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취미
영화 '원더우먼(2017)' 감상평, 우리가 잊고 지낸 '영웅의 조건'에 대해
2017. 5. 31.5월 31일, 기다렸던 영화 '원더우먼'이 개봉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배트맨 vs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깜짝 등장한 원더우먼의 모습에 반하고, 후에 시리즈 제작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대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5월 마지막 날 개봉했고, 아침 조조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 그녀의 등장을 이 영화 최고의 장면으로 기억합니다 - 극장에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계시더군요. 아마도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향수가 있으시겠죠. 소년이 되기도 전 나이부터 히어로의 대명사로 들어온 슈퍼맨과 원더우먼은 실제로 70년이 넘은, 구닥다리 캐릭터지만 원더우먼이 단독 주인공인 영화는 처음으로 제작됐다고 합니다. 배트맨 vs 슈퍼맨에서의 강렬한 등장과 매력적인 외모 등으로 올해 기대작 중 하나..
주말 라이딩, 그림같은 서울의 5월이 만들어 준 하루.
2017. 5. 29.#주말 #5월 #봄 그리고 #라이딩 몇년 새 세계에서 가장 숨쉬기 힘든 도시가 되어버린 서울. 사람들은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나들이의 여유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점점 살기 힘든 도시가 되는 것 같던 서울에 요즘은 매일 그림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저 단어로만 존재한다 생각했던 5월 봄 날씨가 여느때처럼 집에서 뒹굴며 토요일을 보내던 저를 자전거와 물 한 병 챙겨 나서게 했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장만하고 매주 라이딩 하는 재미로 주말을 기다렸는데, 이제 봄 가을에 각각 두어 번씩 큰맘 먹고 나서는 '운동'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지난 주말 독거노인의 라이딩은 다른 때보다 상쾌하고 즐거웠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날씨 덕분입니다. #밟다보면_보이는_것들 지난 ..
2017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현장 스케치
2017. 4. 21.- 사실 이 한 장으로 모든 게 설명되는 2017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 - 4월 20일부터 23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2017 서울국제사진영상전, 다른 말로 서울포토쇼,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P&I에 다녀왔습니다. -어째 해마다 명칭이 바뀌는 기분이-한창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던 시절에 빠짐없이, 한 번 행사에 이틀도 가고 그랬는데, 최근 몇년간 찾지 않다가 올해 운좋게 기회가 닿았어요. 사실 P&I 풍경이 위 사진 한 장으로 설명이 가능하고, 많은 분들도 저 장면을 기대하고 찾습니다. - 혹자는 그래서 포토쇼가 아니라 젖가슴 촬영회라고도 - 사진가들에게는 한 해 최고의 이벤트인 서울국제사진영상전, 그래서 이 시즌이 되면 코엑스가 시끌벅적했는데, 조금씩 규모가 축소되더니 카메라 업계 불황으로 올해..
2017년 4월 18일, 4.19혁명 국민문화제 풍경
2017. 4. 19.4월 18일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이 동네가 일 년에 단 하루 시끌벅적한 날입니다. 4.19 혁명을 기념해 강북구에서 매년 개최하는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개최되거든요. 매년 4월 18일, 강북구청 사거리 일대 차량을 통제하고 대형 무대를 설치해 뮤직 페스티벌이 한바탕 펼쳐집니다. 4.19혁명의 정신에 걸맞은 락음악 위주의 신나는 락페스티벌이죠. 음악 소리가 집에서 들릴 정도로 가까운 터라 저녁 식사 후 어머니와 함께 잠깐 다녀왔습니다. 4.19혁명 문화제의 역사는 제법 오래 되었습니다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근 몇년간 제대로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삼 년 전에는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으로 행사 전체가 취소됐고, 폭우로 인해 열리지 못한 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근처에 살면서도 오늘 처음으로 축제 풍경..
