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류큐 왕국의 흔적, 오키나와 슈리 성(首里城)
2017. 6. 1.오키나와를 늘 꿈꿨지만 정작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으면, 별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지나고보니 무엇이 그리 특별했는지 몰라도, 그저 '오키나와'가 가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제법 긴 기다림 끝에 꿈꾸던 오키나와에 닿은 첫째날, 가장 먼저 간 곳은 슈리 성이었습니다. 아열대 기후의 후텁지근한, 하지만 선명하고 화창한 날씨에 성이 무척 예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리고 나하 시에서 비교적 가까운 관광지라 모노레일을 타고 다녀왔죠. 오키나와 슈리 성은 오사카, 고베, 교토, 후쿠오카 등 일본 여행을 하는동안 본 건축물과 다른, 이색적인 건축물이었습니다. 일본 〒903-0815 Okinawa-ken, Naha-shi, Shurikinjocho, 1 Chome−2http://oki-park.jp 영업시간 8:00 -..
한 방으로 후쿠오카 선물거리 해결, 미스터맥스 셀렉트숍 미노시마점
2017. 5. 31.일본 여행이 늘 그렇지만 거리가 가까운만큼 선물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특히 부모님 입맛에 맞는 간식거리가 많아서 반나절 정도는 시간을 내서 돈키호테에서 선물을 구매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돈키호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쇼핑이 힘이 듭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눈을 돌려 후쿠오카 내 드럭스토어와 AEON 마트에서 선물들을 나눠 사고 있는데, 최근에 한 곳에서 가족친지친구 선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소개받았습니다. '여러분이 후쿠오카에서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지고 있다'는 곳, 미스터맥스입니다. 일본 〒812-0017 Fukuoka Prefecture, Fukuoka, Hakata Ward, Minoshima, 2 Chome−5−6 +81 92-451-2010 영업시간 9:00 - 24:00 작년 여름..
천연 동굴 속에 자리잡은 근사한 카페, 오키나와 동굴 카페(CAVE CAFE)
2017. 5. 30.비행기로 두어 시간이면 날아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지만 오키나와에서는 일본과는 사뭇 다른 이색적인 것들을 보게 됩니다. 동양의 하와이라는 수식어에서도 알 수 있듯 천혜의 자연 경관과 옛 류큐왕국에서 이어진 고유 문화의 잔재가 이곳을 가까우면서도 매우 특별한 섬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키나와에 머무는 동안 저를 가장 감동하게 한 장면은 단연 남부 미라부 해변의 그림같은 풍경과 마주한 순간(http://mistyfriday.kr/2993)이었지만 여행을 앞둔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이곳을 함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천연 동굴 속에 자리 잡은 비밀스런 공간입니다. 오키나와 CAVE CAFE 일본 〒901-0616 Okinawa-ken, Nanjō-shi, Tamagusuku, Maekawa, 玉城字前川202g..
후쿠오카 스타일의 닭 전골요리, 미즈타키 본(水炊き 凡) 나카스 점
2017. 5. 30.먹거리가 풍부한 후쿠오카는 다양한 일본 요리의 발상지로 유명합니다. 돈코츠 라멘과 우동의 고향이 모두 후쿠오카인 것은 새삼 놀랍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후쿠오카의 유명한 전통 요리로 곱창 전골 요리인 모츠나베, 말고기 회 그리고 닭고기 요리를 꼽는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 접한 미즈타키 역시 후쿠오카에서 탄생한 요리입니다. 모츠나베를 우리나라 '곱창 전골'에 비유했듯, 미즈타키는 후쿠오카식 '닭 한마리' 요리에 빗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니 닭육수에 갖은 채소와 고기를 넣어 먹고, 남은 육수로 면과 죽을 만들어 마무리하는 것이 썩 닮았습니다. 水炊き 凡 일본 〒810-0801 Fukuoka-ken, Fukuoka-shi, Hakata-ku, Nakasu, 4 Chome−2−15 メインストリートビル 2..
