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취미/자전거
새해에는 책 좀 읽자 - 리디북스 리디캐시 저렴하게 충전하는 TIP
2018. 1. 2.2년 전 크레마 크레타로 전자책을 보기 시작했으니 이제 종이 아닌 책에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여름을 제외하면 겨울 코트 속은 물론 봄/가을 재킷 주머니에도 휴대할 수 있는 점이 책장을 넘기는 '손 맛'의 부재를 감수하게 할만큼 매력적이라 요즘은 전자책이 출시되지 않은 책을 제외하면 가급적 전차책으로 구매해서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크레마 카르타를 처분하고 리디북스로 플랫폼을 옮겼는데, 결국 '그게 그것'이라지만 리디북스 페이퍼의 최적화는 크레마 카르타의 굼뜬 동작 속도에 대한 불만을 해소시켜줬습니다. 무엇보다 서점 메뉴가 전자책 전용으로 구성돼 원하는 책을 검색하고 구매하기 용이하다는 것이 현재까지 느낀 리디북스 플랫폼의 장점입니다. 전용 기기인 페이퍼는 크레마 카르타에 비해 패널과..
일상 얘기 두 번째 - 한강 라이딩과 불의의 사고
2017. 10. 11.때는 황금 연휴가 막 시작되던 무렵, 날씨가 가을가을 했고 기분은 사뿐사뿐했습니다. 이번 연휴는 운동을 좀 해보자 싶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나섰습니다. 어머니가 안 탈거면 자전거를 치워버리려고 하셨거든요. 그래도 한 달에 하루 정도는 꾸준히 타고 있는데 말입니다. 역시나 그새 쭈굴쭈굴해진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늘 가던 코스를 달렸습니다. 사실 같은 풍경이 질려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할까 했지만 확인해보니 이 날은 평일이더군요. 접이식 자전거는 평일에도 휴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저는 고지식한가 봅니다. 바람이 시원해서인지, 연휴의 힘인지는 몰라도 평소 체력과 달리 쉼 없이 중랑천에서 한강에 들어섰고, 이 날 1차 목적지인 반포대교까지 쭉 달렸습니다. 게다가 시간도 평소보다 빨랐습니다...
일상 얘기 - 나홀로 피크닉 그리고 '립반윙클의 신부'
2017. 10. 10.다시 없을 연휴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사라졌습니다. 월요일까지 연휴가 이어져 '월요병'은 없지만 그보다 더한 후유증이 당분간 많은 분들을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내내 두통이 오도록 푹 쉬다보니 뭔가 죄를 짓는 기분이 들어 마지막 날엔 집 근처 공원에서 오후를 보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게되는 북서울 꿈의 숲은 어느새 가을로 물들었더군요. 가까운 곳에 이런 공원이 있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긴 연휴의 마지막을 가족/친구/연인끼리 공원에서 한적하게 보내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람이 무척 많았고, 텐트도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공원이 넓으니 저 하나 앉을 자리가 없을 리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선물받은 1인 피크닉 매트를 챙겨왔죠. 자전거 탈 때 주로 챙기는데, ..
영화 킹스맨 2 골든 서클, 시크릿 에이전트 팬을 위한 선물
2017. 9. 27.'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유명한 한 문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영화 킹스맨의 속편 '킹스맨 - 골든 서클'이 9월 27일 오늘 개봉했습니다. 전작을 워낙에 좋아했기도 했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개봉날 1회차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은 해리의 복귀로 시작해 전편의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티저 광고가 주효한 것 같습니다. 총을 맞고 사망한 해리가 어떻게 돌아왔는지, 그리고 갤러해드 요원이 된 에그시의 새로운 미션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잘 이끌어냈으니까요. 일찌감치 티켓을 예매하면서 전편도 청소년 관람불가였나 보았더니 그렇더군요. 연령 제한을 확인한 지 이제는 너무 오래 됐습니다. 전편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선혈이 낭자하고 '윽' 하고 오금이 저릴만한 장..
6월의 주말 라이딩, 아직은 견딜만한 더위 속에서.
