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취미
[영화] 심야식당 (映画 深夜食堂, Midnight Diner, 2015) 짧은 감상 평
2015. 6. 20.아마도 제 블로그에서는 처음 쓰는 영화 후기입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 못 되어서 아무리 재미있게 본 영화도 상영관을 나오는 순간 주인공의 이름부터 스토리까지 거짓말처럼 잊게 되는데요- 어두운 상영관에서 나오며 맞는 밝은 조명이 마치 '레드 썬' 같은건지 - 이 영화는 조금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리고 후에 이 날 제가 느낀 것들을 다시 한 번 보게 될 것 같아 짧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미 만화와 드라마로 유명한 '심야식당' 극장판입니다. 요즘도 종종 만화책을 보거든요.요즘 트렌드인 '쿡방'이나 '먹방'에 굳이 넣지 않더라도 이 스토리가 주는 매력은 특별하죠. 열 두시부터 일곱시, 메뉴는 하나 뿐이지만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가능한 한' 뭐든 만들어준다는 이 도쿄 구석의 낡은 식당을 배경으로그리고 이 식..
모스크바에서 온 선물, 감사합니다!
2015. 5. 30.선물은 언제나 좋지만, 상상도 못했던 선물은 아무래도 그 행복함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며칠 전 아주 먼 곳으로부터 도착한 이 선물이 바로 그랬습니다, 아마 올 해 가장 큰 서프라이즈로 남지 않을까요. 선물은 비행기로 꼬박 열한시간을 날아야 닿을 수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왔습니다.물론 아주 좋으신 분이 손수 가져다 주셨어요. 벌써 몇 달이 지났습니다.얼마 전 '미친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모스크바 여행기를 블로그에 연재한 적이 있어요. 여행기간보다 두세배는 더 걸린 이 여행 뒷풀이가 갈수록 무척이나 힘들고 지겨웠던 기억이 납니다.하지만 저에게도 의미 있었던 여행인데다, 국내에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모스크바에 대한 정보를혹여나 저처럼 준비 없이 떠날 분들과 공유하고자 작성했었는데요 기쁘게도 제 여행기..
2015년 네 번째 라이딩 - 또 다시 적응이 필요해
2015. 5. 19.얼마만인지 하고 날짜를 보니 어언 50여일만의 라이딩입니다. 그 동안 여행에 업무가 겹쳐서 그토록 기다렸던 봄을 하염 없이 보냈는데요, 모처럼 휴식을 얻은 지난 일요일에 가벼운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생긴(?) 기회라 코스 선정도 따로 못 하고 언제나와 같이 집 앞 우이천을 출발하여 중랑천으로 진입하는 스탠다드 코스-A(?)를 선택했죠. 그나마도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한강 진입도 못 하고 돌아왔습니다. 절친이 선물한 휠 조명(?)미니벨로에겐 벅찬 이 길이를 보라 :( 너는 내가 후미등으로 잘 써 줄께 출발 전 조명과 씨름을 하다 보니 출발도 하기 전에 피곤해 집니다. -그냥 쉴까...?-그래도 오늘이 아니면, 또 언제 나설 수 있을지 모르므로, 일단 출발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날 날씨가 초여름..
홍대에선 드문 여유로운 맥주 한 잔의 기회 - 퀸스 헤드
2015. 5. 9.언제나 사람으로 북적대는 홍대, 최근엔 외국인 관광객에 수학여행 인파까지 -아니 왜 수학여행을 홍대로?- 몰려서사람 많은 곳 싫어하는 저에겐 요즘엔 정말 다니기 힘든 곳이 되었습니다. 프라하 여행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과 오랫만의 만남이 있던 날,맥주 한 잔을 위해 찾은 곳은 오랫만에 찾은 '퀸스 헤드' 비교적 번화가인 상상마당 근처에 있지만, 골목길 안쪽으로 쑥 들어간 위치 때문에 역시나 이 곳은 다른 곳보다 한가한 편입니다. 어딘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내부 인테리어도 그렇고요. 여긴 세 번째 방문인데, 매번 추울 때 와서 앉지 못했던 1층 야외석에 드디어 앉을 수 있었습니다.지붕도 있고, 야외라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그래도 실내 조명보단 기분 내기에 조금이나마 더 좋죠. 이 곳은 맥주를 즐..
