위안하면서- 집에 와서 사진에 배치해보았습니다, 글귀와 마땅히 어울리는 사진이 없어 그나마 화창한 느낌의 사진으로. 역시, 아직 갈 길이 멉니다.그래도 이렇게 쓰다보면 나아질 거라 믿으며.
일 년을 기다린 순간, 위례성길에 앉은 노란 은행잎 풍경
2014. 10. 29.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일년 중 이맘때가 가장 아름다운 길,올림픽공원 옆 위례성길에서는 이제 막 그 작은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한 위례성길을 참지 못하고 다녀왔어요. 해마다 이맘때쯤 방문하는 위례성길,올 해는 다른 해보다 유난히 더 기다려져 서둘러 찾았는데요그 때문인지 아직 채 다 물들기 전이었습니다. 곳곳에 푸른 은행잎이 아직 남아있더군요.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되는 요즘 날씨를 생각해 보면곧 이 길이 온통 노란 빛으로 찰 것 같습니다. 언제나 이 곳은 지나가는 누구라도 멈춰 서 웃음을 짓고, 사진을 찍게 만들 만큼 매력적이죠 한적한 시간에 찾으면길 곳곳에 깔린 가을 정취를 빠짐 없이 가슴에 주워 담을 수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불어오는 가을 바..
가을이 속삭인다
2014. 10. 25." 가을이 속삭인다 " 8개월여를 배웠지만,사실은 크게 늘지 않은 캘리그라피. 그래도 처음 캘리그라피를 배울 때 꿈꿨던 것처럼제 사진들에 생각들을 하나씩 덧씌워볼 생각입니다. 첫 연습으로는단체전시 준비로 끄적였던 문구를 따다 오래된 사진에 넣어보았어요. :)
전주 자만 벽화마을
2014. 10. 22.전주 한옥마을 끝자락과 이어진 자만 벽화마을에 다녀왔어요.인파로 미어 터질듯한 한옥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니, 이제야 좀 가을 나들이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조성되었는지 벽화들 색도 상태도 좋아서 눈이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골목골목마다 색색이 앙증맞은 작은 벽화마을 알음알음으로 전주 여행의 연장선으로 찾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마을이 크지 않아서 30분 정도면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으니 한번쯤 들러보시면 좋겠어요. 당연히 이 곳은 주민들이 거주 중인 '마을'입니다.벽화는 집집마다 벽에 예쁘게 그려져있고, 그와 함께 생활의 흔적들도 섞여 있습니다. 이제 절반쯤 벽화마을을 돌았을 때 발견하게 되는 공동 쉼터는 어느 건물보다 화려한 색으로 이 곳을 찾은 이들을 반기며다양한 소품들을 파는 건물 ..
2014년, 가을. 정취는 없고 사람과 상술만 가득한 전주 한옥마을
2014. 10. 21.10월의 첫 주말, 큰 맘 먹고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3-4년 전 마지막으로 이 곳을 찾았을 때의 여유롭고 소박한 정취를 떠올리며가을에는 왠지 더 멋진 것들이 저를 반겨줄 것 같아 찾아갔지만그 날 그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짧은 시간동안 한옥마을은 망가져 있었습니다. 걷기만 해도 좋은 가을 날씨에주말마다 축제가 열리는 10월의 전주에 사람이 가득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만주말의 한옥마을은 그냥 동네 한옥마을이나 북촌을 찾는 것이 낫겠다 싶을 정도로 사람뿐이었습니다. 정작 한옥은 구경도 하기 힘들 정도로 시선 안에 온통 사람만 가득했어요. 밤에도, 낮에도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답던 전동 성당의 모습은 그대로지만 이것도 이제 성당이라기엔 너무 그냥 '인증샷용 배경'처럼 되어버려서오히려 주말 미사..
2014.9.29. 해운대의 밤
2014. 10. 21.일요일 해질무렵부터 어두운 밤까지. 어느덧 찬바람이 불어오는 해운대 풍경 LEICA M, Summicron 35mm asph.