에르메스 전시 - 'Wanderland 파리지앵의 산책' at 한남동 디뮤지엄
2016. 12. 6.지난주, 좋은 무료전시 소식을 듣고 한남동 디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ès)에서 개최한 'Wanderland 파리지앵의 산책'입니다. 워낙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전시에다 관람료도 무료이다 보니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여성분들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에르메스에서 개최한 전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가 명품 제품들이 즐비한 전시를 떠올렸지만 실제 전시에서는 에르메스 브랜드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전시는 '산책'을 테마로 19세기 파리의 거리, 미술관, 지하철과 펍 등을 재현한 전시실을 말 그대로 '거닐며 즐기는'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비싼 명품 제품들은 눈에 띄지 않지만 에르메스가 이끈 혹은 녹아있는 파리지앵의 라이프스타일을 감상하는 기회입니..
좋은 사람에게 건넬 선물 '향기', 김미메르시의 합리적인 차량디퓨져 세트
2016. 9. 7."당신은 향기로워요" 이 얼마나 기분 좋은 말입니까. - 물론 저는 들어본 적 없습니다만 -아주 멋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행복한 '향기'입니다. 입소문으로 네이버 스토어팜 차량 디퓨져 카테고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김미메르시(Kimmemerci)의 차량/실내 디퓨져 세트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받은 기분좋은 선물입니다. 김미메르시의 대표 상품인 차량용 디퓨져가 가장 먼저 눈길을 잡습니다. 깔끔한 흰색 상자에 하늘하늘한 리본 장식. 아마 이런 선물을 받으면 언제든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시동을 걸 때마다, 신호를 기다릴 때마다 선물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전반적으로 제가 풀어 보기에는 누가 볼까 뜨끔할 정도로 여성스럽고 ..
일년만의 브롬톤 대청소, 가을 라이딩 준비
2016. 9. 6."저걸 언제 한 번 손 봐야 하는데.." 그렇게 계절이 네 번 지났습니다. 라이딩할 때 사용하는 런키퍼(Runkeeper) 앱 기록을 보니 지난해 6월이 마지막 기록이더군요. 그 후로 일 년간 자전거가 보관 가방 안에 고이 싸여 있었습니다. 올 봄은 돌아 다니느라 바빴고 여름에는 너무너무 더웠죠. 날씨가 선선해 지고 시간 여유가 좀 생기니 드디어 자전거를 손 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가방을 열어 자전거를 꺼내니 버려진 자전거처럼 꾀죄죄하고 바람은 크루아상처럼 빠져 있었습니다. 가을맞이 라이딩을 가볍게 달려 보고자 가볍게 먼지 좀 털어 나서겠다던 것이 자전거 상태를 보고 청소를 시작하면서 대청소가 됐습니다. 점심 먹고 시작한 청소는 물걸레로 구석구석을 닦는데 한시간이 소요됐고 대망의 체인 청소를 하던 중 급..
아버지의 갤럭시 S7, 불효자가 먼저 뜯어 보았습니다.
2016. 4. 22.아아,내가 어쩌다 삼성폰을 욕심 내게 됐지? 적지 않은 한국 '아버지 혹은 아저씨'들이 그러시듯 우리 아버지는 최신폰이 아니면 일단 디자인이 별로라고 하셨고 그 다음으로 성능이 떨어져 카카오톡이 느리지 않냐고 하셨습니다. 빌어먹을 단통법 시행 이후 그야말로 사는 게 전보다 몇배는 더 어렵고 고민스러워진 요즘은 차라리 그냥 제일 최신 그리고 제일 비싼걸로 해 드리는게 뒷탈이 없을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그러라고 만든 법이라고요? - 저만 해도 어느새 공기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고, 3-6개월이던 교체 주기가 1년이 넘고 있습니다. 이런 게 자원절약이라면 뭐 그렇다고 하겠지만 GEEK에게는 즐거움 하나가 줄어든 셈이죠.갤럭시 S4를 3년 가까이 쓰신 아버지, 2년 약정도 끝나고 6개월의 추가 요금할..