"오늘 하루 어땠어요?" - 성북동 카페 '일상'에서.
2015. 5. 8.이 카페의 입구에 서니 '오늘 하루 어땠어요?' 라는 질문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동네가 있는 줄 몰랐던 것이 후회가 됐던 늦 봄 어느 날,처음 찾은 성북동의 카페 '일상'입니다. 좋은 분께 추천을 받고 다녀 왔어요 카페 일상에 오기까지 걷던 성북동 길은 서촌 골목을 걷는 듯 여유롭고 좋은 정취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목적지였던 이 카페의 분위기 역시 제가 느낀 성북동의 분위기를 꼭 빼닮았어요.크지 않지만 여유롭고, 낡았지만 멋스러운. 주문을 하려는 저에게 사장님이 먼저 오늘은 케냐 원두가 좋다며 말을 건네십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으니 차가운 것이 좋을 거라면서요. 그렇게 오늘의 '일상'은 차가운 커피로. 커피잔까지 서늘한 느낌의 시원한 아이스 커피! 사실 이 날은 오전부터 ..
우리동네 봄꽃축제 - 북서울 꿈의 숲 벚꽃 풍경
2015. 4. 12.4월 내내 계속되는 봄 축제,그 중에서도 요맘때 열리는 벚꽃 축제는 일년 중 우리를 가장 설레게 하는 기간입니다.진해 군항제부터 윤중로 벚꽃축제까지 전국 곳곳에 이름난 벚꽃 축제가 있지만, 사람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저는 올 해 벚꽃 놀이를 동네에서 해결했습니다. 머지 않은 곳에 있는 '우리 동네 공원' 북서울 꿈의 숲에서 말이죠.마침 이 곳도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고 해서요, 자주 가는 곳이지만 이 곳에 벚나무가 있었나 가물가물한데, 막상 찾아오니 여기저기 벚꽃이 가득했습니다. 입구부터 저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연분홍 빛 벚꽃 풍경들-얼마 전까지만 해도 헐벗어 안쓰러워 보이던 저 나무들이 바로 벚나무들이었군요! 아마도 근래 들어 가장 기온이 높았던 이 날, 등을 따갑게 하는 햇살 때문에 공원 입구 작..
서울의 봄 피크닉이라면 바로 이 곳, 서울숲의 봄풍경
2015. 4. 11.사랑하는 연인과의 첫 봄소풍은 아마도 이 곳이 가장, 서울 숲은 언제 찾아도 특유의 한적함과 여유로움 때문에 마음이 편안합니다.-물론 주말에는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울 내에 있는 여타 공원에 비해 비교적 넓은 편인데다, 비교적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남아있어 좋아하는 곳인데요,오랫만에 찾은 이 곳에도 이미 봄이 한창이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연인들도 너무너무 많아서 짧은 산책 후에 돌아왔지만, 그래도 서울숲의 2015년 봄 풍경 덕분에 훈훈했던 시간이었죠. 서울숲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이 꿈꾸는 데이트 -직접 만든 도시락에 돗자리, 낮잠과 음악 등- 에 언제나 가장 먼저 추천하는 장소입니다.안그래도 좋은 이 곳이 봄이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특히나 서울숲 중앙에 있는 이..
2015년 봄, 올림픽공원에 물든 '봄의 기적'들
2015. 4. 11.서울에서 계절이 가장 짙게 배는 곳, 올림픽 공원2015년 봄의 색은 어떤 색이었을까 제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올림픽 공원.적어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한 번씩 들르는 곳인데요, 그만큼 매 계절 다른 옷과 표정으로 저를 즐겁게 해 주는 곳입니다. 다른 해보다 조금 늦었지만, 올 봄에도 역시 이 곳을 찾았습니다.서울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인 이 곳의 봄 모습은 어떨까요? 마침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의 절정이라, 일년 중 가장 많은 색을 볼 수 있던 날이었습니다.조금 늦었지만, 그만큼 한 번에 행운을 다 받은 느낌이었달까요? 사진을 찍으러 나선 날 이런 하늘을 만나면 그 자체로 행운이죠,그래도 이번 봄은 맑은 날이 많아서 이런 하늘 보기가 어렵지 않지만,막상 이렇게 파란 하늘에 구름 ..