2017. 6. 13.일 년에 두 번에서 한 달에 두 번이 됐으니 열 두배 부지런해졌다고 우기고 싶습니다만, 그날 역시 종일 게으름을 부리다 마지못해 등 떠밀려 나섰습니다. '다녀오면 기분이 나아질거야' 물론 제가 스스로 부린 고집입니다. 집 앞 우이천부터 뚝섬 유원지까지 기분좋게 달린 지난 라이딩만 해도 페달을 밟기에 더없이 좋은 5월 날씨였지만, 그새 여름이 바짝 다가와 올 상반기는 이대로 마무리해야겠다 싶더군요. 이번에도 안장 가방에 작은 물통 하나와 전자책을 챙겼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책이나 좀 읽다 와야지, 하면서. -하지만 주말의 유원지에 제 자리는 없더군요- 아쉽게도 나무그늘 아래 독서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주말 한강 유원지에는 사람이 무척 많았고, 몇 그루 없는 나무 아래는 어김없이 가족,..
영화 심야식당 2 (深夜食堂, 2017) - 여전한 당신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2017. 6. 8.영화 심야식당 두 번째 이야기가 오늘, 6월 8일 개봉했습니다. 화제작이 유독 많은 6월이라 개봉 첫 날에도 조조와 오후 단 두 번밖에 상영하지 않을 정도로 주목도가 낮더군요. 과거 '신드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독특한 배경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그 속에 녹아든 이야기가 우리들에게도 적잖은 위로가 돼 국내 드라마로 리메이크가 될 정도로 제법 인기가 있었는데, 역시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이만큼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이 이야기 한 그릇을 내어놓는다는 것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여전히 이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개봉 첫 날 찾아온 저도 대단하고요. 영화 심야식당 두 번째 이야기 만화에서 드라마 그리고 영화로. 이 정도면 아시아 베스트셀러 원작이라는 수식어가 지..
영화 '원더우먼(2017)' 감상평, 우리가 잊고 지낸 '영웅의 조건'에 대해
2017. 5. 31.5월 31일, 기다렸던 영화 '원더우먼'이 개봉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배트맨 vs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깜짝 등장한 원더우먼의 모습에 반하고, 후에 시리즈 제작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대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5월 마지막 날 개봉했고, 아침 조조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 그녀의 등장을 이 영화 최고의 장면으로 기억합니다 - 극장에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계시더군요. 아마도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향수가 있으시겠죠. 소년이 되기도 전 나이부터 히어로의 대명사로 들어온 슈퍼맨과 원더우먼은 실제로 70년이 넘은, 구닥다리 캐릭터지만 원더우먼이 단독 주인공인 영화는 처음으로 제작됐다고 합니다. 배트맨 vs 슈퍼맨에서의 강렬한 등장과 매력적인 외모 등으로 올해 기대작 중 하나..
주말 라이딩, 그림같은 서울의 5월이 만들어 준 하루.
2017. 5. 29.#주말 #5월 #봄 그리고 #라이딩 몇년 새 세계에서 가장 숨쉬기 힘든 도시가 되어버린 서울. 사람들은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나들이의 여유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점점 살기 힘든 도시가 되는 것 같던 서울에 요즘은 매일 그림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저 단어로만 존재한다 생각했던 5월 봄 날씨가 여느때처럼 집에서 뒹굴며 토요일을 보내던 저를 자전거와 물 한 병 챙겨 나서게 했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장만하고 매주 라이딩 하는 재미로 주말을 기다렸는데, 이제 봄 가을에 각각 두어 번씩 큰맘 먹고 나서는 '운동'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지난 주말 독거노인의 라이딩은 다른 때보다 상쾌하고 즐거웠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날씨 덕분입니다. #밟다보면_보이는_것들 지난 ..