2014년 가을, 하늘공원 억새길
2014. 10. 21.해마다 가을이면 가장 기대되는 축제 중 하나인 하늘공원 억새 축제이젠 제법 유명해져 억새보다 사람이 더 많지만 그래도 때가 되면 꼭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축제 전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마침 날씨가 참 좋았어요.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억새 밭의 풍경과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리듬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보석같은 풍경 중 하나입니다.하늘공원은 그 풍경을 서울에서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이구요. 억새밭 사잇길과 오두막의 조화가 가을 감성을 물씬 풍깁니다. 그냥 걷는 것만으로 좋은 길이 있죠 봄의 유채길이나 여름의 수목원, 겨울의 눈밭이 그렇듯 가을에는 이 억새길을 꼽을 수 있습니다.하늘공원 억새길을 하나하나 걷다보면 다 똑같은 길 같아도마냥 좋고, 마음에 차오르는 여유를 만끽할 ..
서울을 찾은 평화의 상징 러버덕(Rubber duck)을 만나자
2014. 10. 14.2014년 10월 14일, 전세계를 돌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키 16.5m, 몸무게 약 1톤의 이 초대형 오리는네덜란드 설치미술가 폴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의 작품으 2007년 프랑스 생라자르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7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고 하네요. 아마 사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 거대 오리의 귀여움에 반하셨을텐데요,한국에서 러버덕을 만날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오늘부터 11월 14일까지 한달간 잠실 석촌호수에서 전시됩다고 합니다. 소식을 듣고 인파가 몰리기 전 이른 아침에 다녀왔어요. 러버덕을 만나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엄청난 덩치 덕분에 멀리서도 한 눈에 띄거든요, 채 소식을 듣지 못한 많은 시민들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흥미롭게 바라보고 계십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랄프 깁슨(Ralph Gibson) 사진전
2014. 10. 6.얼마 전 짬을 내서 부산까지 다녀왔죠, 몇몇 이유가 있었지만 순전히 이 전시를 보기 위해서 시간을 냈다고 해도 될 만큼 꼭 보고 싶었던 전시였습니다. 부산 고은 사진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사진가 랄프 깁슨의 전시입니다.초현실주의 사진의 대표적인 작가로 한국에서 전시를 보기 쉬운 작가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부산 시립미술관 근처에 있는 고은사진미술관 작은 골목길에 있지만 규모는 생각보다 컸습니다.생긴지 오래 되지 않았는지 건물도 깨끗하고 외부 경관도 멋져서 기대가 더욱 커졌어요. 그렇게 기다렸던 사진전에 드디어 도착! 갤러리가 정갈하고 깨끗한데다 작품도 생각보다 많아서입장과 동시에 '와 먼 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요일 오후라 사람이 많을 거라고 예상하고 갔는데 전시실이 텅 비어있어서 뭔가 다..
어느 멋진 가을 밤에, 한강 강변음악회
2014. 10. 5.부쩍 차가워진 밤 공기에 이제 막 그 동안 옷장 안에서 잊혀졌던 외투를 꺼내들던 즈음에아주 멋진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날 여의도 자전거 라이딩 중에 우연히 발견한 한강 콘서트에 감명을 받은 나머지,바로 다음 날 콘서트 시작에 맞춰 다시 찾아가게 된 것이죠. 마침 노을이 그 날보다 더 멋져서한강 노을 아래서 보게 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워주었습니다. 공연이 아직 시작되기 전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고공연 15분 전 겨우 도착한 저는 자리도 겨우 앉고, 기대했던 맥주 한 캔도 편의점 인파에 밀려 실패! :( 공연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짧은 동영상입니다. 서울 시향과 외국 유명 지휘자(이름은 기억이 잘..), 그리고 소프라노와 팝페라 가수분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노을을 보러 떠난 라이딩 - 한강, 마포대교 (2014.9.21)
2014. 10. 4.전 날 마포대교를 지나며 봤던 환상적인 노을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보상이었는지이 날은 노을 시간에 맞춰 자전거를 타고 나섰습니다. 오늘도 그 멋진 노을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한강에 진입하기까지는 이제 길이 익숙해서 어렵지 않았는데요,반포대교를 넘어 여의도까지 가는 길은 처음이라 마냥 새롭고 좋기도 하면서도생각보다 멀다는 생각과, 어느새 떨어지는 체력 등 만만치 않은 라이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수 두물머리를 가며 봤던 한강 풍경보다여의도를 가며 본 사람과 자연,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 풍경이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습니다. 게다가 어느새 분위기 있게 깔리는 가을 조명이 만물을 더 아름답게 해 주었지요. 목적지는 아직 한참을 더 가야 하지만 이미 불타오르기 시작한 노을, 눈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