4월, 더 늦기전에 혼자 즐기는 밤 벚꽃놀이
2016. 4. 12.예전엔 벚꽃 시즌이면 꼭 여의도를 갔는데 몇 해 전부터 공교롭게 4월에 일이 생기더니 어느새 벚꽃을 창 밖으로, 다른 이의 사진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당연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역시 그럴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밀린 일을 겨우겨우, 데드라인에 맞춰 하나씩 해가고 있는 4월, 벚꽃은 스마트폰 #벚꽃스타그램에만 있고 멋진 노을은 지하철 창에나 그려진 풍경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저녁을 든든히 먹고 일찍 누워 쉬던 중 모처럼 저녁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그래도 벚꽃 한 번은 보아야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매고 집 앞으로 나섰습니다. 운 좋게도 집 앞 우이천에는 꽤나 멋진 벚꽃길이 봄마다 펼쳐지거든요. 평소에는 별 생각없이 주로 어머니 심부름이나 외출하는 길에 '빨리 지나쳐야 하는 길'..
백현동 카페거리 플로잉 마켓(Flowing Market)에서 만난 가드닝 숍, 가든 바이 서프라이즈 (Garden by Surprise)
2016. 4. 4.지난 주말,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에 열린 플로잉 마켓(Flowing Market)에 다녀왔습니다. 여유로운 카페 거리의 골목에서 봄 소식을 알리는 꽃과 식물 그리고 작가들의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벤트였습니다. 마침 지인이 이 곳에서 가드닝용 식물을 선보인다고 해 구경 + 응원차 다녀왔습니다. 가드닝이란 다소 생소한 트렌드에 대해 어렴풋이 알 수 있었던 기회기도 했습니다. Garden + ing - 출처 : http://www.divinehomecare.com/why-gardening-is-good-for-your-health/ - 삭막한 도시 생활에 생명 가득한 '초록'을 놓아 싱그러운 기운을 더하고 혹은 마음의 위안을 얻는 가드닝(Gardening)이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공간을 직접 디자인..
2015 올림푸스 서울 그래퍼스 마무리 - 해단식 현장 스케치
2016. 1. 3.올림푸스와 서울시에서 진행한 2015년 가을/겨울 이벤트 '서울 그래퍼스(Seoul Graphers)'가 지난 12월 29일 '서울 통통통' 행사와 그래퍼스 해단식을 통해 끝났습니다. 아쉽게도 서울 그래퍼스 일원으로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해단식 행사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제법 크게 개최됐습니다. 12월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서울 그래퍼스 사진전도 이 곳으로 작품을 옮겨 연장전시가 되었었죠. 이 날은 서울 그래퍼스 해단식 외에도 서울 거주 외국인의 홍보 활동을 정리하는 '서울 메이트'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둘을 묶어 '서울 통통통'이란 이름으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아나운서분께서 사회를 맡으셨고 총 두시간에 걸쳐 행사가 진행 됐습니다. 가장 많은 박수가 나왔던 때는 역시나 행사..
카카오 택시 블랙 이용 후기 - 크리스마스 이브의 기분 좋은 배웅
2015. 12. 26.기존 카카오 택시보다 고급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 택시 블랙, 얼마 전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습니다.처음 이 서비스 소식을 들었을 때 꼭 필요한 순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품격 서비스라고 생각 하면서도 정작 제가 사용할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사용해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달까요? 얼마 전 이용권이 생겨서 사용해 본 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느꼈습니다. 말 그대로 택시를 '콜'하는 서비스인 일반 카카오 택시와 달리 카카오 택시 블랙은 결제 역시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카오 페이 서비스를 통해 이뤄집니다. 말 그대로 하차할 때 결제할 필요 없이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죠. 그래서 서비스 이용을 위해 결제할 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카드 등록과 쿠폰 등록 과정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