석촌호수에 봄이 다 내려왔어요! - 석촌호수 벚꽃 축제
2015. 4. 10.봄의 절정, 그리고 정점.그 위에서 우리는 축제를 연다 모든 순간엔 '정점'이 있죠, 그리고 대부분의 정점은 지나고 나서야 '아 그 순간이 내 절정이었구나'라고 깨닫습니다. 그리고 아쉬워하구요.그렇게 인생에서 몇 번의 정점, 혹은 절정을 아쉽게 보내고 나면, 그 후엔 어떤 일에서든 그 '절정'이 언제인지 매 순간 떠올리고 궁금해하며 기대하게 됩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계절에도 이 '정점'이 있습니다.특히나 봄의 그것은 다른 계절보다 유난히 짧아서 며칠만 지나도 꽃이 다 떨어져버리거나, 아껴뒀던 봄 외투를 입을 수 없게 되죠.많은 분들이 봄의 정점을 가늠하는 잣대로 '벚꽃'을 꼽습니다. 개나리와 진달래, 유채꽃이 '봄의 시작'을 알린다면,4월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 벚꽃은 그야말로 봄의 '하이라이트'에 비..
오사카에서 온 선물, 로이스(ROYCE) 생초콜릿
2015. 4. 8.이것은 오사카에서 날아온 선물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행 다녀 온 친구의 '자비' 같은 것이죠. 아시다시피 저는 근 몇달 째 초콜릿 중독에 빠져 있는 지라, 이 자태(?)만으로도 황홀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자, 첫 번째 주인공은 로이스 초콜릿 감자칩 - 이 초콜릿 감자칩은 흔히 '맛의 무한루프'라고 불리는 짠맛, 단맛의 조화 이른바 '짠-단-짠-단' 짠 맛을 싫어해 감자칩을 잘 먹지 않지만, 초콜릿의 풍미가 더해지니 서로 맛을 참 잘 보완한다는 생각과 초콜릿과 감자칩이 이렇게 조화가 좋았었나 싶은 감탄을 짠-단 퍼레이드와 함께 반복했어요. 처음 입에 넣었을 때 초콜릿의 단맛이 입을 감싼 후, 끝맛이 짭짤하니 바로 '다음 칩'을 당깁니다...? 이런 감자칩이라면 매일 먹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
2015년 세 번째 라이딩 - 윤중로 벚꽃놀이 Prologue(?)
2015. 4. 8.2015년 세 번째 라이딩은 고민이 많았죠, 비 예보는 없었지만 날씨가 잔뜩 흐려서, 그래서 나가기 귀찮기도 했었죠. 그래도 주말이 아니면 딱히 기회가 없으니 억지로 저를 내보내 봤습니다. -그만 좀 게을러라- 줄곧 집에서 중랑천을 따라 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탔는데, 안 그래도 귀찮은 마당에 매일 같은 코스가 요즘 부쩍 지겨움을 북돋았던지라 이 날은 지난 첫 번째 라이딩의 종착점이었던 동작대교부터 라이딩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전철을 통해 4호선 동작역까지 간 후, 여의도를 지나 '갈 데 까지' 가 보기로 한 세 번째 라이딩. 날씨가 우중충해서 경치를 보며 달리는 상쾌함은 덜했지만 햇살이 없어 따가움도 덜했습니다. 이렇게 흐린 날 라이딩은 오랫만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비를 맞기 시작하..
2015년 두 번째 라이딩 - 북 서울 꿈의 숲
2015. 3. 29.올 해 두 번째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여의도까지의 길었던 첫 라이딩 후유증인지 매 주말 자전거를 타겠다는 다짐이 불과 한 주만에 깨지고 지난 주에는 집에서 휴식을 했지만어제는 누워서 창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까운 곳이라도 가자고 억지로 저를 내보냈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라이딩이라기보다는 봄 바람을 쐬러 간 나들이었다고 해야겠네요. 그렇게 목적지도 없이 떠난 라이딩인데, 조금 달리다 보니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북 서울 꿈의 숲이 생각났습니다.가까운 거리에다 그 곳이라면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하겠다 싶어서 오늘 목적지는 그 곳으로! 집과 북 서울 꿈의 숲의 거리는 3.4 km로 자전거로 10분 정도가 걸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입니다.그래서 오늘 다녀온 후엔 앞으로도 먼 라이딩이 부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