근사한 초밥에 시원한 생맥주 세트가 1000엔, 후쿠오카 스시키치산페이(すし吉三平)
2017. 5. 29.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식당 스시키치산페이(すし吉三平)는 앉을 공간조차 없는 작은 곳이지만, 5박 6일 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운 한 끼를 먹은 곳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삼평(三平)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작은 공간에서 스탠딩으로 스시를 즐기는 곳입니다. 근사한 실내 인테리어가 없는 대신 가격 대비 좋은 초밥을 먹을 수 있어, 현지 실속파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하죠. 특히나 저처럼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겐 혼밥하기 더 없이 좋은 식당이라 후쿠오카 여행을 앞둔 분들에게 소개합니다. 물론 일행과 함께 찾으면 마치 작은 식당을 전세낸 듯한 특별한 기분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스시키치산페이(すし吉三平) 福岡市博多区博多駅中央街1-1https://tabelog.com/en/fukuoka/A400..
말아먹고 찍어먹고 비벼먹는 일본 라멘집, 후쿠오카 치킨멘(Chickenmen)
2017. 5. 26."맞아요, 이번에도 먹으러 왔습니다" 뭐든 시작이 중요한 법이고, 첫인상이 절대적인가 봅니다. 지난 여름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가장 가까운 일본, 후쿠오카는 이제 제게 완전히 '진탕 먹으러 떠나는 곳'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첫번째 후쿠오카 여행이라며 야나가와 뱃놀이며, 다자이후 구경, 모모치 해변의 오후 등 일주일간 부지런히 다녔지만 결국 남은 것은 '맛있는 음식'이었고, 그 매력을 잊지못해 삼개월 후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다시 한 번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배고플 틈 없이 실컷 먹고 왔습니다. 맛있는 도시 후쿠오카의 이야기, 그 시작은 라멘덕후 김씨의 가슴을 설레게 한 '치킨멘'입니다. 이름이 재미있죠? 지인이 다녀온 후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던 기억이 나서 가장 먼저 이..
오키나와 1000엔 스테이크, 얏빠리 스테키(やっぱりステーキ)
2017. 5. 23.짧은 오키나와 여행 마지막 날, 아침부터 내내 해변에 앉아 오키나와의 낭만을 즐길 생각에 들뜬 마음을 외면하듯 도시에는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아쉬움에 끌려가듯 공항으로 향하는 늦은 오후까지 정말 종일 그치지 않고, 종종 우산과 몸을 가눌 수 없이 세차게 쏟아졌습니다. 짧은 여행을 향한 조바심에도 어쩔 수 없이 지난 이틀간의 꿈같은 시간을 되새김질 하듯 정리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것이 없었죠. - 아아, 야속한 섬날씨여 - 그렇게 오전 시간을 지난 사진들과 기억들로 보내고, 점심때가 되니 어김없이 배가 고파 오더군요. 허전한 마음까지 채워줄 푸짐한 식사가 필요하던 그 날, 추천받은 스테이크 음식점을 찾아갔습니다. 단돈 1000엔, 한화 약 만원으로 두툼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더군요. 상호명은..
꿈이 현실이 된 풍경, 오키나와 미바루 해변
2017. 5. 21.일본, 오키나와. 이름마저 아름다운 이 섬은 비행기로 몇 시간 걸리지 않는 짧다면 짧은 거리지만 언제나 가고 싶다는 마음뿐 수많은 여행이 반복되는 동안 유독 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몇 번이나 다녀왔으니 단순히 거리의 문제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첫번째 프라하 여행을 주저했던 것처럼, 간절히 열망하면서도 망설이며 미루고 미뤄왔던 것이겠죠. 체코 프라하 다음으로 동경했던 섬에 얼마 전 짧게나마 머물고 왔습니다. 영화 한 편으로 시작된 동경- 영화 카후를 기다리며(カフーを待ちわびて) - 섬에 대한 동경은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한 편으로 시작됐습니다. 한적한 시골 바닷가 마을의 청년에게 갑자기 찾아온 기적같은 일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바닷가에 의자 하나를 놓고 여주인..
