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타이베이, 대만
#0.5 특별하지 않음에서 오는 행복, 2016년 겨울의 타이페이
2016. 3. 3.여행은 그들의 말처럼 특별하지만은 않다,하지만 오히려 그쪽이 더 매력적이다. 타이페이, 대만 첫 여행. 오랜만의 혼자, 그리고 자유 여행이었습니다. 낯선 도시 모스크바에서의 미친 여행은 제 어떤 날들과도 바꿀 수 없는 진한 향기를 남겼지만 그 후 이어진 몇번의 여행 -최고의 낭만을 맛본 프라하, 내 유치한 고정관념을 반성했던 홍콩 여행 등- 들은 늘 멋진 사람들과 함께였고 함께 느끼는 즐거움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그것이 너무 빨리 익숙해져버려 한 명분의 왕복 티켓을 손에 들고 비행기를 기다리던 그 날엔 어쩌면 그 겨울보다 더 겁을 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쉽게 갈 수 있는 도시' 그리고 '티켓이 남은 날짜'. 제 의사보다는 이처럼 다분히 기계적인 분석에 의해 준비 '되어버린' 여행이었습니다. 몹시도 ..
#0 타이페이 여행의 시작- 유독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부족한 준비 때문일까?
2016. 2. 22.떠나기 전 밤은 역시 쉽게 잠이 오지 않습니다, 여행 가방을 챙기며 또 얼마만에 혼자 떠나는 여행인지 떠올려보며 그리고 새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헛웃음을 지으며 오늘은 정말 일찍 자야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제 여행은 늘 이렇습니다.게다가 이번 여행은 준비없이 떠나 '미친 여행'으로 이름 붙인 지난 모스크바 여행보다 더 준비가 없어요. 가까워서 그런 걸까요? 2월 22일, 오늘 타이페이로 떠납니다. - 프라하에서 돌아온지 열흘밖에 안됐는데- 한 해에 한 번 해외 나가기 힘들었는데 말입니다, 벌써 올해 두번째 해외 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2월 초 다녀온 꿈같은 프라하 여행의 낭만에서 채 깨기도 전에 다른 여행의 추억이 그 위를 덮는다는 것에 왠지 모를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첫번째 타이페이 여행 그리고 오랜만..
2016년 여행의 시작, 타이페이 여행 카운트다운
2016. 1. 4."2016년, 여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아직 실감이 가지 않는 2015년의 끝, 영 어색한 2016이라는 숫자. 지난 한 해를 생애 최고의 한 해로 보내서 현실 도피가 한결 심했는데요, 그래도 2016년 예정된 여행 소식들이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새로운 여행 일정은 생각보다 일찍 결정됐습니다. 제 여행이 늘 그렇듯 이번에도 미지의 땅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에게 유명한 대만 타이페이. 지난 12월 홍콩의 밤거리를 걸으며 하루빨리 다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더불어 중화권 국가에 대한 그동안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고 이제 매우 큰 흥미를 갖게 됐는데요, 그래서 다음 여행지가 대만으로 정해진 것은 무척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2월 말에 떠나는만큼 이번에는 이전의 여행들과 달리 준비할 날도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