일년만의 브롬톤 대청소, 가을 라이딩 준비
2016. 9. 6."저걸 언제 한 번 손 봐야 하는데.." 그렇게 계절이 네 번 지났습니다. 라이딩할 때 사용하는 런키퍼(Runkeeper) 앱 기록을 보니 지난해 6월이 마지막 기록이더군요. 그 후로 일 년간 자전거가 보관 가방 안에 고이 싸여 있었습니다. 올 봄은 돌아 다니느라 바빴고 여름에는 너무너무 더웠죠. 날씨가 선선해 지고 시간 여유가 좀 생기니 드디어 자전거를 손 볼 용기가 생겼습니다. 가방을 열어 자전거를 꺼내니 버려진 자전거처럼 꾀죄죄하고 바람은 크루아상처럼 빠져 있었습니다. 가을맞이 라이딩을 가볍게 달려 보고자 가볍게 먼지 좀 털어 나서겠다던 것이 자전거 상태를 보고 청소를 시작하면서 대청소가 됐습니다. 점심 먹고 시작한 청소는 물걸레로 구석구석을 닦는데 한시간이 소요됐고 대망의 체인 청소를 하던 중 급..
[영화] 심야식당 (映画 深夜食堂, Midnight Diner, 2015) 짧은 감상 평
2015. 6. 20.아마도 제 블로그에서는 처음 쓰는 영화 후기입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이 못 되어서 아무리 재미있게 본 영화도 상영관을 나오는 순간 주인공의 이름부터 스토리까지 거짓말처럼 잊게 되는데요- 어두운 상영관에서 나오며 맞는 밝은 조명이 마치 '레드 썬' 같은건지 - 이 영화는 조금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리고 후에 이 날 제가 느낀 것들을 다시 한 번 보게 될 것 같아 짧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미 만화와 드라마로 유명한 '심야식당' 극장판입니다. 요즘도 종종 만화책을 보거든요.요즘 트렌드인 '쿡방'이나 '먹방'에 굳이 넣지 않더라도 이 스토리가 주는 매력은 특별하죠. 열 두시부터 일곱시, 메뉴는 하나 뿐이지만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가능한 한' 뭐든 만들어준다는 이 도쿄 구석의 낡은 식당을 배경으로그리고 이 식..
2015년 세 번째 라이딩 - 윤중로 벚꽃놀이 Prologue(?)
2015. 4. 8.2015년 세 번째 라이딩은 고민이 많았죠, 비 예보는 없었지만 날씨가 잔뜩 흐려서, 그래서 나가기 귀찮기도 했었죠. 그래도 주말이 아니면 딱히 기회가 없으니 억지로 저를 내보내 봤습니다. -그만 좀 게을러라- 줄곧 집에서 중랑천을 따라 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탔는데, 안 그래도 귀찮은 마당에 매일 같은 코스가 요즘 부쩍 지겨움을 북돋았던지라 이 날은 지난 첫 번째 라이딩의 종착점이었던 동작대교부터 라이딩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전철을 통해 4호선 동작역까지 간 후, 여의도를 지나 '갈 데 까지' 가 보기로 한 세 번째 라이딩. 날씨가 우중충해서 경치를 보며 달리는 상쾌함은 덜했지만 햇살이 없어 따가움도 덜했습니다. 이렇게 흐린 날 라이딩은 오랫만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비를 맞기 시작하..
2015년 두 번째 라이딩 - 북 서울 꿈의 숲
2015. 3. 29.올 해 두 번째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여의도까지의 길었던 첫 라이딩 후유증인지 매 주말 자전거를 타겠다는 다짐이 불과 한 주만에 깨지고 지난 주에는 집에서 휴식을 했지만어제는 누워서 창 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까운 곳이라도 가자고 억지로 저를 내보냈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라이딩이라기보다는 봄 바람을 쐬러 간 나들이었다고 해야겠네요. 그렇게 목적지도 없이 떠난 라이딩인데, 조금 달리다 보니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북 서울 꿈의 숲이 생각났습니다.가까운 거리에다 그 곳이라면 이제 봄 기운이 완연하겠다 싶어서 오늘 목적지는 그 곳으로! 집과 북 서울 꿈의 숲의 거리는 3.4 km로 자전거로 10분 정도가 걸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입니다.그래서 오늘 다녀온 후엔 앞으로도 먼 라이딩이 부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