후쿠오카에서 오키나와까지. 5박6일 일본 여행 이야기의 시작
2017. 5. 18.훌쩍, 하지만 너무 멀리 떠나고 싶지 않을 때나를 위로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도시.- 공항 밤샘은 힘들어 - 지난 여름 후쿠오카 여행은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원고에 한창 시달리던 중에 다녀왔습니다. 난생 첫 공항 밤샘에 잠시 눈 붙일 새도 없이 도착해버렸던 가까운(?) 도시. 특유의 분위기와 멋진 음식들에 반했고, 언제든 다시 올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기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원고를 탈고하던 날, 다시 이 도시를 떠올렸고, 삼개월여 만에 두 번째 여행을 했습니다. 이제 제주도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일본 후쿠오카. 얼마 전 세 번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교통편을 체크할 필요도 없고, 가고싶은 곳을 검색하지도 않게 된 곳이 됐지만 역시나 아직 먹을 음식들이 많기에 언제든 즐겁습니다. ..
하카타 마루이 백화점 1층 디저트, 세상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
2016. 12. 12.일본에서 요즘 핫하다는 디저트세상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 (世界で2番目においしい焼き立てメロンパンアイス) 서울에도 비슷한 이름의 단팥죽 집이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누구에게 불러 주기도 숨 차는 '세상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世界で2番目においしい焼き立てメロンパンアイス)'가 이 가게의 정식 상호명입니다. 말 그대로 갓 구운 멜론빵에 아이스크림을 끼워 주는데, 일본 매스컴에 소개되며 인기몰이를 해 최근에는 일본 전역에서 맛볼 수 있는 간식이 됐습니다. 후쿠오카에서는 하카타역과 이어진 마루이 백화점 1층에 있습니다. 지난 여름 후쿠오카를 찾았을 때 그 향과 이름에 호기심이 생겨 맛본 후 두번째 여행에선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입니다. 단 것,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제게는 식사..
하루 30그릇 한정, 후쿠오카 키스테이와라쿠(喜水亭和樂)의 해산물 덮밥
2016. 11. 18.하루 단 30명만이 먹을 수 있다는 바로 그것 소문난 라멘덕후 제겐 '후쿠오카 = 라멘'이지만 이 곳은 일본이기에 해산물 음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해산물을 그리 즐기지 않는 제게 구체적으로 어떤 해산물 음식이냐 물으면 사실 초밥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이 때 우연히 발견한 정보가 초밥과는 또 다른 '해산물 덮밥'. 후쿠오카에 하루 30그릇만 판매하는 해산물 덮밥이 있대서 다음날 아침 서둘러 나섰습니다. 혹시나 줄이 너무 많아서 30명 안에 들지 못하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에요. 다행히 오픈 시각 11:00 정각에 맞춰 찾은 식당 앞은 한산했고 아마도 제가 첫번째 손님인 것 같았습니다.어딘가 김빠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선착순 30명 안에 들었습니다. -키스테이와라쿠(喜水亭..
이것은 마치 콩국수같은 고소함? 후쿠오카 라멘 스타디움의 카나다야(金田家)
2016. 11. 17.라멘 마니아들의 천국후쿠오카 라멘 스타디움 돈코츠 라멘의 고향, 전세계 라멘 마니아들의 성지 일본 후쿠오카. 그 중에서도 후쿠오카와 일본 전역의 유명 라멘집이 한 곳에 모여있는 '라멘 스타디움'은 라멘 마니아라면 잊지 말고 가야하는 '성지'같은 곳입니다. 후쿠오카 하카타에 있는 '커낼시티 하카타(Canal City Hakata)' 5층을 통해 라멘 스타디움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라멘 스타디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북해도 스타일의 '라멘 산토카' 후기는 지난 후쿠오카 라멘 관련 포스팅에 있습니다. 라멘 성애자의 후쿠오카 여행기 - 하카타부터 텐진, 삼천원부터 만원까지. 일본 전역의 라멘을 한 곳에서 라멘 스타디움의 매력은 후쿠오카뿐 아니라 홋카이도와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전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스타일의..